2015. 12. 17. 16:25

노홍철 90도 사과와 김준현 비난? 새로운 논란의 시작인 이유

노홍철이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사과를 했습니다. 여기에 무한도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밝히면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냈습니다. 케이블 방송을 통해 복귀를 공식화한 이 자리에서 노홍철의 90도 인사는 끝이 아닌 새로운 논란을 시작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tvN의 새 예능인 '내방의 품격'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노홍철에게 이 자리는 중요했습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며 음주운전과 관련해 공식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던 노홍철이라는 점에서 제작발표회장이지만 그에게 눈과 귀가 쏠린 것은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 오기까지 걱정하고 고민했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어떤 말로 사과를 드려도 제가 저지른 큰 잘못이,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로는 씻기지 않을 것이란 걸 너무나도 느꼈다. 사과의 말씀으로는 제 잘못을 씻을 수 없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

"오늘 이 순간부터 방송과 방송 외적으로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

 

'내 방의 품격'을 알리는 제작 발표회 장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예상했듯, 그 자리는 노홍철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홍보의 장이 되어야 할 그곳은 이미 노홍철을 위한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는 90도로 고개를 숙인 채 정중한 사과를 했습니다.

 

이런식의 사과를 하면서도 지난 시간 동안 왜 이런 자리를 만들어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노홍철의 공식 사과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과라는 것도 시와 때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너무 늦게 상관없는 자리에서 이뤄진 사과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가장 소중하고 절 만들어준 프로다" 

"제가 워낙 큰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을 다시 한다는 건 제가 좀 허락이 안 될 것 같았다"

"제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저한테 허락이 안 될 것 같았다"

"김태호 PD님이나 유재석 씨나 저희끼리 하는 얘기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 단정 짓지 말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게 있다면 그런 쪽으로 생각해보자'였다"

 

"다시 하는 것에 대해 불쾌하신 분들이 있다면 당연히 하면 안 될 것"

"만약에 원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지만 만약에라도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희끼리 하는 얘기는 '저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다. 하지만 혹시라도 있으시다면 거기에 대해선 열어놓고 있다"

 

이 상황에서 노홍철에게 필수적으로 따라가는 인터뷰는 무한도전 복귀와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이미 무도와 관련해 노홍철과 길 복귀와 관련된 논란들이 한 차례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노홍철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그쳤습니다.

 

현재의 자신으로 만들어 준 소중한 프로그램이지만 워낙 큰 잘못을 저질러 다시 한다는 것이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태호 피디나 유재석과 사적으로 자주 만나지만 복귀와 관련해서는 어떤 구체적인 입장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간을 들여 지켜보는 것만이 답이니 말입니다. 그가 마지막에 혹시라도 자신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이 있다면 복귀와 관련해서는 열어놓고 있다는 말로 시기를 노리고 있음을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노홍철로서는 무한도전이 소중하고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홍철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무한도전의 멤버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은 굴뚝같습니다. 그 안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것들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어설픈 프로그램 서너 개 이상을 하는 것보다 무한도전 하나를 하는게 더 큰 이득이 되는 상황에서 누구인들 무도에 탐을 내지 않을까요?

 

"이럴 거면 노홍철 단독 기자회견을 열지 왜 제작발표회를 열었느냐"

"나도 관심 받는 것 좋아한다. 그런데 내 기사에는 꼭 노홍철 이름이 들어가 있더라"

 

이런 상황에서 '내 방의 품격'에 함께 출연하는 김준현의 발언이 일부에서는 논란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노홍철과 관련한 질문들이 쏟아지는데 김준현으로 인해 분위기를 망쳤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황당한 것은 그 자리는 노홍철 개인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김준현은 노홍철 단독 기자회견을 열지 왜 제작발표회를 열었느냐고 발언했습니다. 김준현의 이 발언이 바로 정답이었습니다. 노홍철은 자신이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는 순간 많은 기자들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 자리는 '내 방의 품격'을 위한 자리라기보다는 그의 사과와 무도와 관련된 이야기로 점철될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다 공식 제작발표회에 처음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누구라도 예측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김준현의 이런 발언은 비난을 받을 일이 아니라 당연하게도 기자들 스스로 지켰어야만 하는 예의였습니다. '내 방의 품격' 제작발표회 장에 와서 출연자 중 한 명의 입장을 대변하는 형식으로 변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가져야 할 일이니 말입니다.

 

노홍철은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오히려 논란을 부추기는 우를 범했습니다. 김준현의 발언은 논란이 아닌 당연히 상식적인 발언이었지만 앞서 공식 사과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모두 털어내지 못하고, 제작발표회 장을 이용한 것 자체가 논란을 부추기는 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섬세하고 배려 있는 마음을 보여주지 못한 노홍철은 여전히 논란을 위한 논란을 만드는 존재로 각인되어 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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