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7. 14:23

무도 공개수배 광희 최악의 존재감으로 최고로 만든 결정적 장면

부산에서 실제 형사들과 추격전을 펼치는 무도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추격전을 해왔지만 실제 형사들과 피 말리는 경쟁을 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 기대만큼 실제 형사들마저 하나의 예능 캐릭터가 구축되면서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돌아오기를 바랐던 그 녀석 노홍철은 추격전에 특화된 존재입니다. 그리고 추격전을 통해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가 없는 무도 추격전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배신의 아이콘으로 확실한 재미를 보여주었던 노홍철 없는 추격전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웃으며 배신하는 노홍철이 없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하하가 잔머리를 잘 굴리기는 하지만 추격전에서 흥미로운 재미를 만들어 내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 박명수는 걸작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평타나 그보다 못한 수준으로 전락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점에서 불안했습니다.

 

정준하 역시 이런 추격전에서 모호한 지점에만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여기에 정형돈까지 빠진 상황에서 과연 무도의 추격전이 실제 형사들과 대결해서 승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두가 "아니오"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복병이 존재했습니다. 바로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광희였습니다.

 

광희가 어렵게 무도의 여섯 번째 멤버가 되었습니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멤버가 된 만큼 기대치가 높은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눅들어 있고 코드가 잘 맞지 않는 점에서 문제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광희의 새로움은 몸을 쓰는 과정에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식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식하고, 종이인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힘도 없는 광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도드림'을 통해 낚시 배를 탔던 광희는 대단했습니다. 혼신을 다해 방송에 임한 광희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담당 피디가 고맙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하루 종일 녹화에 최선을 다한 광희에 대해 칭찬을 하는 모습을 보면 그가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부산으로 내려가 형들과 처음으로 추격전에 나선 광희는 엉성했습니다. 그저 방송으로만 보던 그가 실제 형사들과 추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은 피 말리는 경쟁이었습니다. 하하와 한 조가 되어 중간 중간 정해진 곳으로 향해 제작진들이 준비한 물품들을 찾는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피프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돈을 찾은 광희는 흥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하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의외의 캐미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 광희가 제대로 빛난 것은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에서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었습니다.

 

하하는 무조건 가야 한다고 우겼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는 광희가 맞았습니다. 형사들과 마주해 도망치는 과정에서도 하하는 도망을 가다 잡히며 끝났지만 광희는 말 그대로 사력을 다해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했던 형사는 말 그대로 도주하는 광희를 잡지 못했습니다. 광희를 촬영하던 카메라맨까지 그를 놓칠 정도로 달리기는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에어콘 실외기 사이에 숨을 정도로 얇은 종이인간 광희는 비를 흠뻑 맞아 엉망이 된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추격전에 빠져 형사의 추적을 피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성형돌로 현재의 위치에 올라선 광희는 최악의 외모로 스스로 무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았습니다.

 

하와 수는 형사의 수갑이 가짜라는 것을 파악하고 혼자 차에 있는 순간을 이용해 도주에 성공하는 노련함을 보였습니다. 물론 과도한 자신감으로 인해 도망쳤던 곳으로 다시 간 박명수는 허망하게 붙잡히고, 정준하는 광희가 찾아간 돈을 쫓다가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유재석은 여전히 강했습니다. 오직 가장 빛났던 존재인 유재석은 탁월한 능력으로 형사들의 집요한 추적을 뿌리치고 제작진이 준비한 새로운 휴대폰까지 확보했습니다. 차량과 휴대폰까지 얻은 유재석은 발군의 실력으로 재미없게 끝나버릴 수도 있었던 추격전을 빛내주었습니다.

 

유재석은 여전히 유재석이라는 확신을 들게 해주었습니다. 이와 함께 광희가 보여준 존재감은 의외였습니다. 엉망이 된 외모로 추격전에 흠뻑 빠진 채 어쩔 줄 몰라 하는 광희는 최고였습니다. 그동안 최악이었던 그의 존재감은 이번 추격전을 통해 자리를 잡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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