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3. 09:05

무도 공개수배 그동안 설움 모두 날린 식스맨 광희 역대급 추격전 이끌었다

광희가 무도 추격전에서 이렇게 잘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동안 무도 추격전이라면 노홍철이 생각났지만 이젠 그 자리를 물려줘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이번 부산에서 실제 형사들과 가진 추격전은 역대급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재석의 존재감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이기기 위한 승부를 했다면 유재석은 완벽하게 천만 원을 받았을 겁니다. 형사들이 알지 못하는 휴대폰과 차량을 가지고 있는 유재석이라는 점에서 홀로 탈출을 감행했다고 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오늘 방송에서 재미는 붙잡힌 무도 멤버들의 배신 릴레이였습니다. 박명수와 정준하 그리고 하하는 모두 푸짐한 식사에 무장해제 되어 자신들과 함께 했던 멤버들을 제대로 배신했습니다. 이중 하하는 적극적으로 배신에 앞장서 가장 중요한 단서까지 전해주었지요.

 

헬기를 타고 부산을 탈출하는 것이 마지막 미션이었고, 유재석과 광희가 그 미션을 받은 직후 마지막 생존자는 의외로 광희였습니다.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고 헬기만 타면 끝인 상황에서 하하의 정보제공은 막판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냈습니다. 도주하느라 휴대폰도 보지 못했던 유재석의 폰을 빼앗아 마지막 지령이 무엇인지 확인한 순간 형사들과 광희의 추격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유재석은 이번 추격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체 판을 읽고 다른 멤버들에게도 그 가능성을 보였던 재석은 도주 차량을 찾고, 경찰이 알지 못하는 휴대폰까지 획득한 그는 도주에 가장 용이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경찰들이 유재석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조건을 가졌다는 말이지요.

 

문제는 소통이 안 되는 상황에서 다음 미션들을 수행하는 것이 어려웠으니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광희와 연락을 하고 본격적으로 동반 탈출을 노리면서 진정한 '무도 공개수배'의 재미는 시작되었습니다. 설마 광희가 이렇게 탁월한 실력을 보일지 상상도 못했지만 그는 최적화된 인물이었습니다.

 

같은 팀 멤버인 동준이 부산 출신이고 아버지 역시 그곳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고 있어 그곳으로 향한 광희는 옷을 갈아입고 도주를 시작했습니다. 변장을 끝내고 나온 광희는 유재석을 만나기 위해 근처 은행에서 만나기로 했고, 만반의 준비를 위해 건너편 가게 2층에서 전체를 관망하는 광희는 영특했습니다.

 

코앞까지 온 형사들로 인해 기겁하기는 했지만 도움을 받아 그곳을 피한 광희는 점점 진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재석과 만나는 순간 다시 멍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광희가 보여준 가치는 최고였다는 사실입니다. 홀로 도주를 할 때는 그렇게 영특하더니 재석을 만나더니 다시 맹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큰 형이자 리더인 재석을 완전히 믿고 의지하는 모습이 역력하게 드러난 순간이었지요.

 

광희가 아는 동생을 만나 다시 옷을 갈아입고 도주를 하려던 재석과 광희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촉 좋은 형사들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신출귀몰하던 재석을 현장에서 잡는 사이 다시 광희는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달리는 것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광희는 그렇게 다시 도주했습니다.

 

유재석까지 검거된 상황에서 마지막 탈출을 위해 목적지로 향하는 광희는 다시 추격의 백미로 남을 행동을 합니다. 도주를 하다 길거리에서 만난 이와 옷을 갈아입고 촬영팀으로 변장한 채 헬기까지 간 광희는 무사히 탑승하는데 성공합니다. 그 누구도 벗어날 수 없었던 위급한 상황에서 광희는 홀로 헬기에 탑승하고 부산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헬기가 떠오르고 환호를 하는 순간 광희는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뒤에 숨어 있던 형사들에게 헬기 안에서 붙잡히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광희를 도저히 잡지 못하던 형사들은 이미 붙잡힌 멤버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도주로를 완벽하게 파악해서 얻은 결과였습니다.

 

어차피 도주를 해도 마지막은 헬기 밖에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그곳에서 진을 치던 형상에게 붙잡힌 것이었습니다. 물론 무도 멤버들이 실패했지만 그 과정은 최고였습니다. 역대급 추격전을 보여준 무도 멤버 중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재미를 선사한 광희는 최고였습니다.

 

식스맨으로 화려하게 무도에 입성했지만 적응은 쉽지 않았습니다. 워낙 유명한 방송이다 보니 관심도 많이 받고 그래서 비난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던 광희는 이번 '무도 공개수배'를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느 분야나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은 존재합니다. 그렇게 비난만 받던 광희가 추격전에 그렇게 최적화된 존재인지 미처 알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무도 공개수배'는 광희를 진정으로 발견하게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새롭게 존재감을 보인 광희가 진정한 무도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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