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6. 10:14

응답하라 1988 악성 스포일러 유포 기사 범죄나 다름없다

지난 주 휴식을 취했던 '응팔'이 남은 4번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치 시청자들에게 '빅엿'을 먹이려는 일부 언론의 무차별적인 스포일러 유포는 경악하게 합니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스포일러를 특종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하는 그들의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기자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의 볼권리마저 빼앗는 행태는 범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언론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망각한 무차별적인 보도가 곧 답일 것이라는 한심한 생각의 틀이 문제로 다가옵니다. 기본적으로 지켜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자는 더 이상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만드는 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응팔'은 말 그대로 최근 방송 중인 드라마 중 화제성에서는 으뜸입니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응팔'에 대해 다양한 보도가 나오는 것은 이상 할게 없습니다. 그리고 과도한 경쟁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선은 존재합니다.

 

'응팔'에서 중요하게 이어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철통보완을 하고 있습니다. 전작들에서도 마지막 순간 남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그 숨겨진 마지막 퍼즐이 뭔지 맞추는 재미가 솔솔 했기 때문입니다.

 

덕선의 남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보도는 허탈합니다. 다른 인물들의 사랑까지 들쑤시며 마치 대단한 특종이라도 되는 듯 보도를 하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당황했습니다. '응팔' 제작진들은 얼마나 어처구니없었으면 "모를 권리"까지 외칠 정도였습니다.

 

철저하게 보완을 지키는 상황에서 내용이 유출되었다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취재를 하지는 않았다고 보여 집니다. 누군가 대본을 전달하거나, 전체적인 흐름을 언급했다고 보여 지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번 스포일러는 누구도 반가워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스포일러하면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바로 영화 '식스센스'였습니다. 그 영화의 백미는 마지막 반전인데 극장 앞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줄서 있는 사람들 앞에서 마지막 반전을 떠들고 다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한 사람의 황당한 행동으로 인해 영화를 보기 위해 오랜 시간 기대하고 기다렸던 이들은 좌절을 맛봐야만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이 무지한 스포일러 유포자는 줄어들지 않은가 봅니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엉뚱한 권리를 내세워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한심한 스포일러 기사는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시청자들은 남은 4회 동안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 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글 몇 줄로 그 기대감을 채우고 싶어 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2주를 참으며 이번 주 방송을 애타게 기다리는 수많은 시청자들을 상대로 테러나 다름없는 무지한 짓을 저지른 한심한 자들은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이 정도 스포일러면 말 그대로 '응팔'이 망하기를 고대하는 자나 다름없습니다.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무조건 내용만 유포하면 자신이 우월한 존재로 각인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듯한 초딩스러운 행동은 범죄나 다름없습니다. 


시청자들은 본방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어설픈 기자질로 그 기대감을 저버리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될 겁니다. 제작진들이 이야기 한 '모를 권리'는 그래서 마음에 강하게 와 닿습니다. 그들이 무슨 권리로 시청자들의 '모를 권리'까지 침해하는지 황당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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