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7. 11:06

리멤버-아들의 전쟁 영화 베테랑 유아인에 이어 이제는 남궁민 전성시대

악랄한 악인은 현실에서는 사랑받지 못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의외로 큰 호응을 얻기도 합니다. 지난 해 영화 '베테랑'에 출연해 악랄함의 끝을 보여주었던 유아인에 많은 이들이 환호한 것은 그가 악당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그 배역을 잘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악랄해질 수 있을까에 대한 실험이라도 하는 듯한 유아인의 깐죽대면서 악마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조태오 열풍은 대단했습니다. 유아인에 대한 대중들의 호기심이 만든 결과이기도 했지만, 실제 현실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방탕한 재벌 2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조태오로 출연했던 유아인은 조선의 3대 왕 이방원이 되었지만, 그 뒤를 이을 잔인한 악마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주인공 유승호의 정반대 방향에서 대립하는 존재로 등장하는 남궁민이 유아인의 조태오를 넘어서는 남규만으로 돌아왔습니다.

 

악랄함으로 치자면 조태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더 악독한 모습으로 돌아온 재벌 2세는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악당인 남규만의 악행은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살인을 저지르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또 다른 살인을 지시하는 그에게는 인간적인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유승호의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유승호의 성장한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도 환호했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갖춘 진우가 억울하게 살인자 누명을 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했습니다.

 

아버지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기억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이제는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매일 면회 가며 언제나 처음처럼 이야기를 하는 진우는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탄원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진우 아버지가 그렇게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야만 진범인 남규만이 활개를 치고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규만의 살인을 덮고 그를 비호하는 아버지인 남일호의 악랄함은 악마가 어떻게 태어나고 만들어지는 잘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변호사가 되었던 진우는 남일호가 내치기 위해 조작한 사건 속 피해자인 일호생명 부사장을 구해냅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비자금 내역이 든 자료를 받게 된 선우는 그렇게 반격 준비는 척척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4년 전 억울한 누명을 쓸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아버지의 동료였던 전주댁을 찾아가 위증을 고백하라고 요구합니다.

 

전주댁이 위증했다는 사실만 밝혀내면 재심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진우에게는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진우의 이런 모든 행동을 감시하던 남규만이 그대로 놔둘 이유가 없었습니다. 남규만의 지시로 중요한 증인인 전주댁은 잔인하게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그 현장으로 간 진우는 오히려 살인범으로 오해받고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남규만은 분해서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감히 자신에게 선전포고를 한 진우는 살려둘 수 없었습니다. 그런 남규만을 위해 홍무석 검사와 곽한수 형사가 충실한 개가 되기를 자청합니다. 이미 4년 전 살인사건을 조작했던 이들이 이번에도 다시 모의를 했습니다.

 

4년 전에는 홍 검사의 지시를 받기만 했던 곽 형사가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홍 검사도 놀랄 정도로 적극적으로 남규만의 개가 되기를 청하는 곽 형사는 진우를 살인범이자 도망자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헌을 합니다. 완벽하게 조작된 살인사건은 4년 전 진우 아버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진우 아버지는 4년 전 남규만이 살해한 죄를 뒤집어써야만 했습니다. 4년이 흐른 후에도 그의 악행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아들에게 살인죄를 씌워서 보내버리려는 이 잔인한 악마들로 인해 진우는 쫓기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유승호가 연기하는 진우의 모습은 오늘도 압권이었습니다. 탁월한 존재감을 보이는 진우가 위기에 처하기는 했지만 그를 돕는 이들과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내리라는 기대는 당연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정의를 찾기 위해 하나로 뭉치는 이들이 진우와 하나가 되어 거대한 악과 싸운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오늘 방송에서 압권은 유승호만은 아니었습니다. 악랄한 악마와 같은 남규만은 자신의 동창이자 비서이기도 한 안수범이 살인 지시를 받을 수 없다고 하자, 죽도로 사정없이 폭행하는 장면은 영화 '베테랑'에서 보여준 유아인의 광기와 비교가 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얼마나 더 악랄해질 수 있을까 실험이라도 하는 듯한 남규만을 연기하는 남궁민은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강렬합니다. 악당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듯한 남궁민의 메소드 연기는 회를 거듭할 수록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유아인이 연기했던 조태오가 때려주고 싶은 놈이라면, 남궁민이 연기하고 있는 남규만은 꼭 법정에 세우고 싶은 존재입니다. 물론 두 인물 모두 사회악으로 결코 사회인으로서 함께 살아가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점에서 같지만 말입니다. 남궁민의 악랄함이 더욱 거세질수록 유승호의 연기는 더욱 매력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승호와 남궁민의 대결만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극단적 일수록 재미있습니다. 유승호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악랄한 남궁민의 연기는 '남궁민 전성시대'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악랄했던 조태오가 사라졌지만 이제는 그의 악행을 더욱 진화시킨 남규만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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