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26. 15:33

윤정수 김숙 님과함께2, 7% 본방사수 운동과 1억 천만 원 모으기 뭐가 빠를까?

가상 결혼 프로그램인 '님과 함께 2'가 연일 화제입니다. 원조격인 '우결'이 선남선녀들을 출연시키고도 고전을 하는 것과 너무 비교가 되는 대목입니다. 개그맨 커플이 등장해 아이돌과 멋진 배우들이 출연한 '우결'을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윤정수와 김숙은 '님과 함께2'에 출연하기 전에는 저무는 개그맨 정도로 취급 받아왔습니다. 김숙은 라디오 진행을 하고 가끔씩 방송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지만, 윤정수는 개인 파산 신청을 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느라 방송에도 제대로 출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과거 화려했던 기억과 달리 점점 방송에서 사라져가는 듯했던 그들은 '님과 함께2' 출연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출연과 함께 '님과 함께2' 역시 매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단순 비교해서 결코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우결'보다 더 큰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것은 진기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결'은 최근 시청률이 4.4%였습니다. '님과 함께2'는 지난 주 시청률이 4.459%를 기록했습니다. 지상파라는 프리미엄과 주말에 방송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 차이는 크게 다가옵니다. '님과 함께2'는 평일 드라마 황금 시간대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시청률이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원조 가상 결혼 프로그램인 '우결'은 그동안의 노하우도 있고, 대중들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유명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경쟁력 면에서는 월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에 비해 '님과 함께2'는 말 그대로 큰 관심을 받기 어려운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약점만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윤정수와 김숙의 특급 케미 때문입니다.

 

40을 훌쩍 넘긴 과거의 개그맨들이 이렇게 큰 환영을 받고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꾸준하게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득이 될 정도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신선함으로 귀결됩니다.

 

개그맨으로 시작해 사업을 하며 큰돈을 벌기도 했던 윤정수는 성공한 인물로 회자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날리며 빈털털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수십억을 호가하던 집도 날리고 이제는 월세로 살아가는 그는 처량해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일반인들의 빈곤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말입니다.

 

윤정수의 집에서 벌어지는 김숙과의 가상 결혼은 시작부터 모두가 자지러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키도 비슷하고 체형도 유사한 둘은 언뜻 오래 산 부부이거나 가족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워낙 오래된 인연이라는 점에서 막역한 관계는 시청자들이 기존에 상상했던 가상결혼과는 차원을 달리했습니다.

 

어설픈 배려도 없는 그들은 김숙의 색다른 존재감으로 기존의 틀을 깨나갔습니다. 더욱 그들은 시청률이 7%를 넘으면 진짜 결혼을 하겠다는 당시에는 불가능한 도전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은 철저한 '쇼윈도 부부'라며 개인적인 감정을 품으면 1억 1천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조건까지 내걸 정도였습니다.

 

그들의 등장은 말 그대로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다채롭기만 합니다. 둘이 나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일 뿐임에도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화제가 되고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대본을 만들어도 그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기도 어려울 정도로 이들의 케미는 상상초월 그 자체였습니다.

 

실현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내걸었던 7% 공약은 그들이 보여준 최강의 케미로 인해 실현 가능한 도전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시청자들이 나서서 그들의 결혼을 위해서라도 7%를 넘기게 하겠다고 나서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분위기가 심각해지기 시작하자 윤정수는 직접 나서 6.9%를 찍는 순간 하차를 하겠다고 선언까지 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은 더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고, 시청자들과 직접 밀당을 하는 이들로 인해 '님과 함께2'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적극적으로 '본방사수' 운동에 나서고 있고, 누군가는 1억 1천만 원을 모금하자는 이야기까지 꺼내는 상황입니다. 이쯤되면 말 그대로 윤정수와 김숙을 결혼시키기 위한 국민운동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윤정수는 김숙과 함께 '님과 함께2'에 출연하며 다양한 방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던 윤정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었습니다. 김숙 역시 농익은 입담으로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강력한 인상을 남겨주며 방송 출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합니다. 이 정도면 둘이 결혼해도 좋지 않을까란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좌충우돌하며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잘 챙기는 이들은 마치 수십 년을 함께 한 부부 같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이들의 결혼을 응원하는 이 진기한 모습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가상결혼 프로그램의 새로운 지평을 이 둘이 열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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