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31. 15:37

잭블랙 무한도전 스타킹 쓴 잭형의 존재감, 레전드가 되었다

잭 블랙의 실체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왜 많은 이들이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한국 예능을 단기 속성으로 배우는 과정을 담은 '무한도전-예능학교 스쿨 오브 락'은 최고였습니다. 그동안 한국 예능에서 등장했던 수많은 예능 도구들이 등장해 잭 블랙의 선택을 기다렸습니다. 

세계적인 스타들도 많이 출연했던 무한도전에 진짜가 등장했습니다. 예능에 최적화된 잭 블랙은 가장 무도와 잘 맞는 해외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표도르와 앙리가 출연해 빅재미를 선사해 전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잭 블랙은 가장 짧은 시간 출연했음에도 누구도 근접할 수 없는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홍보를 하기 위해 입국했던 잭 블랙은 부지런하게 홍보 활동을 하면서 돌아가기 4시간 전에 무도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바쁜 일정을 쪼개서 많은 일들을 해야 하는 잭 블랙을 위해 무도 제작진들은 사전 충분히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국 예능의 모든 것을 망라한 100가지 물품을 통해 속성으로 한국 예능을 섭렵하게 만든 '무도-예능학교 스쿨 오브 락'은 그 시도만으로도 전설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잭 블랙이 오기 전에 호들갑을 떨면서 정신없던 무도 멤버들은 그가 들어서자마자 그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잭 블랙의 등장과 함께 매미처럼 들러붙는 멤버들의 행동은 사전 협의가 무의미하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소란스러운 소개와 함께 잭 블랙에게 준비된 것은 100가지의 도구였습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단계별로 배치된 물품들을 통해 한국의 예능을 알아가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였습니다. 한국 예능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잭 블랙에서는 단기간에 이 모든 것을 소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왜 그가 최고의 개그감을 가진 배우인지 아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포' 분장으로 이미 잭 블랙이 알고 있던 식신 정준하는 그 앞에서 우동 먹기 신공을 보였습니다. 마신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우동을 먹는 정준하에 신기해하던 잭 블랙은 한 번 도전해보라는 제안에 망설이기는 했지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뒤집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슬쩍 밑으로 떨어트리며 영상에서 순식간에 우동을 먹는 듯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잭 블랙은 대단했습니다.

 

마시멜로를 가장 많이 입에 넣는 대결에서는 가장 만만해 보인다는 광희와 대결을 했습니다. 열심히는 하지만 기교가 부족한 광희와 달리, 잭 블랙은 체계적으로 입안에 마시멜로를 채워 넣는 실력은 대단했습니다. 왜 "잭 블랙, 잭 블랙"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최고였습니다.

 

압권은 유재석과 대결한 스타킹 쓰고 촛불 끄기였습니다. 스타킹을 선택한 잭 블랙을 보면서 무도 멤버들이 감탄한 것은 그가 제대로 웃길 줄 아는 존재라는 이유였습니다. 스타킹을 쓰는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놔야만 한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완전히 자신을 내려놓지 않으면 안 되는 스타킹이라는 점에서 잭 블랙의 용기는 대단했습니다. 잭 블랙과 함께 대결한 유재석은 왜 그가 국민 MC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철저하게 망가져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들은 진정한 최고였습니다.

 

닭싸움에서는 무도 멤버들이 감히 상대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닭싸움을 해보지도 않았을 텐데 그는 안정된 자세로 마치 바위처럼 단단하게 무도 멤버들을 무너트렸습니다. 베개 싸움에서도 1:3으로 대결을 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말 그대로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물론 무도 멤버들이 기를 쓰고 이기려 했다면 이길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를 악물고 베개 싸움에 최선을 다하는 잭 블랙은 진정한 프로였습니다.

 

앙리와 함께 하며 위기의 무도를 살렸던 '물공 헤딩'은 여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둘 중 하나의 공에는 물이 차있습니다. 큰 상처를 입거나 하지는 않지만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물공 헤딩'은 심리전이 낮게 깔려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 조작까지 그대로 배워 즉각 응용하는 잭 블랙은 탁월한 연기자이기도 했습니다.

 

대학 단계까지 올라선 잭 블랙은 케이 팝을 듣고 그대로 따라 부르면 무도 멤버들이 곡명을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케이팝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잭 블랙이 즉석에서 노래를 듣고 제대로 부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탁월한 음감으로 잭 블랙은 완벽하게 소화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한국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잭 블랙이지만 누가 들어도 리듬만으로 무슨 노래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그의 능력은 탁월했습니다. 완벽한 리듬감으로 '백년인생'을 부르고 정준하의 랩을 따라하는 잭 블랙은 그 자체만으로도 최강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만으로도 충분할 정도로 탁월한 존재감을 보인 잭 블랙은 진정한 프로였습니다.

무도 멤버들이나 김태호 피디가 잭 블랙으로 인해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은 그저 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잭 블랙이 보여준 원초적인 개그가 보여준 가치는 11년차 무도마저도 숙연하게 해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미국식 리액션과 한국 예능에 대한 놀라운 집중력이 만든 잭 블랙. 그는 이제 진정한 무도의 레전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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