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4. 13:17

그것이 알고싶다 연예계 스폰서 논란 김민정 발언이 정답인 이유

연예계에 만연한 스폰서 논란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파헤쳤습니다. 그저 소문으로만 돌던 연예계 스폰 논란을 정면에서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는 흥미로웠습니다. 분명한 실체를 밝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실제 이런 상황들이 그저 꾸며낸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만은 명확해졌습니다.

 

오늘 방송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스폰서 논란이 그저 흘러 다니는 소문이 아니라 왕성하게 이어져 오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소위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여자들을 원하고, 돈을 위해 이를 알선하는 브로커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명확하게 방송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요구하는 상황은 충격이었습니다. 엄청난 금액을 손쉽게 벌 수 있다는 말에 나온 여성들에게 거리낌 없이 성을 팔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 많은 금액을 손쉽게 벌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으니 말이지요.

 

용기를 내서 직접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의 이야기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단편 영화에 출연했던 경력으로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녀는 배우가 아닌 성매매 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쉽게 성공할 수 없는 이 바닥에서 돈이 궁한 그녀의 선택은 그녀의 영혼을 망치는 일이 되었습니다. 

 

한 번 시작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에게 수많은 브로커들이 연락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손쉽게 돈을 버는 이 방식은 암암리에 성행하는 방식이었던 셈입니다. 모델들에게도 노골적으로 스폰서를 하라고 이야기하는 일들이 허다하다는 사실도 충격입니다.

아직도 법정에 계류되어 있는 연예인 성 모씨의 사건으로 세상은 시끄러웠습니다. 엄청난 성공을 거뒀던 이름과 얼굴만 보면 누군지 알 수 있는 유명 연예인이 재혼 전 스폰녀로 활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 사건에 브로커로 일한 스타일리스트 강 모씨의 역할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중계인이 되어 거액을 받고 연예인을 소개한 사실이 법정에서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 문제의 브로커가 이번 사건 한 번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런 거래는 일어나고 있었고, 이를 통해 거액을 벌었다는 증언들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보를 받고 실제 그 강 씨를 만난 제작진들에게 오히려 겁박을 하는 듯한 이야기는 충격이었습니다.  

 

담당 피디 이름을 언급하며 얼굴이라도 꼭 봐야겠다는 식의 발언들은 조폭들이 겁을 주는 것과 유사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허세와 달리 실제 피디와 만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비겁한 변명들은 얼마나 이 세계가 썩어 있는지만 확인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작진이 직접 전화를 걸어 스폰을 전문으로 하는 연예기획사 사장을 만난 장면도 충격이었습니다. 자신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강변하지만 사무실도 제대로 없으면서 노골적으로 성을 이야기하는 이런 기획사는 당장 사라져야만 합니다. 파렴치하게 발뺌이나 하는 한심한 존재들이 수많은 희생자들을 양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18살 어린 연기 지망생이 경험했다는 이야기 역시 충격이었습니다. 이 바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몸을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충격을 넘어 경악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연예계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 잘못된 연예기획사가 의도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꿈을 가진 수많은 이들을 희생양으로 팔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방송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땀과 열정을 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배우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전달해주신 방송 관계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런 일로 배우의 꿈을 접게 된 어린소녀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이 아프네요. 나쁜 것은 나쁜 것입니다. 땀과 노력으로 성실함으로 배우의 꿈, 충분히 이룰 수 있습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생각 버리십시오. 이 방송이 무엇보다 이런 상황을 만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각성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방송이 끝난 후 배우인 김민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성인 배우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민정은 누구보다 연예계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성 배우라는 점에서 수많은 유혹들도 있었을 것이고 눈으로 소문으로 들었던 이야기들 역시 많았을 겁니다.

 

김민정은 실제 일어나는 상황들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들을 방송에 내보내 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언급되면 당연하게도 경각심이 생길 수밖에 없고 사건이 근절되기 위한 시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김민정이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습니다.  

 

분명 현실 속에서 스폰서 논란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그렇게 스폰에 의지해 살아가지는 않는단 사실입니다. 여전히 수많은 배우들이 묵묵하게 자신의 땀과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을 통해 성공한 이들도 많다는 것 역시 진실입니다.

 

스스로 스폰서가 되어버린 여성들에 대한 비난도 당연하지만 그보다는 이런 상황을 만들고 있는 자들에 대한 비난이 먼저여야 할 겁니다. 방송에서 등장했듯 대기업 이사들이나 병원장 등 말 그대로 큰돈을 버는 자들이 노골적으로 이런 잘못된 일들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자들이 돈으로 뭐든지 하겠다는 이 한심한 작태가 작금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도 이 방송이 나간 후 모든 여자 연예인들을 스폰녀 정도로 매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짓을 하는 가진 자들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문제입니다.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은 가진 자들의 잘못된 행동이 먼저니 말입니다.  

 

김민정의 발언이 정답인 이유는 나쁜 것은 나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실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애써 아니라고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잘못은 바로잡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런 논란에 대한 폭로가 일반화의 오류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해서도 안 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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