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3. 14:08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너죽고싶냐, 이 정도면 이젠 연기 본좌다

김명민을 우리는 연기 본좌라고도 합니다.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는 김명민은 연기의 기본이 무엇인지를 알고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유아인에 대한 관심은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기 전부터 화제였습니다. 그리고 방송이 진행되면 될수록 유아인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던 유아인이 다시 TV 드라마로 돌아왔고, 모두의 바람처럼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통 사극이 아닌 퓨전 사극이지만 유아인이 보여주는 이방원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방원이 그토록 원했던 새로운 세상은 열렸습니다. 고려는 멸하고 조선이 건국되었지만 그에게는 그 어떤 자리도 없었습니다. 이방원의 권력 욕심에 누구보다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정도전은 그를 권력에서 멀어지게 하려 했지요. 그 결과는 하지만 더욱 참혹한 결과를 만들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피를 묻히며 조선 건국에 일조한 이방원이지만 자신은 권력 욕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합니다. 그렇게 내쳐지는 신세가 된 이방원은 이에 저항합니다. 배다른 형제가 세자가 되지만 그것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정도전은 철저하게 자신을 내치려고만 하고, 그런 상황에서 이방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오늘 결정적인 장면은 이방원이 정도전에 의해 명 사신으로 가게 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명의 3대 천왕이 되는 주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볼모와 다음 없이 명의 사신으로 가게 된 이방원으로서는 언제 죽을지도 모를 위협에 빠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지로 가야하는 상황에서도 이방원은 당당했습니다. 명의 황제가 될 주체에게 "너 죽고 싶냐"는 말을 내던질 정도였습니다. 손이 묶인 채 명나라 군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죽을 수도 있는 이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이방원은 대단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실제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이방원이 명 사신으로 간 적도 있었고, 주체를 만난 적도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듯 선죽교에서의 잔인한 살인에 이어 이제 '왕자의 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번의 '왕자의 난'으로 인해 정도전도 죽고, 이방원은 스스로 왕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성계는 자신의 둘째 아들에게 왕위를 넘기고 세상과 단절해 버리지만, 이미 새로운 국가의 주인은 이방원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어왔던 그 모든 것이 이뤄지는 순간 이방원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담아내지 않고 작가의 상상력이 많이 가미된 '육룡이 나르샤'는 오류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피의 군주라는 평가를 받는 이방원은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왕이라 칭송받는 세종대왕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이 극단적인 차이를 과연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담아낼지도 궁금해집니다.  

 

김명민이 상대적으로 아쉬운 분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유아인의 존재감만은 분명해졌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중2병 대사가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자신의 목숨을 쥐고 있는 적장에게 기죽지 않고 "너 죽고 싶냐"고 말을 하는 유아인의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이제 그에게도 연기 본좌라는 말을 해줘도 좋을 정도로 유아인은 절대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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