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5. 08:14

태양의 후예 송중기 부드러운 카리스마 제대로 취향저격했다

송중기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첫 등장부터 강렬했던 송중기는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송혜교와 송중기의 폭풍 같은 사랑은 첫 회에 이미 완성형에 가깝게 이어졌습니다. 부드럽고 매력적이기만 했던 송중기가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멋진 군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비무장 지대에서 북한군이 한국군을 인질로 잡고 있는 상황. 극단적인 현실 속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인물이 바로 유시진과 서대영이었습니다. 알파팀 팀장과 부팀장인 이들은 무장도 하지 않은 채 아군이 잡혀 있는 폐가로 들어서는 둘에게는 두려움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시작부터 화끈한 액션 장면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적과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단도를 들고 싸우는 북한군과 알파팀의 대결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누군가 먼저 총을 쏘면 모든 책임을 져야만 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대결은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군을 제압하고 위기를 해결한 시진과 대영은 환상의 호흡이었습니다. 이들의 맹활약은 휴가를 나와 더욱 빛났습니다. 전쟁터에서 생사를 오가는 전투를 하던 그들이 장난감 총으로 사격을 하는 이 상황도 웃기기만 했습니다.   

 

장난감 총이 우습게 여겨지던 즈음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던 현행범을 현장에서 잡아내는 그들은 진정한 특전사였습니다. 잡는 과정에서 다친 범인을 병원으로 보냈는데 그 도둑이 대영의 휴대폰을 슬쩍 하는 바람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병원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인연을 만나기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휴가를 나와 둘이 사격장에서 총을 쏘지 않았다면, 그 도둑이 대영의 휴대폰을 훔치지만 않았다면 그들은 그렇게 만날 수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부상당한 도둑을 치료하던 이가 강모연이었습니다.

 

치료를 받다 도망친 도둑이 흘린 휴대폰과 그 안에 저장되어있던 '빅보스'라는 닉네임을 착각한 모연은 시진과 대영을 조폭으로 착각하며 그들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대영의 연인인 3성 장군 윤중장의 딸 윤명주가 병원으로 오게 되는 이유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휴대폰을 착각하며 벌어진 이 상황은 결국 두 커플의 만남을 이뤄지게 만들었습니다. 모연을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한 시진. 피해 다니기만 해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대영을 병원에서 마주한 명주. 이 모든 인연은 그렇게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해 강렬하게 이어졌습니다.

 

조폭이 될 수도 있었던 대영은 누구보다 그 어린 도둑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무리에서 빠져나오려는 그를 도왔고 치료비도 대신 내주기도 했습니다. 진짜 사나이의 표본 같은 대영은 그런 남자였습니다. 검정고시 출신의 자신이 3성 장군의 딸이자 장교인 명주를 사랑하는 것이 죄라고 느끼는 그는 그렇게 피해 다녔습니다. 과연 이들이 진정한 사랑을 이뤄낼지 알 수는 없지만 시작부터 빠른 전개는 반가웠습니다.

 

첫 눈에 반한 모연. 그리고 오해가 풀리며 시진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며 이들의 관계 역시 급진전을 이뤘습니다. 어설프게 거리 두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호감을 그대로 표현하고 받아주며 그들은 급격하게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일로 인해 시진은 파견을 나가야 되었습니다.  

 

첫 데이트를 하려던 날 갑작스럽게 터진 사건으로 인해 급파되어야 했던 시진을 모연은 옥상에서 잠시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습니다. 시진을 데려가기 위해 군헬기까지 동원되는 상황에서 다음 토요일에 영화 보자는 시진의 데이트 제안에 응하는 모연. 이들의 인연은 그렇게 불안하지만 시작되었습니다.

 

손발이 오글거릴 수도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관계에서 당혹감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대가 송중기와 송혜교라면 첫 눈에 반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군헬기까지 동원되어 중대장을 데려가는 일이 일상적이지 않지만 극적인 효과로서는 만점이었습니다. 자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남자. 그 남자를 위해 소속된 곳에서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데 그런 남자에 반하지 않을 여자는 없으니 말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가 그렇듯, 어느 정도 오글거림만 이겨낸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듯합니다. 그저 부드럽게만 느껴지던 송중기가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강렬한 카리스마에 부드러움까지 잃지 않은 송중기는 확실하게 취향저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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