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5. 12:01

해피투게더3 김풍 하차? 유재석 빼고 모두 바꿔야 하는 이유

야매셰프라고 불리던 웹툰 작가인 김풍이 '해투3'에서 하차합니다. 새 MC로 참여하지 5개월 만의 하차입니다. 그의 하차 소식이 들린 후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기보다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김풍이 '해투3'에서 한 것이 전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현재 '해투3'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박명수와 전현무, 조세호, 김풍 등 남자 다섯 명이 집단 MC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새롭게 시작한다며 바뀐 집단 MC 체제이지만 누구도 환영하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남자들만 즐비한 상황에서 유재석을 제외하고는 제몫을 하는 이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이 진행하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지리멸렬하다는 이야기까지 듣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인적 구성의 문제는 결국 제작진들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남자들만 앞세운 집단 MC 체제는 완벽한 실패입니다. 남녀 비율을 맞춰 진행하던 틀을 깨기 위해 오히려 남자들만 내세웠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해투3'는 현재 유재석을 제외하고는 그저 앉아 있다가 출연료만 받아가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만큼 존재감이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니 말입니다. KBS를 떠나 프리 선언을 해서 대박을 낸 전현무가 다시 친정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초반 이슈가 되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그의 입담은 그저 미풍에 그치고 있고, 이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1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전현무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낮아진 상황입니다. 집중을 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진행하면서 이미 시청자들은 전현무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박명수 역시 무한도전에서 그는 재미있고 꼭 필요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해투3'에서는 무의미하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유재석이 아니라면 홀로 설 수 없는 박명수가 열심히 하지도 않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저 유재석 옆에서 기생을 하는 모습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말입니다.

 

조세호 역시 인맥을 통해 그 자리에 앉아 있기는 하지만 아직 MC 자리에 앉을 능력은 안 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스스로 한계가 명확한 상황에서도 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더 큰 문제입니다. 과연 조세호가 '해투3'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지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김풍 역시 초반 카포에라 시범을 제외하고는 나왔는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저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서 화면에 자주 등장하지도 않는 그가 더는 버틸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하차가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존재감이 없던 그의 하차는 당연합니다.

 

이번 기회에 유재석을 제외하고 모두 하차를 시키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재석을 제외하고 존재감을 찾을 수 있는 MC가 없는 상황에서 시청률 반등을 이끌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을 제외한 다른 MC들 역시 하차를 하고 새로운 인물로 대체하는 것이 답입니다.

 

최근 게스트 덕으로 시청률 상승을 이끌기는 했지만, 결국 이는 한시적인 방법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게스트가 출연하느냐에 따라 시청률 폭이 크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마치 '라스'를 모방하는 듯한 '해투3'는 기본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시대착오적으로 남성 집단 MC 체제로 재미를 이끌겠다는 발상자체부터가 문제입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인물들을 등용하고, 여성 MC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KBS의 몫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기회에 유재석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뜯어고친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면 반전은 바라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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