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9. 06:48

션 정혜영 부부, 200명의 아이 둔 진정 아름다운 부자다

아이를 낳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물론 결혼 적령기도 점점 뒤로 밀리며 결혼을 유보하거나 결혼 자체에 대한 생각이 사라지는 이들도 많아지는 요즘이에요. 세계적인 스타 브란젤리나 부부는 아프리카와 태국의 아이를 입양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많은 아이를 자식으로 둔 아름다운 부부가 있어요.

션 정혜영 부부의 아름답게 사는 법




션과 정혜영 부부를 알고 있는 이들은 그들을 기부하고 봉사만 하는 부부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을 듯해요. 가수로서 활동을 접은 션과 연기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지 않았던 정혜영으로서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션은 '지누션'이라는 이름으로 친구인 지누와 함께 결성한 힙합 듀오로 한 시대를 풍미한 존재였어요. YG의 터줏대감이자 현재도 YG에서 후배들을 키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은 여전히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중이지요.

정혜영은 탤런트에요. 그녀를 기억하는 이들은 청소년들보다는 2, 30 대가 많을 거에요. 그나마 작년에 김현중이 주연했던 <장난스런 키스>에서 김현중의 어머니 역할을 해서 낯익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들의 프러포즈는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정혜영에 한 눈에 반한 션은 자신의 콘서트에 놀러온 그녀에게 공식적인 프러포즈를 해서 결혼까지 이어진 로맨티스트 부부들이지요. 자신의 공연에 정혜영이 앉아 있는 자리까지 찾아가 준비한 이벤트를 펼치는 그의 모습은 많은 팬들의 축복으로 이어지며 현재까지 가장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부부로 남아있어요.

그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로만 기억되던 그들이 대중들이 사랑하는 부부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그들의 사회 활동 때문이었어요. 한국 컴패션을 통해 외국의 아동들을 입양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그들에게 학업과 생활을 보조해주는 부모로 결연을 맺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한 달에 4만 5천 원씩을 후원하는 부부의 연은 단순히 한두 명의 아이가 아닌 최근 아이티아이들 100명을 입양하기 전까지도 26개국 106명의 아이들의 부모로 살아왔어요. 돈을 떠나 사랑이 아니라면 결코 할 수 없는 이 대단한 일들을 꾸준하게 실천하고 다른 이들도 이런 사랑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열심히 전파하는 그들은 진정 지상에 내려온 천사와 다름없어요.

아이티 지진 전부터 후원해주던 6명의 아이가 살고 있던 그 곳에서 대지진이 일어나자 직접 아이티까지 찾아가 자신이 후원하는 아이를 만나고 올 정도로 그들 부부의 사랑은 단순히 생색내기를 넘어서 진정성이 담보된 사랑이었어요.

자신이 직접 보고 온 아이티의 현실을 보고 그들은 이번에 아이티의 아이들 100명을 입양해 그들이 성인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그날까지 후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다큐멘터리나 아이티와 관련된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최빈국 중 하나였던 아이티가 지진으로 인해 더욱 힘겨워진 모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어요.

진흙을 빵처럼 구워 겨우 연명하는 모습은 경악을 넘어설 수준이었지요. 물은 더러워지고 먹을 것은 없어 진흙을 구워 겨우 목숨을 이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지옥도와 다름없었어요. 그런 아이티의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행복하게 나누는 션과 정혜영 부부는 진정한 천사가 아닐 수 없어요.

단순히 부부들만의 후원이 아닌 주변 사람들도 이렇게 행복한 일들을 함께 하자며 10Km 단축 마라톤에 참가하기도 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 주변사람들도 그들과 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그들은 진정 이 아름다운 일들을 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처럼 느껴질 정도이네요.

"아이티 지진이 발생한지 1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다 컴패션을 통해 품은 내 딸 '신티치'의 나라인 아이티에 우리 부부의 사랑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후원해오던 아이티의 딸을 지진 후 보고 온 후부터 1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고민을 하며 션과 정혜영 부부가 선택한 것은 아이티의 100명의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이었다고 해요. 결코 쉬울 리가 없는 이 선택을 이야기하면서도 환하게 웃는 그들은 진정 천사였어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이렇게 오랜 시간 꾸준하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대한의 사랑을 베풀고 싶어 하는 이들 부부는 2011년 시작과 함께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