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9. 07:09

치즈인더트랩 중국판 재편집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

잘나가던 '치즈인더트랩'이 마지막 2회를 남기고 엉망이 되었습니다. 중반을 넘어서며 불안하던 이야기는 산으로 가고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이윤정 피디는 망신창이가 되었고, 주인공인 박해진은 중국까지 넘어가 수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삼각관계가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재벌가 아들과 가난한 집 여자의 만남과 사랑, 갈등은 주요 소재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거친 남자가 등장해 여주인공만을 위해 살아가며 긴장감을 조성한다는 것 역시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외울 정도입니다.

 

익숙한 것이 항상 나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누구도 '치인트'에서 이런 이야기를 원한 사람은 없습니다. 원작과 다르게 가려면 완벽하게 다른 작품으로 만들던지, 아니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완성도를 갖췄어야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 '치인트'는 그 무엇도 갖추지 못한 채 감독 스스로 트랩에 걸린 느낌입니다.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스스로 고쳐 즉석에서 촬영을 이어갔다는 이야기는 배우들의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이 감독의 작품에서 일상적으로 이어져오던 관습이라고도 했습니다. 대본과 상관없이 그날 기분에 따라 즉석에서 대본이 바뀌는 탓에 모든 문제가 시작되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을 한 중국 측에서 화가 나서 대본대로 촬영이 되었는지 의심스럽다며 철저하게 조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 정도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수입이 무산되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이어지지 않겠지만 이후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마지막 회 이후 곧바로 방송될 '치인트-확장판'은 tvN에서 드라마 방송 이후 통상적으로 제작하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드라마 제작 스토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tvN 측은 확장판이 나온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어설픈 제작 후기로 꾸며질 예정이라 합니다. 처음 보도와 달리, 그저 그런 제작 후기로 채워지는 방송은 결국 분노한 시청자들을 더욱 분노하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엉망이 된 이야기를 채워줄 것이라는 이야기와는 달리 그저 그런 제작 후기라니 이는 다시 한 번 시청자를 우롱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이야기는 산으로 간 상황입니다. 유정의 아버지는 가난한 집 딸 홍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언했습니다. 유정 가족을 이용해 풍족한 삶을 살아가던 백인하가 홍설과 다투다 교통사고까지 일어납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최악의 막장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반 이후 주인공 유정은 사라지고, 조연인 백인호가 주인공이 되어 여주와 이야기를 이끌어 온 상황이 남은 2회 갑자기 변할 수도 없어 보입니다. 그럴 수 있는 시간도 없으니 말입니다. 현재 찍어든 촬영본은 많이 있는 것을 알려졌습니다. 찍어놓고도 유정이 나오는 장면들을 방송에 사용하지 않은 것은 최악입니다.

 

중국에 수출되는 영상은 재편집된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그래서 높아 보입니다.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치인트'를 구매한 이유는 주인공인 박해진 때문입니다. 그가 각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고, 그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수입을 했는데 결국 엉망이 되어 너덜해진 채 분량도 사라졌다면 이를 그대로 수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계약과 다른 내용이라면 수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계약서상 얼마나 세밀하게 되어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중국 측에서 박해진이 주가 되는 내용으로 편집을 요구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중과부적이 되어버린 '치인트'가 중국용 편집본이 만들어져도 문제입니다.

 

중국 수출용으로 재편집이 된다면 국내 시청자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수출용과 내수용이 다르냐는 비난이 나올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이미 엉망이 되어버린 드라마는 현재 시점에서 그 무엇을 해도 최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악의 용두사미 드라마가 되어버린 '치인트'가 과연 이후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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