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3. 11:10

이세영 이이경 동현배는 있고 나연은 없었던 라스, 자극만 남은 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연예인들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라스'에 분량 문제가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트와이스의 나연이 출연한 '라스'라는 점에서 팬들이 큰 관심을 가졌지만 보는 이들이 화나고 민망할 정도로 편집을 당한 방송은 처참할 정도였습니다.

이세영의 19금 토크가 주를 이룬 '라스'는 철저하게 그녀를 위한 무대였습니다. 태양의 친형인 동현배를 위한 시간들도 충실하게 반영되었고, 이이경의 익숙한 이야기 들려주기도 성공했지만, 나연은 김국진 친구 딸로 소개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라스'에서는 재미없으면 통편집을 당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통편집 된 내용이 시청자들에게 보여질 일(홈페이지에서 방송 안 된 영상을 올리기도 하지만)이 없으니 말입니다. 정말 재미가 없었는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세영의 19금 토크는 수위를 넘나드는 수준으로 "삐"소리로 대체할 정도였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라스'가 좋아하는 부류가 분명하게 이세영이라는 사실입니다.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19금 이야기로 자극을 주는 이들의 출연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박나래의 오른팔이라고 스스로 이야기를 할 정도로 비슷한 이세영의 망가짐은 재미있었습니다. 야한 소설을 쓰고 술 마시고 주정을 하는 이야기, 그리고 많은 남자 스타들과 닮았다는 그녀의 매력도 충분했습니다.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며 수준급 노래까지 부른 것까지 '라스'는 이세영의 위한 무대였습니다.

 

태양의 친형으로 등장해 빅뱅 팬들의 관심을 불러온 동현배의 에피소드도 팬들로서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을 듯합니다. 태양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충분히 인지하고 등장한 동현배는 철저하게 동생으로 자신을 알렸습니다. 극단적인 설정으로 인해 오히려 태양에 대한 역효과를 불러오기는 했지만 그저 예능이라 치부하면 남는 것은 동현배라는 알려지지 않은 배우의 홍보의 장으로 충분한 역할을 해준 듯합니다.

 

이이경의 아버지가 대기업 사장이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입니다. 금수저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말단 사원에서 사장의 자리까지 오른 그의 아버지는 달랐습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스스로 성공하기 위해 나름 노력한 이이경의 인생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욱하는 성격이 있지만 나름 의협심도 있는 이이경. '응팔' 오디션에 나섰지만 아쉽게 탈락한 이이경은 직접 피디를 찾아가 왜 떨어졌는지 묻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그가 어떤 성격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이경의 이미지가 '라스' 출연을 통해 보다 부드러워졌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어리고 데뷔한 지 아직 반년도 안 된 트와이스의 나연은 제대로 보여준 것도 없이 그저 출연한 것으로 만족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가장 나이도 어리고 아직 예능에 자주 등장한 적도 없다는 점이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인지도라는 측면에서는 뒤쳐지지 않지만 말이지요.

 

'라스'가 모든 것이 내던지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이세영처럼 여자이기를 포기한 막 던지는 개그가 큰 호응을 얻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잘못된 출연이었습니다. 스타를 닮은 스타라는 콘셉트는 맞지만 그 안에서 펼쳐진 이야기는 이제 시작한 걸그룹 멤버가 소화하거나 이겨내기는 어려웠으니 말입니다.

 

김국진이 유일하게 아는 아이돌이라며 자신의 친구 딸이라 데뷔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말. 그리고 윤종신과 정우성이 닮았다는 것은 '박진영과 디카프리오'가 닮았다는 것과 같다는 나연의 비교가 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아토피를 이겨내고 이제는 옥에 관심이 많다는 박진영 이야기와 유재석과 김구라의 비교를 하는 장면도 흥미로웠습니다.

 

한 번 만난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잊지 않는 유재석과 달리, 김구라는 가식적인 웃음과 친근함으로 대한다는 평가였습니다. 처음 만났는데 자주 만난것처럼 대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직업적으로 상대한다는 나연의 평가는 정확했으니 말입니다.


정글과 같은 곳에서 많은 것들을 준비해 누구보다 튀려고 노력하는 출연자들에 밀렸을 수도 있습니다. iMBC에서 영상으로 '라스' 홍보를 하며 스페셜한 것들도 준비했다는 영상 멘트가 무색할 정도로 주변 이야기로 마무리된 나연 분량은 그래서 아쉽습니다.  

 

이세영과 동현배는 완벽한 승자였고, 이이경은 현상유지를 했습니다. 트와이스의 나연은 그저 김국진 친구의 딸로 기억될 정도로 미미한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방송 분량이 정해질 수밖에 없음을 탓할 수는 없을 겁니다.

 

문제는 주제와 달리 '라스'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비슷한 폭로전과 과도해 보이는 이야기로 점철되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트와이스의 나연만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주제와 상관없이 그런 식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은 도태될 수 있음이 문제일 겁니다. 무조건 웃기면 그만이라는 식의 자극이 과연 정상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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