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4. 10:48

손여은 해피투게더 엄현경 효과, 엄인턴의 반란 해투 상승세 이끈다

엄현경이 '해투'에 한 번 출연한 후 곧바로 임시 MC 한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무척이나 파격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시청률로 고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MC로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상처럼 그녀는 잘 해냈고, 새롭게 변신을 꾀하는 '해투'에 새로운 희망이 되었습니다.

 

인턴MC라는 명칭으로 엄현경이 첫 출연한 '해투'는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진행하던 공간을 친숙한 방안으로 바꾸고 집을 찾아온 손님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첫 단추는 엄현경으로 인해 확실하게 채워질 수 있었습니다.

 

'독거남녀' 특집으로 성시경, 손여은, 치타, 이국주가 출연한 오늘 방송에서 최고는 손여은이었습니다. 마치 엄현경을 그대로 복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당당한 그녀의 예능 적응기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엄현경 효과는 그녀가 첫 MC를 맡은 방송에서부터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성시경과 치타는 조금은 조용하게 자리를 지켰고, 이국주는 이미 자주 봐왔던 활발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국주의 활발함이 웃기기는 했지만 이곳저곳에서 반복되는 행태라는 점에서 큰 감동까지 이어주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용하기만 하던 손여은의 숨겨진 매력은 최고였습니다.

 

엄현경이 처음 출연했을 때처럼 예능이 낯설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까지 닮았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이 예능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스타 골든벨'에서 췄던 춤을 춘 후 확실하게 달라졌습니다.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한 그녀를 보고 엄현경은 "정말 잘 추는 데요"라고 감탄을 하며 모든 것은 시작되었습니다.

 

엄현경의 이런 칭찬에 많은 이들은 타박을 하기도 했지만, 몸이 풀린 손여은의 예능감은 오늘 방송을 확실한 재미로 이끌었습니다. 손여은이 누구인지 잘 모를 정도로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오늘 보여준 예능감은 대단했습니다. 조용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수많은 끼를 품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걸그룹 댄스에 이어 네임 댄스라며 현대 무용을 배우며 했던 것이라며 당당하게 나와 접신을 하고 춤을 추는 손여은의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세상에 뭐 이런 여배우가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손여은이 열어 놓은 네임댄스에 당당하게 도전한 엄현경. 뚝뚝 끊기는 웨이브와 각기 춤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 엄현경에 이어 이국주가 피날레를 장식하며 빅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혼자 10일 정도도 집에 있곤 한다는 손여은은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해서 수준급 피아노 실력으로 성시경을 황홀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그저 방송을 위해 연습해 만들어지는 수준이 아닌 실생활에서 일상적으로 행하던 습관이 그대로 전해진 연주였습니다. 피아노 전공자의 연주는 분명하게 달랐습니다.

 

예능을 거의 나오지 않았던 손여은은 엄현경처럼 이번 기회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이라도 한 듯합니다. 속사포 랩도 한다는 그녀는 정말 속사포로 랩을 해 래퍼인 치타를 놀라게 했습니다. 더욱 대단한 것은 그렇게 빠른 랩을 하면서도 또렷하게 단어들을 발음한다는 사실입니다.

 

배우이기 때문에 의사 전달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 랩을 배우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 했다는 손여은은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손여은의 속사포 랩을 듣고 장난하듯 엄현경에게도 부탁하지만 그녀는 빼지 않습니다. 못하지만 해보겠다며 "때...때...때"랩으로 모두를 웃게 만든 엄현경은 최고였습니다.

 

첫 출연 소감을 묻자 당당하게 "이제 유라인이 되었기 때문에..."라는 말로 유재석을 당황하게 하더니, 박명수 잡는 킬러로 자리를 잡기도 했습니다. 박명수의 녹슨 유머에 "저랑 잘 안 맞는 거 같아요"라며 당황하는 엄현경은 솔직했습니다. 그동안 박명수를 잡아주는 사람이 없어 상대적으로 살아나지도 못했던 그를 생각해보면 엄현경의 솔직함은 박명수의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켜주는 역할을 해준 셈입니다.

 

많은 여자들이 사랑하는 성발라 성시경에게도 엄현경의 솔직함은 이어졌습니다. 조세호가 여전히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자 자신은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고 철벽을 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시경을 어떻게 생각 하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보통은 "성시경씨 정말 좋죠"라고 답하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엄현경은 달랐습니다. 그녀의 평가는 "평범해요"였으니 말입니다.

 

엄현경의 이 말에 모두가 쓰러질 수밖에 없었고, 이후에도 그녀와 성시경의 투닥거리는 모습은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미드에 빠져있다는 성시경으로 인해 엄현경이 급호감을 가지고 행복해 하는 모습까지도 그동안 '해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활기를 엄현경은 잘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소속사 배우인 심형탁과 유사한 엄현경은 그래서 '해투' 출연 후 '여자 심형탁'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이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형탁보다 진화한 예능감을 가진 것이 엄현경이었습니다. 그는 캐릭터 자체가 주는 재미가 있지만 엄현경은 이보다 진화해 예능 MC로서 자질도 확실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박병수를 잡는 역할로 등장부터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한 그녀는 제작진들이 준비한 큐시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에드리브로 진행하기에는 실력이 없는 그녀로서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 역시 능력입니다.

 

시의 적절하게 다음으로 넘어가는 멘트를 하며 주도권을 잡고 진행하는 엄현경을 보며 유재석이 "오프라 윈프리 같다"고 칭찬하는 것은 그저 띄워주기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이라는 점이 신선하고 없던 활력까지도 부여하기도 하지만 이런 진행 능력은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한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뭐든 도전하는 엄현경. 예능 MC로서 진행 능력도 어느 정도 확인된 엄현경은 '해투'가 그토록 찾았던 최적화된 MC였습니다. 여자 MC의 등장으로 분위기 자체가 바뀌었고, 톡톡 튀는 그녀의 모습은 유재석을 제외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다른 MC들을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엄인턴 엄현경 효과는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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