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1. 10:07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송혜교 60분을 1분으로 만드는 마법커플에 홀렸다

송중기와 송혜교 커플이 보여주는 매력은 매 회 새로운 재미가 연이어 등장할 정도로 흥미롭기만 합니다. 여기에 진구와 김지원 커플까지 시청자들을 작정하고 감동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태양의 후예'는 마법과 같은 드라마임이 분명합니다. 60분을 마치 1분처럼 만드는 이 마법커플에 알면서 당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첫 키스 후 더 서먹해진 시진과 모연. 시진은 더는 참지 못하고 모연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시진은 첫 키스와 관련해 "사과 할까요 고백 할까요"라고 모연에게 묻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 대사는 시진이기 때문에 가능했고 멋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시진의 고백에 모연은 멋있지만 너무 위험하고 그래서 싫은데 매력적이라는 말로 대신합니다. 어쩌면 시청자들이 '태후'를 보면서 시진에게 느꼈던 감정이 모연의 대사에서 그대로 나온 셈입니다. 이렇게 멋진 남자가 세상에 있을까 싶은데 너무 위험합니다. 그래서 그의 연인이 되는 게 싫지만 매력적이어서 남이 되기도 싫은 이 묘한 남자가 바로 유시진입니다.

 

홀로 고민이 많았던 모연은 아침 일찍부터 시진을 찾지만 그는 이미 떠나고 없었습니다. 그런 시진을 생각하며 "얄짤 없네"라는 모연의 푸념은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버지의 전역을 위해 휴가를 받은 시진의 한국에서의 일상은 너무 평범해 지루할 정도입니다.

 

대영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군인이 아닌 시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점은 안쓰럽기만 합니다. 너무 잘나서 연애도 제대로 못하는 이 말도 안 되는 남자들의 삶은 그래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그런 그들이 다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너무 평범해서 심심한 일상을 보내던 그들은 TV를 통해 우르크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시진이 떠난 후 그와 함께 했던 곳들을 돌아보던 모연. 선발대가 되어 헬기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던 모연은 우르크 지역의 지진을 목격하게 됩니다. 박쥐와 나비가 떼를 지어 이동하더니 지축이 흔들리며 지진은 시작되었습니다. 의료진들이 있던 막사도 흔들리고, 건설 중이던 태양열 발전소도 지진에 무너지며 많은 인명사고가 났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이들은 한순간에 무너진 더미 속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그런 그들을 구하기 위해 급하게 현장으로 떠난 의료진과 태백부대 원들. 장난만 치고 그저 시간이나 때우러 왔던 의사들이 달라졌습니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현장으로 변한 그곳에서 그들은 진짜 의사가 되어가고 있었으니 말이지요. 

 

스스로 그저 유명세를 치르고 돈 잘 버는 의사가 되기로 했다는 모연이 달라졌습니다. 의료봉사대 단장으로서 그녀는 확고하고 단호했습니다. 의료진들을 이끌고 신속하게 노동자들을 구하고 치료하는 과정은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부잣집 아들로 그저 취미로 의사 일을 하는 듯했던 치훈이 의사로서 자각을 하는 장면도 감동이었습니다.

 

살리고 싶지만 살릴 수 없는 환자 앞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집착하던 치훈. 그런 치훈의 뺨을 치며 정신 차리라고 다독이는 상현. 정신 차리고 의사로서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라는 상현의 발언에 눈물을 훔치고 환자를 찾아 나서는 치훈은 그렇게 의사로서 성장해가고 있었습니다.

 

환자들을 보살피던 모연 앞에 헬기 한 대가 보입니다. 어두워진 저녁 하늘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군인들. 그리고 역광을 받아 누구인지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의 등장은 모두의 마음을 흔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실루엣을 뚫고 등장한 시진을 확인하고 눈물이 가득 고인 모연. 

 

재난 현장에서 재회이지만 너무나 보고 싶었던 둘은 하지만 반가움을 표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눈빛으로만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던 송송 커플의 모습은 아련할 정도였습니다. 시진과 모연만큼이나 애절한 대영과 명주 커플 역시 애틋했습니다.

 

툭 던지듯 걱정 많이 했다는 대영과 그렇게 현장으로 떠나는 그를 돌려세우며 "명령입니다. 다치지 마십시오"라는 명주에게 경례로 화답하는 대영의 모습 역시 대단했습니다. 뭐 이런 커플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이들로 인해 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신발 끈이 풀린 모연 앞에 등장한 시진. 아무런 말없이 신발 끈을 묶어준 후 떠나기 전에 얼굴도 보지 못해 아쉬웠다는 이 남자. 휴가도 반납하고 곧바로 우르크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이 남자를 그 어떤 여자가 외면할 수 있을까요? 극적인 포옹이라도 할 듯했지만, 그들은 담담하게 서로의 일을 하기 위해 떠납니다.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받으라고 작정하고 만든 듯한 '태후'는 역시 대단합니다. 말도 안 되게 감동스럽고 사랑스러운 이 드라마를 누가 외면할 수 있을까요? 마치 60분을 1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송송 마법커플이 보여주는 마술과 같은 재미는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습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송송 커플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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