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6. 09:36

육룡이 나르샤, 상상초월 광기에 빠진 유아인의 연기 이 정도면 신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유아인의 연기력은 끝이 안 보일 정도입니다. 조선 건국과 관련해서는 수많은 사극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던 이방원에 대한 이야기 역시 무수히 많이 만들어졌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유아인처럼 입체적이지 못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유아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을 정도로 '육룡이 나르샤'는 최고의 재미를 보였습니다. 오늘 방송의 최고 장면은 광기에 휩싸인 이방원과 분노한 이성계가 대립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유아인과 천호진이 보여준 이 장면은 탁월한 연기력이 없으면 만들어낼 수 없는 명장면이었습니다.

 

아들의 광기에 분노해 산발한 채 칼을 들고 나선 왕 이성계와 권력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준비가 된 아들 이방원이 마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두 배우의 연기는 보는 이들마저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숨죽인 채 그들의 호흡마저 집중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이들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분노한 이성계의 칼날 앞에서 가늘게 떨면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이방원의 모습은 섬뜩했습니다. 권력을 위해 자신의 스승이었던 정도전을 죽이고, 어린 동생인 세자를 베어버린 잔혹한 존재인 이방원. 그런 이방원은 자신의 숙부를 찾아 돕지 않으면 아버지마저 죽일 수도 있다고 읍소하는 장면에서는 비정함마저 들었습니다.


 

목숨을 구걸하는 어린 세자에게 단호하게 "죄와 죽음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말을 남기고 죽여 버리는 장면은 섬뜩했습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동생마저 참혹하게 죽이는 상황은 아무리 과거라고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니 말입니다.

 

정도전을 구하기 위해 뒤늦게 성균관으로 향하던 이방지는 무휼과 대립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방지를 붙잡기 위해 연희를 이용하라는 제안을 했던 게 무휼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이방지. 이들의 싸움은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끝나는 대결이었습니다.

 

하지만 분이와 묘상이 달려와 이들을 뜯어말리며 둘의 싸움은 중단되었지만 이방원을 향한 이방지의 분노로 인해 둘은 다시 대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정도전의 시체를 수습하기 위해 갔던 이방지는 그곳에서 다시 마을 어른이기도 했던 팔봉의 죽음을 봐야 했습니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 나선 병사들. 그들이 쏜 화살을 스스로 맞으며 방지를 구한 팔봉은 그렇게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도전이 남긴 증표와 서찰만 넘긴 채 생을 마감한 팔봉 아저씨. 그렇게 관군에게 쫓기며 벼랑에서 뛰어내린 방지가 깨어난 곳은 어머니 앞이었습니다.

 

깨어난 이방지는 이방원은 죽은 정도전과 똑같다며 무명과 함께 손을 잡을 리 없다고 확신합니다. 이방원 역시 권력을 평정한 후 가장 먼저 할 것은 무명을 없애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방지는 결심을 했습니다. 무명을 치러오는 이방원을 자신이 죽이겠다는 결심 말입니다.

 

마지막 2회를 남긴 '육룡이 나르샤'는 이제 남겨진 자들의 싸움으로 좁혀졌습니다. 정도전과 팔봉 아저씨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려는 이방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앗아간 무명과 이방원에게 복수를 다짐한 척사광. 이들에 맞서 이방원을 지켜야 하는 무휼. 예고된 참혹한 대결 속에서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분이였습니다. 예고편에서 벌레를 떼어놓으라는 말이 중요한 힌트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오늘 방송에서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유아인이 정말 연기를 잘 한다는 사실입니다. 온 몸으로 그것도 모자라 영혼마저 완벽하게 이방원이 되어버린 그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작은 움직임 하나마저도 완벽하게 이방원으로 빙의된 유아인의 연기는 섬뜩할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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