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8. 08:19

태양의 후예, 송혜교 유언 고백 송중기 홀릭위한 마법과 같은 시간들

시진과 모연이 이제는 사랑을 시작해도 좋을 듯합니다. 그런 분위기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극적인 상황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궁금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사고 직후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유언을 녹음한 것이 모두 공개되며 극적인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극적이고 재미있을까 궁리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랑 고백도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시진과 모연의 사랑은 예고된 것이지만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한 상황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전개였습니다.

 

모호루 발전소 재난 지역에서 마지막 생존자는 강 군이었습니다. 고 반장이 많이 챙겨주었던 그래서 그를 아버지처럼 생각했던 강 군이 살아 있었고 그를 찾기 위한 노력이 오늘 방송의 핵심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그를 찾은 것은 의사인 이치훈이었습니다.

 

재난 현장 속으로 들어간 치훈은 유리벽 밑에 그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진으로 인해 벽이 다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잡았던 손을 부서진 벽으로 인해 손에 상처를 입었고, 겁이 난 치훈은 겁이나 현장에서 도망쳤습니다. 의사가 환자를 두고 도망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그저 두려웠을 뿐이었습니다.

 


 

힘겹게 통로를 마련해 강 군을 구하기 위해 들어선 서대영과 뒤이어 도착한 유시진은 급하게 치료를 하며 구조에 나섰습니다. 에어쿠션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간 대영과 달리 남겨진 시진은 다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다이아몬드를 찾으려는 소장은 포크레인을 이용해 파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건물들이 무너져 다시 통로가 막히고 말았습니다.

 

진상이란 진상은 다 부리는 소장의 이 행동으로 인해 시진은 죽을 수도 있는 위기였지만, 살아난 시진과 그런 그를 위해 다시 통로를 만들어낸 대영으로 인해 그들은 무사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위기 상황에 무전까지 꺼진 상태는 최악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모연은 신발 끈을 묶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빠르게 뛰어가기 위해 신발 끈을 묶는다는 모연은 그렇게 단단해지고 있었습니다.

 

모연이 그렇게 성장하고 있듯 돈 많은 부잣집 도련님인 이치훈도 성장통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에 가입해 세계를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그는 그들 사이에 유명한 닥터 다니엘을 존경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곱게 자란 그가 진짜 재난 현장에서 경험하는 날 것 그대로의 상황은 쉬울 수 없었습니다.  

 

환자를 두고 도망친 자신을 책망하는 그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렇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의사이기 전에 인간이었던 그가 진정한 의사로 성장해가는 것 역시 흥미로운 요소이니 말입니다. 이런 성장통은 대영과 명주 사이에도 존재했습니다.

 

명주가 시진에게 장난처럼 사위 바꾸라고 한다며 들어서는 순간 대영이 보인 질투는 모두를 흐뭇하게 했습니다.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저 속으로 삼키기만 하던 그가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둘만 남겨진 공간에 음악까지 흘러나오고, 명주는 뭐든 하라며 재촉하는 상황에서 피하는 대영의 모습은 그렇기 때문에 대영다웠습니다. 

 

대영의 남자다움은 밉상에 진상인 소장의 행동에 대한 응징에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시진과 마지막 생존자를 구한 직후 다시 등장해 난리를 피우자 참지 않고 한 방 날려버린 대영과 그런 그를 보고 엄지 척을 하는 시진의 모습은 시청자들도 행복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워낙 고구마만 먹이는 드라마가 많은 상황에서 시원한 사이다가 쏟아졌으니 말입니다. 대대장 역시 흔들리지 않고 소장을 완벽하게 보내버리는 모습 역시 최고였습니다.  

 

오늘 시청자들을 흔들어놓은 것은 의도하지 않은 공개 고백이었습니다. 다니엘이 고친 음향 시설을 자축하기 위해 음악을 선곡한 모연. 그렇게 아름다운 음악이 지진으로 울쩍해진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있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모연의 고백이 시작되었습니다.

 

절벽에서 추락하기 직전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남긴 모연의 고백이 그대로 전파를 타고 흘러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모연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답답해하던 시진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뜬금없이 나오는 고백에 놀라 정신없이 달려오는 모연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했습니다.

 

시진의 고백에 답이 없던 모연은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젠 이들에게 행복한 사랑만 남았지만 귀국하지 않고 남은 모연은 새로운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진과 모연의 사랑이 그렇게 손쉽게 행복해질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의 관계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폭풍전개 될 수밖에 없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송중기의 매력과 진구의 남자다움. 이들 브로맨스의 매력도 흥미로웠던 '태양의 후예'는 역시 시청자들의 취향 저격을 제대로 하는 드라마입니다. 시원한 사이다를 주기도 하고 달달한 사랑이라는 로맨스를 훅 던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이 드라마는 송중기 홀릭에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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