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 08:01

태양의 후예, 송중기 눈물과 진구의 이마키스 이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송중기 찬양을 하려하지 않아도 드라마를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송중기를 외치게 되는 현상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태양의 후예'는 완벽한 송중기의 드라마이니 말입니다. 물론 오늘 방송에서는 진구가 김지원에게 이마 키스를 하는 장면은 짜릿하기도 했습니다. 

조국과 자신 중 누구를 더 사랑하느냐는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는 모연에게 "일단 강모연. 조국은 질투를 하지 않으니까"라고 말하는 시진의 모습은 달달함의 극치였습니다. 송중기이기 때문에 가능하고 용서가 되는 이 지독한 사랑의 언어는 '태양의 후예'를 수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 방송은 가장 극적인 상황들이 전개되었습니다. 아구스에 의해 납치된 강모연을 구하기 위해 유시진은 중요한 결단을 해야만 했습니다. 국가적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시진은 자신의 목숨까지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 아구스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참 대단한 것은 유시진의 마지막 무전과 그가 벗어놓은 군복과 군번줄을 확인한 서대영은 결심을 합니다. 아직 완쾌가 되지 않은 명주를 찾아가 이마 키스를 하고 자신의 군번줄을 건네주는 그의 결연함은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가지 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서대영은 굳건했습니다.

 

 

홀로 강모연을 구출하러 갔음을 알게 된 서대영은 알파팀을 다시 호출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죽을 수도 있는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떠납니다. 홀로 아구스에게 붙잡혀 있는 모연을 구출하기 위해 적진으로 뛰어든 시진은 조용하지만 날렵하게 적들을 제압해갔습니다.

 

많은 수의 적들을 시진 홀로 제압하는 모습은 황홀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하고 위기에 처한 순간 등장한 대영으로 인해 완벽한 알파팀은 다시 합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진과 대영의 알파팀이 모연을 구출하기 위해 본격적인 작전을 펼치는 상황에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주최한 회의에서는 알파팀의 작전을 비판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미국에 맡기면 되는 일인데 왜 우리가 작전을 하느냐고 따지는 청와대 수석의 발언에 윤중장은 분노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이 곧 국가 안보라는 책임이라며 정치인을 비판하는 윤중장은 최고였습니다. 비록 현실에서 이런 고위 군장교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드라마로서는 최고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짜 군인다운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군인의 모습이라는 점이 드라마를 더욱 드라마처럼 만들어줄 뿐입니다. 그렇게 국내에서는 윤중장이 시진의 알파팀을 보호하고 있는 와중에 그들은 아구스에 붙잡힌 모연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합니다.

 

안전한 탈출을 위해 아구스는 가장 비열한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모연에게 폭탄 조끼를 입혀 자신이 안전한 지역까지 탈출한 후 풀어주겠다는 발언에 시진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모연의 얼굴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는 욱해서 아구스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시진이 모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그대로 드러났으니 말이지요.

 

폭탄의 기폭장치를 쥔 아구스로 인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시진은 가장 극단적인 방법을 실행합니다. 모연의 어깨에 기폭장치와 연결된 장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믿으라며 결코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는 바로 총으로 파란색으로 반짝거리는 장치를 없애버리며 작전은 순식간에 이뤄졌습니다.  

모든 적을 무찌르고 폭탄을 해체하기 위해 노력한 그들. 하염없이 떠는 모연을 진정시키고 폭탄 조끼의 위험에서 빠져나온 모연과 시진을 위협하는 것은 다시 아구스였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아구스가 깨어나 총을 잡았고 그렇게 모연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모연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시진. 방탄조끼가 아니었다면 죽을 수도 있었던 순간이지만 시진에게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구했던 아구스를 죽이는 시진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작전을 끝내고 기지로 돌아온 후에도 홀로 아구스와 찍은 사진을 태우며 울던 시진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종료된 후 모연은 다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긴박함은 스스로 경험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들의 감정은 이미 떼어낼 수 없을 정도로 끈끈해진 뒤였습니다.

 

모연은 시진에게 "불안해 할 권리를 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참 현실적인 이 부탁은 그래서 더 매력적입니다. 시진이 하는 일이 결코 손쉬운 일이 아니고 언제든 죽을 수도 있는 험한 일이라는 점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모연의 말은 당연함으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조국보다 사랑한 모연을 구한 시진은 그렇게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준 우르크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마치 오늘이 마지막 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표정으로 병원에 출근하는 우르크 파견 의사들의 모습 뒤에 이어진 예고편은 다시 한 번 잔인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음을 예고했습니다.

 

진구의 묵직한 사랑이 오늘은 빛을 발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송중기의 멋짐을 폭발시키려는 작가의 노력은 누구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태양의 후예'에 이렇게 열광할 수밖에 없음을 오늘 방송은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이 지독한 사랑은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환상과 같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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