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 11:05

한보름 송재희 해피투게더3 인기 견인하는 최고의 존재감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해피투게더3'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뒤통수 치러 왔어요'라는 주제로 다양한 출연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배우 이상윤, 강예원, 송재희, 한보름, 걸그룹 오마이걸의 효정이 출연했습니다. 엄현경이 정식 MC로 확정된 후 첫 방송은 7%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소위 대박을 쳤습니다.

 

엉뚱한 강예원과 엄현경의 조합이 과연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했는데 나무 조각 같은 웨이브로 둘은 통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것은 의외였던 송재희와 한보름이었습니다. 뭐 이런 캐릭터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송재희와 한보름이 엄현경과 절친한 사이라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엄현경을 장안의 화제로 만든 자벌레 댄스를 가르쳐준 인물이 바로 한보름이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현빈과 닮은 송재희가 입을 열기 시작하자 이상윤에 의해 김종민 닮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서울대 출신인 이상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멀쩡하게 생겼는데 그가 털털하고 엉뚱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말이지요. 서울대 물리학과를 갈 정도면 전국적인 수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그가 고3 수험생 시절 보고 싶은 드라마는 다 봤다는 말에 허탈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허점들이 많다는 점은 인간적이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반 분위기를 이끈 것은 송재희였습니다. '해품달'에서 시완의 성인연기자로 데뷔를 했던 송재희는 대중들에게 낯설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기는 하지만 10시대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에서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그런 그가 '해투'에 나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언프리티 랩스타'를 좋아했던 송재희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랩을 좋아했다며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에 랩을 결합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랩과 드라마의 결합은 비록 방송에 나올 수는 없었지만 송재희의 엉뚱함은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심신을 좋아하는 그가 보여준 매력은 상상이상이었습니다.

 

너무 말이 많아서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에피소드나 타인을 위해 사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는 말도 참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많은 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 같아 보이는 송재희지만 월세도 내지 못하고 공과금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매니저가 사준 라면으로 배를 채워야 했던 시간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을 찾아온 친구들에게 저녁을 얻어먹으며 행복을 느꼈다는 송재희는 친구들에게 쌀을 사달라고 해서 얻은 쌀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 당시 함께 동거하던 동생들과 라면에 밥을 말아 먹었던 시절이 너무나 행복했다는 그의 회고는 대단했습니다. 그 어련 시절을 이겨내고 이제는 안정적인 배우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는 송재희는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엄현경의 자벌레 댄스를 전수해준 한보름은 더욱 의외의 인물이었습니다. 솔직히 그녀가 누구인지 몰랐는데 '해투' 방송을 보고 그녀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송재희, 엄현경과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그들은 절친한 사이라고 합니다. 언젠가는 출연 섭외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빨리 될줄 몰라다는 한보름은 매력 발산을 확실하게 했습니다.

 

랩을 하고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연습을 했었다는 한보름은 대단했습니다. MC 스나이퍼가 사장으로 있던 회사에서 연습생으로 있었던 한보름은 당시 랩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랩을 해달라는 요구는 당연했습니다. 자세부터 래퍼처럼 잡더니 예쁜 외모와 달리 제대로 된 래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그녀는 완전한 반전 매력이었습니다.  

오마이걸의 효정이 트와이스의 '우아하게'에 맞춰 추던 춤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한보름은 지금 당장 걸그룹으로 데뷔를 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엄현경과 함께 '우아하게' 안무를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합을 맞춘 춤이기는 하지만 극단적으로 다른 한보름과 엄현경의 댄스는 보는 이들에게는 큰 웃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죠.

 

이런 기세를 몰아 춤을 못춘다는 강예원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해준 한보름은 춤 역시 대단했습니다. 한보름에게 배운 웨이브를 곧잘 하던 강예원이었지만 왼쪽으로 하는 웨이브는 각목 그대로였습니다. 오른손잡이라 오른쪽은 잘 된다는 엉둥한 강예원으로 인해 다시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랩이면 랩, 댄스면 댄스 뭐하나 부족하지 않은 한보름의 발견은 반가웠습니다. 엉뚱한 매력을 선사한 한보름과 송재희는 엄현경의 절친다웠습니다. 엉뚱하지만 실력을 갖춘 그들로 인해 '해투'는 제대로 상승세를 탔음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출연자들이 최선을 다해 자신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들로 인해 '해투'는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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