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7. 10:01

태양의 후예,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마지막 1분 송중기 총상의 의미

말도 안 되는 전개가 이어졌습니다. 너무 달달하던 이야기는 마지막 1분을 남기고 충격과 공포로 시청자들을 몰아넣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우르크에서 납치를 당하고 범죄 집단과의 총격전에서도 무사했던 유시진이 다른 곳도 아닌 대한민국에서 총격을 당해 응급실로 실려 온 것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처음은 흐뭇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우르크에서 돌아온 모연과 동료들의 병원 출근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재난을 이겨내고 살아 돌아온 그들에게 일상은 그 자체가 행복이었습니다. 병원 로비에서 이들을 환영하는 무리 중 이사장의 행동은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모연에게 미련이 남은 이사장이 츤드레 흉내를 내는 와중에도 꽃다발을 받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송상현의 모습은 코믹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달달한 분위기는 더욱 흥미롭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르크에서 돌아오면 자신의 병원을 개업하겠다던 모연은 당당하게 이사장을 찾아가 사표를 던지고 나왔습니다.

 

문제는 대출이었습니다. 우르크로 떠나기 전에는 가능했던 대출이 병원에 사표를 내는 순간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유명 병원의 VIP 병동을 담당하던 교수였던 모연에게는 대출이 어렵지 않았지만 의사 자격증만 있는 실업자 모연에게는 어려운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유아인 특별 출연한다는 말에 많은 시청자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했습니다. 모연의 과거 남자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는 꽉 막힌 FM 은행원이었습니다. 모연을 궁지로 몰아넣은 대출 해줄 수 없다며 "다음 고객님"이라며 시크하게 이야기하던 유아인의 짧지만 굵은 출연은 그 존재감 하나 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시진의 노력으로 대영은 명주와 함께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진과 대영은 특별 휴가를 받은 3일 동안 모두 술로 채우겠다는 독한 다짐을 합니다. 생사를 오가는 지역에서 벗어나 처음 맞이하는 휴가를 술로 풀겠다는 그들의 마음은 무박 3일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술자리에서 보여준 시진의 매력은 다시 한 번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술 취한 모습마저도 이렇게 매력적이면 과연 송중기의 단점은 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이 정도면 숨만 쉬는 것도 매력남이 될 수밖에 없는 송중기는 유시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완벽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술에 취한 시진을 보기 위해 온 모연의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술에 취해 자신들끼리 농담을 하는 과정에서 모연에 대한 사랑을 귀엽게 드러났으니 말이지요. 다음 날에도 그 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시진과 대영. 그리고 찾아온 모연에게 "어제 왔던 여자가 또 왔습니다"라며 행복해하는 시진과 "조심하십시오. 민간인 조심해야 합니다"라고 맞장구치는 대영의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이런 남친과 함께 어울리며 기분 좋게 취해 모연의 집으로 돌아온 그들. 달달해지려던 찰나 모연의 집에 먼저 와 있던 그녀의 어머니로 인해 갑작스럽게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모연보다 더 쿨 한 어머니마저 사랑하게 되는 남자 시진. 이런 남자를 싫어하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로 유시진은 완벽한 남자였습니다.

 

시진과 모연의 사랑은 점점 달달해지는 것과 달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된 대영과 명주는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손 잡는 것도 자연스러워진 둘은 차 안에서 첫 키스를 하기 까지 했습니다. 이런 그들의 사랑은 그렇게 아무런 방해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혀 의도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의 사랑은 위기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명주를 위해 전역을 선택한 대영과 그런 그를 이해하지 못하며 화를 내는 그녀의 모습은 평행선이었습니다. 대단한 아버지 사령관에게 당당한 사위가 되고 싶었던 대영. 그저 대영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군인으로서 그가 계속 자신 곁에 있기를 바라는 명주는 서로 달랐습니다. 딸이 죽기 전 했던 약속만으로 자신이 평가받는 것은 아니라는 대영에게 명주는 이별을 선언합니다.

 

대영과 명주가 이별을 선택하고 이런 상황은 이상하게 시진과 모연으로 확산되어 가는 듯했습니다. 남북회담 요인 보호를 위해 북한에 갔다 왔던 시진. 그곳에서 시진은 자신과 대결을 벌였던 북한군 간부와 재회합니다. 둘 다 상남자라 할 수 있는 둘의 인연은 악연인지 아니면 운명과 같은 재회인지 알 수는 없지만 둘 다 한국에서 총상을 입은 채 응급실로 실려 왔습니다.

 

남북회담을 위해 한국에서 회담을 개최하게 되며 시진의 알파팀도 현장에서 요원 보호를 하게 됩니다. 그런 자리에 휴가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할 것 같다던 북한군 최고 요원이 사복을 입고 시진을 향해 걸어오는 장면은 심장이 덜컥할 정도였습니다. 그 장면 이후 둘이 모두 다발성 총상을 입고 응급실로 실려 왔으니 말입니다.  

 

59분 동안 달달하고 흥미롭게 이어지던 '태후'는 마지막 1분 동안 가장 충격적인 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설마 유시진이 죽지는 않을 겁니다. 모연이 응급실로 오게 된 것 역시 자신의 손으로 시진을 살려내기 위한 운명이었으니 말이지요. 오늘 방송에서는 그동안 드러날 수 없었던 PPL이 계속해서 등장했습니다. 과도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등장하는 PPL로 인해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태후'의 열풍을 잠재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시청자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송중기의 부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건 모연과 시진의 사랑이 영원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가장 극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사경을 헤매는 시진을 구해낸 모연은 자신의 직업인 의사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구해준 모연을 더욱 사랑하게 될 수밖에 없는 시진의 모습 역시 우리가 예측해 볼 수 있는 최고의 마무리입니다.  

 

송중기는 역시 최고입니다. 술에 취한 모습도 총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까지 모두 이렇게 멋있을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왜 수많은 이들이 송중기에게 열광하고 빠질 수밖에 없는지 오늘 한 방송만 봐도 충분할 정도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송중기가 남은 3회 동안 어떤 매력을 더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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