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8. 06:31

이승기 딸바보 압도한 1박2일 선행이 아름답다

<1박2일 외국인 근로자 특집>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던 감동이었어요. 먼 타국에 나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낯설지는 않았지요. 우리의 부모세대도 그런 식으로 우리를 키웠으니 말이에요.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프로그램을 한다는 기획안을 듣고 이승기는 자신이 광고 모델로 참여 중인 광고사에 이야기를 해 4,000만 원에 달하는 기증을 받았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승기, 2011년 더욱 성장하기를



어제부터 화제가 되었던 것은 '이승기 딸바보'였어요. 작년부터 많이 사용되던 유행어이지요. 스타 연예인들이 자신의 딸을 유독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딸에게만은 바보처럼 군다며 붙인 것이 바로 '딸바보'였지요. 이런 한정된 단어가 영화 <아저씨> 이후 각종 시상식에서 함께 출연했던 어린 여자배우와 손을 꼭 잡고 출연한 원빈에게 쏟아졌지요.

엄밀하게 표현하자면 '딸바보'일 수가 없지만 단어의 뜻을 확장해 어린 여자아이를 따뜻하게 감싸는 훈훈한 모습들에 이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강동원까지 나아간 이 의미는 지난 일요일 방송되었던 <1박2일 외국인 근로자 특집3>에서 까르끼의 딸에게 귤을 까주는 등 유독 귀여워하던 승기에게까지 전이가 되었어요.

비록 자신의 딸은 아니지만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 스타에게만 붙이는 용어임을 생각해보면 승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지요.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승기보다는 강호동이 '딸바보'가 되어야 했으니 말이에요.

동갑내기 까르끼를 유독 챙기던 강호동이 굵은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은 압권이었어요. 친구의 딸을 바라보는 강호동의 행복한 눈빛과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 어린 아이를 얼마나 예뻐하는지는 쉽게 알 수 있었지요. 자신도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강호동으로서는 남일 같지 않았을거에요. 그렇기에 낯선 외국인이지만 동병상련의 마음까지도 있었겠지요. 그렇게 마음에서 우러나온 강호동의 까르끼 딸 유니사에 대한 사랑은 아름답기까지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호동이 아닌 이승기에게 '딸바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것을 보면 이승기가 대세이긴 대세인가 봐요. 아침을 함께 먹는 상황에서 어리고 귀여운 유니사에게 귤을 까주는 승기와 한국어를 곧잘 따라하는 어린 유니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승기와 유니사가 함께 웃는 모습은 말 그대로 하나의 화보처럼 다가왔으니 말이에요. 강호동의 아버지 같은 사랑과는 다르지만 오빠가 어린 여동생을 예뻐 해주는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 모습은 누가 봐도 훈훈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이런 유니사에게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보다 더욱 감동스러웠던 것은 이승기의 알려지지 않았던 선행이었어요. 이승기가 다양한 광고에 출연 중인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런 승기가 광고주에게 직접 이야기를 해 거액의 물품 후원을 받았다는 소식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 정도였어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특집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는 자신이 광고 모델로 있는 한 의류업체에 취지를 이야기했다고 해요. 다행스럽게도 그런 승기의 이야기에 반갑게 동의한 업체는 4천만 원에 달하는 겨울 의류를 선뜻 건네주어 추위에 약한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들에게 입힐 수 있었어요.

자비를 들여 그들을 돕지 않았다고 그의 선행이 가려지는 것은 아닐 거에요. 사업을 하는 이에게 자신을 통해 누군가를 돕게 한다는 것은 이후 자신이 그 회사를 위해 그 가치를 넘어선 보답을 하겠다는 의미와 다름없기 때문이지요. 자비를 들이지 않았지만 자비를 들인 것 이상으로 값진 선행을 한 이승기는 칭찬 받아 마땅하지요. 

동남아 각국에서 우리나라로 돈을 벌기 위해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은 모두 그 나라에서도 어려운 지역에 사는 이들이었어요. 제작진들이 밝혔듯 오지로 찾아나서야 했고 어렵게 만난 그들 중에는 출생 신고도 되어있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고 하듯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야만 하는 이들이었어요. 그런 가족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먼 타국까지 나와서 일을 하는 그들의 모습은 마음이 아플 정도였어요. 

그런 그들과 함께 1박2일 동안 여행을 한다는 기획에 승기는 그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은 것이지요. 다행스럽게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로서는 자비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 있었어요.

이승기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4천만 원에 달하는 패딩 점퍼와 옷들을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들에게 선물한 것은 <1박2일 외국 근로자 특집>을 완성시켜준 아름다운 선행이었어요. 그 아름다운 선물은 촬영하는 동안과 마지막 출국하는 장면에서 이승기가 선물한 옷들을 입은 그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짧아서 더욱 달콤했던 가족과의 재회를 뒤로 하고 다시 고국으로 보내야 하는 그들의 눈에는 거짓말처럼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어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어린 아이들이 눈에 밟히는 아버지들의 굵은 눈물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었지요.

우연하게 알려진 이승기의 선행에 소속사에서는 자비를 들인 것도 아닌데 너무 과한 칭찬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왜 많은 이들이 이승기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지를 승기 소속사에서 증명해준 말이 아닐 수 없어요. 그런 선행이 가능했던 이유도 가족처럼 자신들을 아끼고 타인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했을 거에요.

2010년 화려하게 비상했던 이승기는 2011년이 되자마자 감동스러운 마음을 팬들에게 전해주었어요. 이승기의 2011년은 2010년보다 더욱 화려하고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젊은이가 열심히 하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아름다운 마음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전이되어, 나만이 아닌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사회지도층들이 앞장서주기를 바라게 되네요.

어린 유니사와 환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던지던 이승기의 그 행복한 웃음이 '행복 바이러스'가 되어 우리 모두에게 즐거운 기운으로 전달 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