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3. 16:12

하니 백종원의 3대천왕과 스타킹에서 흘린 눈물, 그녀가 비난 받는 이유

EXID의 하니가 뜬금없는 눈물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최근 예능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눈물이 무슨 문제라고 이렇게 비난까지 하는지 의아하기도 합니다. 감정에 충실하다는 것은 축복일 수도 있지만 방송이라는 틀 속에서는 이도 문제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지난 12일 월요일 방송된 '스타킹'에 출연한 하니가 마음을 치유한다는 요가를 배운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요가 동작을 성공한 후 그녀가 흘린 눈물은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누구나 차이는 있겠지만 감정의 흐름이 이렇게 비난을 받을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으니 말입니다.

 

하니가 눈물로 논란이 된 것은 지난 토요일 방송된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도 고정 MC를 맡고 있는 하니는 고로케를 먹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두 프로그램이 방송된 시점이 3일의 간격이라는 점에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저 웃자고 보는 예능에서 한 출연자가 두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즐거운 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불쾌함을 아주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하필 연이어 이런 눈물 방송을 했을까에 대한 의문까지 생길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방송에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그 요가 선생님은 요가를 통해 인생을 터닝한 분이다. 인생 굴곡이 많았는데 요가를 하면서 그걸 극복해냈다. 하니 역시 이번에 요가를 하면서 심적인 치유를 받은 것이다"

 

"편집이 되다 보니 요가 하는 모습이 짧게 나왔는데 30분가량을 했었다. 하니가 그 요가 자세를 참 많이 무서워했고, 계속 실패하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 성공을 했고 그 기쁨의 감정이 눈물로 표출이 됐다. 힘든 것을 극복하고 해냈다는 기쁨의 눈물일 뿐이라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

논란이 불거지자 '스타킹' 김태형 PD는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하니가 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분명하게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인생 골곡이 많았던 요가 선생이 요기를 통해 인생의 터니 포인트를 경험한 사람이고 하니 역시 요가를 통해 심적인 치유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편집이 되어서 그렇지 요가를 하는 모습이 30분가량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요가 자세를 무서워했고 실패를 거듭하며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성공해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뿐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힘든 것을 극복하고 얻은 성취감이 만든 행복한 눈물이라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안타깝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그녀가 빵을 먹고 눈물을 흘린 이유도 비슷합니다. 그녀가 고로케를 먹고 눈물을 흘린 이유는 과거 가정이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먹었던 빵맛이 났다며 울었습니다. 하니는 빵을 통해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고 그 감정이 올라와 눈물을 흘렸을 뿐입니다.

 

두 눈물은 서로 다릅니다. 물론 감정에 충실했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기는 했습니다. 가식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하니는 잘못이 없습니다. 다만 연예인이라면 자신의 감정을 어느 정도 추스르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쁘지 않습니다.

 

무조건 감정을 억제하고 모든 이들이 하는 방식의 눈물 흘리기를 요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모든 사람이 동일한 표정과 행동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쩌다보니 방송이 연이어 되면서 하니의 눈물이 왜곡되게 보여 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하니의 밝은 모습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털털하고 솔직한 하니의 밝은 모습이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녀의 솔직한 감정 표현까지 비난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김준수와의 열애 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기는 하지만 그녀의 눈물이 비난을 받을 이유는 아닐 겁니다.

 

하니가 비난 받는 이유는 잦은 눈물이 주는 피로감일 수 있습니다. 나도 울고 싶은데 먼저 우는 하니의 모습에서 치유보다는 오히려 반감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연예인과 일반인의 이질감이 주는 거리는 분명 존재하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녀의 솔직한 모습마저 왜곡하고 비난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없는 파괴적인 행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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