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3. 11:29

신서유기2 이승기 열일하고 떠난 제왕의 위엄이 반갑고 아쉬운 이유

이승기가 현재 군대에 있지만 '신서유기2'에 영상으로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신서유기'를 존재할 수 있게 했던 이승기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렬합니다. 이승기의 대체자로 안재현이 출연했지만 여전히 이승기가 가지고 있는 존재감은 변할 수는 없습니다.

 

강호동과 이수근, 은지원에 이어 이승기 대신 안재현이 출연한 '신서유기2'는 이번에는 중국의 청두로 향했습니다. 판다와 메운 음식이 유명한 그곳으로 떠난 그들의 여정은 언제나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출연진들을 놔두고 제작진들이 모두 도주한 상황에서 숙소까지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첫 번째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신서유기2'는 인터넷으로 먼저 공개된 후 재편집해 tvN에서 방송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이 거침없는 방송이라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방송으로 재편집되면서 순화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첫 방송에 대해 의견은 다를 수도 있을 수 있어 보였습니다. 

 

첫 방송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역시 새로운 인물인 안재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과연 이승기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안재현은 결코 이승기를 대처할 수는 없다는 것은 명확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형편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안재현의 엉뚱한 매력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신경 안 쓸 것 같은 다른 멤버들이 파우치를 가지고 다니는 것과 달리, 제일 멀쩡하게 생긴 안재현은 검은 봉지에 모든 것을 담아 다닙니다. 부잣집 막내아들같이 생긴 외모와 달리, 검은 봉다리에 모든 것을 담아 다니는 그의 모습은 어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재현의 또 다른 매력은 멀쩡하게 생긴 것과 달리 너무 뇌가 순수하다는 사실입니다. 강호동과 다른 멤버들이 자신들 과가 들어왔다고 좋아할 정도로 안재현의 무지함은 색다른 재미로 다가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승기가 안재현을 추천한 이유는 어쩌면 누구보다 이런 엉뚱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첫 방송에서 핵심은 출연진들이 아닌 군대로 떠난 이승기였습니다. 그가 떠나고 남긴 것은 영상이 전부였지만 그 안에 담긴 이승기의 존재감은 너무 강렬했습니다. '엽기적인 그녀'를 패러디한 듯한 이승기의 멤버들을 향한 당부는 시청자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호동이 형은 뜬금없이 명언하는 거 좋아한다. 진행병이 얼마나 심한지 10m만 가도 도착했다는 멘트를 날리곤 한다. 뭐라고 하지 마시고 그냥 지켜보고 같이 만세 불러 달라. 옛날 사람 아니냐" 

"호동이 형 진짜 많이 먹는다. 가끔 깜짝 놀란다. 저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로 많이 먹으니 너무 놀라지 마시고 그냥 계속 시켜 달라" 

"제가 사랑하는 지원이 형, 이 형은 그냥 미쳤다 생각하시면 된다. 게임 중독에서 20년 못 벗어나오고 새로운 게임은 다 하기 때문에 그다지 대화가 잘 통화는 형은 아닐 것이다. 옆에서 잘 챙겨주시고 가끔 자다가 일어나 앉을 거다. 깬 거 아니니까 다시 눕혀 달라"

 

"사랑하는 수근이 형, 이 형 참 상처가 많은 형이다. 아마 눈치를 많이 볼 거다. 병이 아니니까 어깨를 토닥여 달라"

 

"누구보다 많이 웃어주길 바란다. 이 형이 스포츠를 참 좋아하는데 스포츠 경기 보는데 핸드폰 꼭 쥐고 있으면 꼭 알려 달라. 그리고 방구 냄새가 정말 심하다. 가끔 병원 가라고 하지만 병원에서도 거절당하는 것 같다"

 

"우리 형들 같이 다니면 데리고 다니기 쉽지 않지만 정말 착하고 재미있고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다. 좋은 에너지 받아갈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을 것 같고 많은 사랑과 관심, 리액션 부탁드린다"

"나영석 pd 생각보다 실력 있는 사람 아니다. 너무 믿지 말아라. 믿다가 너무 당했다. 그 사람이 잘해주거나 밥을 사줄 때 믿지 말아라.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 꼭 살아서 돌아오시길 바란다"

 

강호동을 시작으로 은지원과 이수근으로 이어지는 멤버들에 대한 소개에 이어 나영석 피디에 대한 촌철살인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역시 이승기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승기가 전하는 이들에 대한 설명은 새롭게 들어온 안재현을 위한 사용설명서 같은 의미였습니다.

 

이승기의 당부는 단순히 안재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을 위한 설명이기도 했습니다. 진행병에 시달리고 있고 너무 많이 먹어 놀라기도 하지만 그게 강호동이라는 설명. 은지원은 그저 미쳤다고 생각하라는 이승기의 지적은 명료했습니다. 이수근에 대해서는 여전히 도박에 대해 지적을 하는 이승기의 유머 감각은 여전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난 듯한 순간 나 피디를 향한 충고 역시 대단했습니다. 천재라고 불리는 나 피디를 향해 실력 없다고 지적하는 이승기의 대범함은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우호적인 행동을 할 때는 우선 의심부터 하라는 이승기의 당부는 중국으로 떠난 그들에게는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승기가 아니라면 결코 만들어질 수 없었던 '신서유기'는 그렇게 시즌2에서도 이승기의 덕을 봅니다.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도 나 피디와 '신서유기' 팀을 위해 열일 마다하지 않고 다하고 떠난 제왕 이승기의 모습은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신서유기2' 역시 이승기의 역할을 지대했다는 점에서 그가 등장해 반가웠고, 떠난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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