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6. 08:01

음중 동방신기 압도한 지디앤탑의 멋진 무대가 대세

뮤뱅에서 함께 할 수 없었던 지디앤탑과 동방신기가 한 무대에 섰다는 것은 흥미롭지요. 남자 그룹으로서 현재 활동하는 이들 중 최고인 이들이 함께 한다는 것은 팬들로서는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지요. 음중을 압도했던 이들의 무대에서 돋보였던 것은 지디앤탑의 탁월한 비주얼이었습니다.

지디앤탑의 비주얼 음중을 압도했다




최근 음악 방송의 오프닝을 독차지하고 있는 '피기돌스'는 음중에서도 첫 시작을 했어요. '슈스케2' 예선에 참여해 육중한 몸매로 화제를 잠시 이끌었던 그녀들이 멋진 모습으로 데뷔한 것도 흥미로웠지만 자신들의 약점을 장점으로 알리는 가사도 재미있지요.

노래로 승부하는 아이유의 영향이라고 볼 수도 있는 이런 현상은 2011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지요. 거대 기획사가 만들어낸 아이돌만이 아닌 다양한 이들이 함께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가요 시장이 된다는 것은 곧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반갑기만 하지요.

온유, 민호, 수지, 지연이 진행하는 MC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했지요. 네 명이 하는 집단 MC가 여전히 뭔가 잘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은 새해가 되어도 여전하네요. 드라마 촬영으로 정신이 없는 수지는 '시크릿'을 신인이라 소개했다 급하게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여전히 미숙한 진행은 아쉬움으로 다가오지요. 상당히 능숙하게 진행했었던 리지 등 몇몇 후보자들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는 의외의 선택이 흥겨움이 아닌 아쉬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겠지요.

데뷔 전부터 엄청난 언론 플레이를 했던 한그루는 주영훈이 제작했다는 것만으로 주목을 받았지요. 엠카부터 시작한 그녀의 무대는 특별함보다는 그저 그런 여가수의 범주를 넘어서지는 못했어요. 몇몇 기자들이 극찬을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평범한 그녀가 과연 극찬을 하는 몇몇 기자들의 바람처럼 될지는 알 수가 없네요.

가창력 논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주는 지난주부터 끊임없이 이어져온 논란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네요. 첫 등장부터 갑작스러움으로 다가왔던 그녀가 3년 가까이 활동을 하지 않다 등장했지만 성장보다는 담보 상태라는 것은 아쉽지요. JYP에서 노래로 승부할 수 있는 존재는 2AM 밖에 없다는 것은 그들이 가진 한계로 남겠네요.

파워풀한 무대로 2011년 가장 주목받는 걸 그룹 시스타의 무대는 여전히 흔들림 없어 보기 좋았어요. 이미 다양한 경로로 검증된 그녀들의 파워풀 가창력이 인형 같은 걸 그룹을 넘어설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요. 노래 잘 하는 가수들이 대접받고 환영받는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 그녀들의 후속곡은 무척 중요할 수밖에는 없지요. 후속곡까지 히트를 하게 된다면 소시와 카라의 뒤를 이어 최고의 걸 그룹 대열에 올라설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달콤함 비비인형으로 돌아온 시크릿의 복고 스윙 리듬은 차가운 겨울 가장 부드럽게 들을 수 있는 곡이에요. 원색 땡땡이 의상과 복고풍 반바지로 코디한 그녀들은 음악과 잘 어울려 더욱 보기 좋았지요. 시크릿만의 스타일을 잡아가며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가는 그녀들이 2011년 어느 정도까지 올라설지 기대되네요.

마지막 무대를 보여준 아이유는 여전히 귀여운 모습으로 자신의 '좋은 날'을 열창했어요. 아이유가 그렇게 고마워하고 즐거워했던 굵은 삼촌 팬들의 응원소리와 함께 한 그녀의 무대는 여전히 보기 좋았네요. 한 동안은 아이유를 음악 방송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말이지요.

한 동안 시련도 있었지만 지드래곤의 능력을 의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거에요. 물론 그를 한없이 비난하고 싫어하는 이들도 존재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음악은 국내에서 발표되는 트렌드를 넘어서는 것들이라 항상 기대하게 하지요.

지드래곤과 탑이 프로젝트 그룹으로 나온 '지디앤탑'은 그런 앞서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그들만의 특별한 음악들이에요. '뻑이가요'와 '집에 가지마'가 방송 금지가 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무대만은 탁월했어요.

YG 무대들이 그러하듯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하게 만드는 무대는 지디앤탑에서 절정을 이루었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였지요. 결코 쉽게 소화할 수 없는 분홍으로 코디한 지디와 탑의 '하이 하이'는 외국 뮤지션들도 놀랄 정도로 흥겹고 즐거운 음악이에요.

동방신기가 마지막 무대를 차지하며 기획사 파워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비장미가 흐르는 동방신기의 무대보다는 흥겨움으로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만든 지디앤탑의 무대는 '음중' 최고였어요. 아이돌에 묻혀 반복되는 리듬의 도돌이표 음악만 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진화된 모습들은 당연히 환영받아야만 하지요.

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강력한 비주얼에 음악성마저 압도하는 지디앤탑의 무대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네요. 오늘 방송될 SBS 인기가요에서 과연 지디앤탑과 동방신기의 맞대결 승자가 누가 될지 기대되네요. 뮤뱅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음반판매가 장점이 될 수 없는 그들의 경쟁의 승자는 누굴 지 궁금해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