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7. 07:08

비 정지훈, 도망자인가 나쁜 남자인가?

9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수목드라마는 가장 치열한 대전이 될 가능성이 높죠. 최고의 스타들이 포진되어 각양각색의 모양을로 열심히 치장중인 이 무리에 비 정지훈의 모습도 보이네요. 할리우드 영화인 '닌자 어쌔신'을 통해 한국인 최초로 할리우드 영화 주연배우로 활약한 그는 대단한 인물임은 분명하죠.

비, 외부의 악재인가 내부의 모순인가?




비는 월드 스타라기보다는 월드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의 특급 스타임은 분명해요. 앞서 이야기를 했듯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으로 등장했고 음악 활동을 통해 범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로 입지를 다진 그는 대단할 수밖에는 없죠.

그 나이에 그런 명성과 돈을 가질 수 있는 존재는 그리 많지 않기에 그의 성공은 더욱 빛나는지도 모르겠네요. 외형적으로 보여 지는 것 외에 그의 대한 평가나 판단은 오랜 시간 그를 지켜본 이를 통해서나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에 그가 인격적으로 어떤 존재인지는 알 수가 없어요.

그런 단적인 것들을 취합해볼 수 있는 자료들도 부족한 상황에서 그에 대한 안 좋은 기사들은 그는 누구인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2006년 월드 투어를 한다던 그는 미주 공연을 시작도 하기 전에 무산되며 월드 투어는 완벽하게 실패하고 말았어요. 

물론 비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많은 문제들이 그의 공연을 방해하고 무산시킨 가장 큰 원죄이기는 했지만 그를 보고 공연 티켓을 구매하고 하와이까지 날아갔던 팬들은 공연 얼마 전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받는 황당함을 맛봐야만 했었어요. 

다른 것도 아닌 비의 공연을 보겠다고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먼 타국까지 날아온 그들에게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모습이 좋게 보일리가 없죠. 그런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소속사이자 가장 큰 주주로 있던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모두 팔아버리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네요.

대표이사는 따로 있고 비는 그저 최대주주일 뿐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제이튠 매출 126억 가량이지만 비는 계약금 150억 용역비 80억 수령
한 때 270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은 지분 판매 후 250원으로 추락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주인인 비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분을 모두 팔아치운 후 나온 이야기들이네요. SM의 실질적인 주인이 등재이사인 이수만이고 JYP는 박진영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이들은 본인 들 밖에는 없을 듯하네요.

실질적인 주인이지만 서류상으로는 주인이 아닌 이런 방식은 자신이 스타라는 명성을 통해 투자를 받고 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 역시 피해자가 되는 방법일 뿐이지요. 책임은 지지 않지만 모든 권리는 다 누리겠다는 발상에서 나온 편법일 뿐이에요.

과거 공연 취소 문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빚어진 필연적인 사고였다면 이번 문제는 악의적인 방식이 아닐 수 없어 보이네요. 그를 믿고 투자했던 소액주주들은 이로서 깡통을 찰 수밖에는 없게 되었네요. 비 하나만 존재하는 회사에서 최대 주주이자 스타인 비가 자신이 가지 주식을 모두 팔아 치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으니 그동안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로서 비를 믿고 주식 투자한 많은 개미들은 깡통 계좌를 가지고 돈만 날리게 되었지요. 일부 연예계 전문가라 칭하는 이들은 이는 오랜 관행이지 비의 잘못이 아니라고도 하네요.

잘못된 관행을 바꾸려하지 않고 그대로 답습한 것도 잘못임을 깨닫지 못한 채 잘못된 시스템이 문제이지 이를 그대로 이용해 돈을 번 비를 나무라지 말라는 말은 뭔가요? 비는 자신이 가진 주식을 왜 팔았는지에 대해 해명해야만 해요. 자신을 믿고 투자한 회사에 그의 출연료가 매출의 전부인 상황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 현금화한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는 다양한 고소 사건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이미 많은 이들은 배임 문제들 들고 나오며 자료들을 취합하는 모습들도 보이고 있어 이후 문제가 어떤 식으로 확대되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게 되었어요.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를 왜 세웠고 그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몇 년 동안 유증 BW사채발행 등등으로 엄청난 투자금은 무엇을 위함인지도 밝혀야 해요. 

과도한 계약금 책정과 경영 실책 등에 이어 도덕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지분을 팔아치운 행위는 그를 보고 그의 미래에 대해 투자한 개미들에게는 피눈물 나게 만들 뿐이지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방송을 통해 자신을 홍보하고 이를 통해 투자를 유치한 그가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어요.

도망자에 나쁜 남자가 되고 싶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려운 시기를 넘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던 그는 방송에서 '악어의 눈물'을 흘린 것인가요? 비를 옹호하는 팬들은 비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하겠죠. 더욱 대주주로 있으며 실질적인 대표로서의 결정권을 행사했던 그가 이제는 단순한 소속 연예인으로서 피해만 본 안타까운 존재로 둔갑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듯하네요.  

수백억을 횡령한 혐의로 공중분해 일보직전에 다다른 디초콜릿과 일인 스타 기업의 대주주인 스타가 자신이 가진 지분을 모두 팔아치운 제이툰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