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1. 12:18

카라 3인 공식입장, DSP는 더이상 구하라 뒤에 숨지 말아라

카라 멤버들의 계약해지 논란은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었어요. 일본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걸 그룹의 돌연한 계약해지 발언은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지요. 이런 상황에서 문제의 핵심은 소속사는 숨은 채 카라 멤버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은 우려스럽기만 하네요.

선동 질하지 말고 DSP가 직접 해결하라




DSP는 더 이상 남은 카라 멤버인 구하라와 박규리를 내세우는 언플을 그만 둬야 해요. 자신들은 모든 문제에 사실 무근이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을 하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보여야만 해요.

구하라가 다시 DSP 잔류를 선택하는 보도가 나오며 구하라를 전면에 내세워 카라 멤버들 간의 문제로 축소하고 그들 간의 분쟁에 탐욕스러운 부모가 자리하고 있다는 식의 여론 몰이는 경악스러울 지경이네요. 마치 SM의 JYJ 사태를 다시 보는 듯한 더러운 논란 만들기는 카라 팬들에게도 힘들 뿐이에요.

많은 이들은 카라가 다섯 명의 모습 그대로 계속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마치 계약 해지를 통해 카라를 해체하고 다른 거대한 기획사를 통해 목돈을 벌어보려는 작태로 몰아가려던 DSP의 모습과는 달리 오늘 발표한 성명서를 보면 그들이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는 확실하게 알 수 있지요.


1. 카라의 멤버들과 멤버들의 부모님은 “5명의 카라”를 원한다.

카라측은 멤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 5명의 카라”이다. 카라 멤버들은”5명의 카라”가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기를 원한다” 회사와의 관계에서 법적 문제가 있으나, 멤버들은 5명 모두가 계속해서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는 것을 제일의 원칙으로 생각한다.

2. 카라의 멤버들과 카라의 부모님은 “현재 카라의 활동이 중요한 것이지 회사는 다음 문제”

카라측은 멤버들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카라의 활동”이다. “카라”의 활동이 중요한 것이고, 매니지먼트회사는 아티스트의 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이 기본적 역할이다. 회사에 아티스트가 종속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문제제기도 그 점이 핵심이다.

3. 카라의 멤버들과 카라의 부모님은 “신뢰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전문가를 원한다”

카라측은 “카라의 능력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뒷받침을 원한다. 연예 매니지먼트의 기본은 신뢰와 전문성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멤버들이 원하는 소속사와의 관계는 수직적 상하관계가 아니라 믿음과 신뢰가 밑바탕이 된 수평적 협력관계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재의 회사가 전문성이 결여되고 신뢰관계 구축을 못하고 있는 것을 여러 차례 지적 했었다,

4. 카라의 멤버들과 카라의 부모님은 “DSP미디어는 멤버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당장 중지하라”

카라측은 “본 사태의 본질은 멤버들과 소속사와의 문제일 뿐 멤버들 사이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멤버들 사이엔 불화가 없는데 계속 소속사가 개입해서 멤버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 해 편 나누기를 하고 있다. 멤버들을 위해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카라측은 지난 20일 저녁 DSP미디어 측의 ‘두 번째 공식 입장’에 대해 말뿐인 주장은 무의미하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다.




카라 세 명의 멤버들 부모들과 법무법인이 함께 만든 작성한 성명서를 보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지요. 이미 많은 팬들이 알고 있듯 구하라의 부모들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직접적으로 구하라의 활동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요. 박규리의 경우 일부에서 의도적으로 왕따 설을 퍼트리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면 그녀가 다른 멤버들을 왕따시키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까지 하게 하지요. 그의 부모 역시 DSP와 직접 소통하며 교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멤버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이런 상황에서 어제 기사들에서는 한승연 아버지의 '카라는 다섯 명이다'는 발언을 내세워 한승연이 DSP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측 보도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이는 사실 무근이고 DSP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에는 조금의 흐트러짐도 발견할 수 없어 보여요.

중요한 것은 매니지먼트 회사는 그저 카라의 활동을 보조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 것뿐이지 종속관계는 아니라는 것이에요. '종속관계'라는 단어에 집중해야만 하는 것은 국내 기획사의 행태들이 극단적인 수직관계를 통해 종속을 강요한다는 것이에요.

이런 문제로 동방신기의 3인도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에 SM은 가장 비열한 방식으로 그들과의 다툼을 끌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요. 다시 한 번 JYJ가 계속 이야기될 수밖에 없는 것은 카라 3인의 입장도 JYJ와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에요.

현 소속사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종속 관계가 아닌 서로 협력하는 관계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JYJ가 분업화된 관계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선보이는 것처럼 카라 3인의 입장도 이런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통해 카라가 더욱 성숙해지기를 바라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도 구하라를 전면에 내세워 멤버들끼리 만나 해결을 하겠다는 DSP는 여전히 주먹구구식 경영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만을 보이고 있네요. 그들도 스스로 밝혔듯이 멤버들 간의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문제의 핵심이 DSP임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을 이용해 현재의 사건을 단순화하려는 것 자체가 문제이지요.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DSP는 절대 바뀔 수 없는 곳이네요. 마음 여린 카라 멤버들을 이용해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대충 현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일 수가 없어요.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언플에만 집중하고 문제제기를 한 카라 3인의 대리인인 부모와 법무법인과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대중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그만해야 할 거에요.

어려운 시절 카라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한승연의 눈물을 많은 이들은 기억하고 있어요. 말도 안 되는 환경에서도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현재의 상황까지 올라온 카라를 DSP가 이렇게 망쳐서는 안 될 거에요.

최근 바뀐 위상에 맞는 전용 밴과 30평짜리 아파트를 내세워 자신들이 카라를 특급 대우해주고 있다는 식의 변명은 우습기만 하지요.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 카라에게 그들의 몫이 아닌 DSP의 재산을 빌려주는 행위만으로 자신들은 모든 것을 해주고 있다는 발언은 어처구니없기 때문이에요. 그건 걸 그룹을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는 다른 모든 이들이 하고 있는 기본 옵션이니 말이에요.

더 이상 숨어 마음 여리고 열정이 가득한 카라 멤버들을 힘들게 하지 말고 잘잘못을 분명히 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DSP의 몫이에요. 그들이 여전히 이런 식으로 구하라 뒤에 숨어 그녀를 전면에 내세워서는 결코 사태의 본질에 접근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