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1. 09:38

SM은 언제까지 JYJ를 두려워 할 건가?

아이돌 기획사 SM은 이제 대중음악계의 큰 손이지요. 누가 뭐라 해도 가장 강력한 아이돌 팬덤을 가진 존재이며 그들의 발언은 곧 대중음악계에서는 법처럼 통용된다고 착각이 일 정도로 그들의 영향력은 대단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소속사를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팬덤까지 등에 업은 그들의 행보가 욕을 먹는 이유는 거대해진 외모와는 달리 옹졸한 마음 때문이겠지요.

공정한 대결 없이 1위는 될 수 없다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법정 싸움까지 벌이고 있는 연예인들은 힘겨울 수밖에는 없어요. 그나마 유명한 스타들은 자신의 몫을 찾기 위한 투쟁에서 성공하는 경우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는 불합리하고 굴욕적인 상황에서도 소속사의 행포에 맞서는 것조차 포기해야 할 정도로 일방적인 곳이 연예계이지요.

15년 동안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의 계약을 했던 방식이 많은 이들의 투쟁을 통해 이젠 7년까지 줄어들었어요.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장기 계약 관행은 그 안에서 더욱 정교해진 '갑'의 독점 논리마저 공정하게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연예인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누구나 일한 만큼의 보수를 원하고 자신의 능력만큼 대접받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푸대접을 받거나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면 이직을 결심하거나 스스로 사업을 하는 것은 일반적이며 당연하지요.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배신자로 낙인이 찍혀요. 언제부터 팬들의 환호보다 돈을 밝히게 되었냐는 식으로 철저하게 자신의 능력에 걸 맞는 대접을 원하는 연예인들을 비난하기에만 급급하기만 해요.

이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노예근성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부조리함이 당연하게 치부되기만 해요. SM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면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JYJ에게 배신자라는 낙인과 함께 돈만 밝히는 존재들로 몰아가는 작금의 현실은 당황스럽기만 하지요.

돈이라면 SM이 더욱 집착하는 것이지요. 사주가 벌어들이는 금액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렇게 큰돈을 버는 것에는 당연함으로 일관하고 소속된 연예인들이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논리는 어떤 의미일까요?

신인 시절 무대에 한 번 오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고 감사했던 마음이 어디 갔냐는 SM 소속 일부 연예인의 이야기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음은 그들의 왜곡된 시각이 얼마나 파렴치한지를 알 수 있게 하기 때문이에요.

그들이 신인 시절과 지금 무대에 오르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다르다고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그저 자신의 역할에 걸 맞는 대우를 요구하니 배은망덕하고 초심을 잃은 것 같은가요? 신인 시절에는 감히 돈에 대한 언급도 하지 못하던 이들이 컸다고 당당하게 자신의 몫을 요구하는 우습다는 것인가요? 그저 아버지 같은 사장님이 주는 돈만 받아도 잘 살수 있다며 자위하고 계시니 자신은 효자이고 문제를 지적하는 소속 연예인은 문제아라고 생각하는 것인가요?

논점을 희석시키고 자신들의 주장에 맞는 논쟁으로 이끌어가는 것 역시 기술이에요. 저급하다 옹졸하다 해도 그런 식의 기술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저급한 이치이기도 하니 그런 것까지 막을 수는 없겠지요. 자신들이 가진 힘을 이용해 약자를 한없이 종속시키려는 갑의 노력은 카라 사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어요.

갑들이 나서서 문제를 재기한 카라 멤버들과 부모들을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언론을 동원해 이를 기정사실화하려는 노력들은 많은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지요. 물론 이에 동조하며 갑과 그들의 입노릇을 하는 일부 언론에 동조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많은 이들은 굳건한 강자의 논리에 당황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계약 관계 속에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시정해주도록 요구하는 것을 배신이라 몰아붙이며 기획사 사장을 '아버지'라 강요하는 문화 속에서 감성은 가족을 이성은 돈만을 추구하는 이중적인 자대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대중문화의 현실이에요.

자신이 불리하면 가족 유리하면 돈을 챙기기에 급급한 '갑'들이 변하지 않으면 절대 선진화된 문화는 나올 수가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에요. JYJ 준수가 이야기를 했듯 왜 그들은 국내 방송에 나올 수 없는 것일까요? 몇몇 법적인 분쟁이 진행 중이지만 그 이유만으로 그들이 방송에 출연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SM만의 문제가 아니라 '갑'의 입장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그들로서는 JYJ같은 존재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정당하고 부당함을 떠나 자신들에게 대항하고 나가는 이들을 그대로 방조한다면 다른 소속 연예인들을 통솔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지요.

소위 말하는 본보기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관리가 힘들어진다는 전근대적 노예들을 대하는 듯한 행동들은 당황스럽게 만들기만 하네요. JYJ가 방송을 마음껏 하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SM은 위기에 빠지는 것일까요? 도저히 JYJ 3인과는 실력으로 대응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JYJ 손발을 묶고 동방신기 2인을 내보내 막강한 SM 파워를 보여주니 만족할 만 했을까요? SM 팬덤이 아니면 인정하기 힘든 그들만의 1인자 놀이는 JYJ의 정식 대결을 통해 정당한 성과를 올리기 전까지는 반쪽짜리 성과일 수밖에 없음을 그들도 알고는 있을 거에요.

언제까지 SM은 JYJ를 두려워할 건가요? 그들의 능력이 그들이 내세운 논린가 무서운가요? 그들을 인정하면 SM 소속 연예인들이 모두 떠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가요? 그런 것이 아니라면 이젠 그 어설픈 힘을 남용해 그들의 활동을 막는 일은 그만두길 바라네요.

그나마 JYJ를 사랑하는 막강한 팬덤이 있기에 이 정도 대항하며 싸울 수 있는 것이지 다른 연예인들이라면 결코 할 수도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그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순리일거에요.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말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기를 바라네요. 

혼자 수백억 부자가 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꿈을 담보로 젊음을 바친 많은 이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 진정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