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6. 16:45

유재석과 강호동, 소속사 위기가 곧 기회인 이유

유재석과 강호동이 소속되어 있는 디초콜릿이 가압류 처분을 받으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에 몰리게 되었네요. 최고의 출연료를 받는 국민 MC들이 출연료를 가압류 당했다는 것만으로도 황당한 일이죠.

유재석과 강호동 미련 없이 떠나라



당연히 투 엠씨의 문제가 아닌 소속사인 디초콜릿 경영진의 횡령 사건으로 떠들 썩 하더니 채권단에서 이곳에 가압류 처분을 하면서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료까지 가압류된 상황인거죠. 이미 두 달 동안 이 상태가 진행되었으니 만만찮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게 사실이죠.

일주일에 3개 정도 출연하는 그들로서는 두 달이면 상당한 금액이 아닐 수 없죠. 지금 당장 그들이 생활고를 겪거나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한 만큼의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지요. 더욱 자신의 잘못이 아닌 소속사 경영진의 횡령 사건으로 소속 연예인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은 더더욱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어요.

솔직히 특 A급 스타들이 몇 달간 출연료를 못 받는다고 그들이 커다란 피해를 입지는 않을 거에요. 문제는 그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박봉에 목숨을 걸고 일을 하는 소속 관계자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프로덕션 등 작은 업체들이 더욱 큰 문제겠지요. 비용으로 따져본다면 이 둘이 두 달간 못 받은 출연료만 모아도 그들에게 모두 미지급금(인건비만)을 줄 수 있을 테니 말이에요.

더욱 작년부터 유재석에 대한 소속사의 비열한 언론 플레이는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었죠. 무한도전 외주를 안주면 유재석 재계약은 힘들 거라는 협박을 하기도 하고 SBS와의 버라이어티 제작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논란을 만들어내며 의도적인 유재석 죽이기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낼 정도였지요.

이 정도 되면 유재석과의 재계약이 물 건너갔기에 마지막 유재석 패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업자의 비열한 작태로 비쳐지며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죠. 여러 가지 정황상 의도적인 유재석 흔들기나 이용하기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은 유재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가 소속사와 재계약 하지 말고 떠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었죠.

바른 이미지의 유재석과 과거부터 많은 논란을 가지고 있었던 소속사와의 궁합은 팬들이 보기에는 좋아 보일 수가 없었어요. 물론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특별한 무언가가 그들에게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드러난 사실들만 모아 유추해본다면 정말 안 어울리는 궁합이었어요.  

더욱 유재석과 강호동에 대한 소속사의 너무 다른 언플 등은 의도하지 않은 유재석과 강호동을 둘러싼 논쟁을 만들어내며 그들의 관계와는 상관없이 대립과 대결 구도로 만들어가며 둘 중 하나는 마치 끝장을 봐야 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도 연출되고는 했죠.

이는 주말 버라이어티인 <무한도전>과 <1박2일>로 연결되며 극단적인 평가들로 서로를 폄하하는 꼴불견을 연출하기도 하는 등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들은 그들만 바보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네요.

신동엽과 기존 경영진들 간의 경영권 싸움은 다시 한 번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들은 이제 건널 수 없는 관계가 되었고 경영진의 거액 횡령은 법적인 문제로 비화되며 현재 소속된 연예인들의 출연료마저 가압류 되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어요.

그나마 재계약을 하지 않고 최근에 프리가 된 노홍철이 무척이나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지요. 어차피 얼마 남지 않은 소속사와의 계약 관계가 끝나면 재계약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미련 없이 소속사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잘 봉합이 된다 해도 또 다시 경영권 분쟁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고 그런 어수선한 상황에서는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처우와 지원보다는 그들을 이용한 단기간의 돈벌이에 혈안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결국 피해는 소속 연예인들에게 모두 전가될 가능성도 높아 보이죠.

두 달간이나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고 있기에 법률적으로도 계약을 파기해도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기에 그들이 지금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손가락질 할 이들은 없을 거에요. 도움보다는 피해만 주는 소속사보다는 그들을 돋보이게 만들고 그들의 스케쥴을 전담할 수 있는 작지만 알찬 기획사와 함께 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계약이 되겠죠.

어차피 떠날 거라며 이런 상황이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어설프게 회사를 재건한다며 연예인들을 이용해 얼마 남지 않은 혹은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연예인들을 앞세워 새로운 피해자를 양산하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확실한 정리가 필요할 거라 봅니다.

여러 가지 생각할 필요 없이 단순하게 생각해서 소속사가 아닌 팬들을 위한 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시한폭탄을 몸에 두른 것 같은 현 소속사를 떠나 최소한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서 대외적으로 문제가 없는 소속사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팬들에 대한 의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