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8. 07:05

음동, f(x)신곡 '미스터 부기' 망친 루나 의상?

에프 엑스가 새로운 신곡을 음악동네에서 공개했네요. 미스터 부기라는 기존의 곡들과는 사뭇다른 곡이라 일단 눈길을 사로잡았죠. 블랙 소시를 연상시키는 블랙 에프엑스는 그 동안 어린애 같았던 모습과는 달리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무대였어요.

루나 안티는 의상 디렉터인가?



리드 싱어로 에프엑스의 노래를 맡고 있는 루나는 나이와 상관없이 에프엑스의 태연같은 존재죠. 다른 멤버들이 비주얼과 율동들을 주로 한다면 루나는 하이톤과 하이라이트가 될 만한 부분들을 도맡아하는 명실상부한 에피엑스의 목소리라 부를 수 있죠.

어느 신체 부위를 강조해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더욱 상황에 따라서는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루나의 튼튼한 허벅지를 강조해 만들어낸 말벅지는 걸 그룹 멤버로서는 환영할만한 별명은 아니지요. 스스로 개그돌로 나서기 위함이 아니라면 열심히 노래를 하고 있는데 말벅지가 겹친다는 것은 그녀에게는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 요소가 많기 때문이죠.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루나의 의상을 보면 의도적으로 말벅지를 이슈화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였어요. 다른 멤버들의 의상들이 세련됨을 강조함으로서 블랙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면 루나의 의상은 강한 여성의 이미지와 남자들의 못된 로망에 등장하는 모습을 연상케할 정도로 아니었네요.

더욱 말벅지로 유독 강조해 떠도는 사진들에 새로운 목록을 만들어주기라도 하듯 허벅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의상은 루나를 이슈로 만들기 위한 SM의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네요. SM의 공주 설리는 우아함을 강조함으로서 어리지만 성숙해져가는 소녀의 이미지를 매혹적으로 잡아냈죠.

가장 돋보이는 비주얼인 만큼 우아함과 약간의 섹시함을 드러내는 그녀의 의상은 이번 블랙 에프엑스의 정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요. 리더인 빅토리아는 그 나이에 어울릴 듯한 성숙함이 묻어나는 의상으로 무대의상이지만 그냥 밖에서 입고 다녀도 좋을 정도의 무난한 듯 보이는 모습으로 의외의 매력을 발산해주었죠.

설리와 동갑이면서도 조금은 다른 콘셉트로 매력을 발산하는 크리스탈은 역시 이번에도 설리가 우아한 매력을 발산했다면 망사 토시와 검은 부츠의 강렬함으로 삼촌팬들이 매력적으로 볼 수 있을 만한 이미지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네요. 동갑내기의 비슷하지만 다른 매력이 의외로 팬들 사이에서는 비교하며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듯도 하죠.

이렇게 블랙 패션을 감각적으로 연출한 멤버들과는 달리 루나는 목선과 허벅지를 노출하며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블랙이 가장 적은(?) 패션으로 의외의 노출 패션을 선보였어요. 개인적으로 루나가 활기차고 노래 잘해서 좋아하는데 그녀를 과도한 의상으로 노출시켜서 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랬을까란 생각마저 들었어요.

물론 브라운관이 주는 왜곡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왜곡된 영상으로 루나를 볼 수밖에는 없기에 강조된 튼튼한 허벅지와 짧은 목선은 그녀의 시원한 목소리와 상관없이 지못미가 되어버리네요. 설리가 이런 복장이었다면 센세이션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루나에게는 어울리지는 않았어요.

강렬한 신스 프레이즈와 긴장감 가득한 사운드가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신스팝이라고 소개되는 '미스터 부기'는 기존의 에프엑스를 넘어서 새로운 매력으로 이끄는 곡인건만은 사실이나 루나의 의상은 어쩔건데요.

엠버는 이번에도 발목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더군요. 랩부분을 의도적으로 드러냈는지 알 수 없지만 랩부분이 원래 없다면 엠버의 역할이 모호해지겠네요. 상황으로 봐서는 랩부분 편집으로 보이는데 엠버의 이른 복귀도 기다려집니다. 여전히 어리면서도 점점 예뻐지는 설리는 이번 블랙 의상으로 인해 더욱 돋보이는 외모를 인증해냈네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외모로 팬들에게 여신취급을 받는 설리에게는 이번 블랙이 날개를 달아준 듯 하지요. 우아한 블랙이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어울리는 그녀는 어쩌면 SM이 설리만을 위한 무대를 위한 설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정도이기도 해요.

선배인 소시가 블랙 소시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었지만 그녀들에 못지 않는 블랙 에프엑스도 한 동안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지요. 팀내에서도 외모만큼은 우월함을 보이는 설리는 타고난 외모가 얼마나 유리하게 작용하는지를 잘보여주는 사례인거 같아요.

단순한 귀여움을 넘어 성숙한 여성으로서의 모습도 기대하게 만드는 우아함은 설리를 위한 콘셉트는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돋보였어요. 그에 비해 루나의 모습은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안쓰럽더군요. 누군가에게는 그 것이 루나에게 가장 어울린다고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의상 디렉터가 루나 안티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의상은 아쉽게 다가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