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 12:33

이승기 일본 진출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승기의 일본 진출 이야기가 다시 나왔네요. 작년에도 이런 움직임들이 조금씩 감지되기는 했었지요.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좋았고 국내에서의 활동 상황이나 이미지 등이 그대로 전달되는 상황에서 이승기의 일본 진출은 시기만 남겨둔 상황이었어요.

이승기 일본에서도 황제가 될 수 있을까?




이승기의 일본진출은 숙명일 수밖에는 없어요. 아니 국내 시장의 한계가 명확한 상황에서 보다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욕구는 연예인이라면 자연스러운 목표이기도 하지요. 이미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성공한 사례들도 많고 당연하게도 실패 사례들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이승기의 진출은 성공할까요?

우선 그가 국내에서와 같은 인기를 일본에서도 유지할 수 있느냐는 무척이나 중요해요. 인터넷이 발달되며 국내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을 실시간으로 함께 공유하는 세상이기에 이승기에 대한 평가 역시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들이 일본에 수출되어 방영되었고 이로 인해 <찬란한 유산> 속 승기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지요. 본업이 가수인 승기의 여러 히트 곡들도 일본 내에서 대중적이라 부르기는 아직 시기상조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인지도를 넓히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일본 내 한류 팬들에게도 인기가 좋다는 쇼 프로그램 역시 이승기의 일본 내 인지도를 넓히는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여요. <1박2일>이나 <강심장>등은 이승기의 예능에서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노래, 연기에 이어 예능인으로서의 존재감까지 완벽하게 갖춘 존재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함이에요.

현재 언론들에 의해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일본 어뮤즈엔터테인먼트와 일본진출 프로젝트에 합의했다고 하니 조만간 그의 일본행은 기정사실이 될 듯하네요. 문제는 그가 현재 출연 중인 예능들에서 하차하느냐는 문제에요. 

<1박2일>이나 <강심장> 모두 이승기의 존재감이 높은 프로그램인데 하차를 한다면 그 공백을 메우는 일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에요. MC 몽의 탈퇴로 5인 체제의 불안감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1박2일>로서는 이승기의 하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허당 승기' 확실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는 그의 하차는 엄청난 후폭풍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더욱 새로운 멤버 영입이 쉽지 않은 그들로서는 블루칩인 이승기가 빠져나간다는 것은 존폐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일이에요.

강호동과 더블 MC를 보는 <강심장> 역시 위기가 아닐 수 없지요. 이 정도까지 성장할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로 예능 MC로서의 탁월한 재능을 선보이고 있는 이승기가 <강심장>을 떠난 다는 것은 단순히 더블 MC의 MC 하나가 빠지는 수준을 넘어서지요.  

강호동의 역할로 인해 그렇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강호동을 넘어서 <강심장>의 중심이 되어버린 이승기의 하차는 <1박2일>만큼이나 심각한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지요. 인기 고공행진중인 예능 프로그램 두 편이 최고의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승기의 일본행은 단순히 그만의 문제가 아닌 국내 팬들과 방송 관계자들까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는 없어요.

이승기의 일본 진출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평가만큼이나 우려를 나타내는 이들도 존재해요. 우려를 표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과연 그가 '일본에서도 통할까?'에요. 물론 아직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하지도 않은 이승기가 무조건 성공한다는 섣부른 판단도 문제가 되지만 무조건 힘들다는 의견도 무리가 있지요.

한류 붐이 드라마 수출로 인해 불거지고 아이돌 인기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듯 이승기 역시 다른 이들과 같은 형태로 이미 아시아 각국에 인지도를 넓히고 있어요. 이승기 자신도 일본어 공부에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1박2일>에서 일본인과 편하게 대화할 정도의 능력도 갖추고 있음은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완벽한 성공을 예상하고 일본 등 외국 시장에 뛰어든 이들은 없어요. 그 누구도 쉽게 성공과 실패를 점치기 힘든 것이 대중문화이기에 이승기의 일본 진출 역시 낙관적인 예상만이 아닌 우려가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럼에도 그의 일본 진출 성공 가능성에 무게 중심이 기우는 이유는 그의 스타성은 한국에서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노래부터 연기, 예능까지 두루 활동이 가능한 능력과 외모에서 상대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이승기가 실패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당연하게 다가올 뿐이네요.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장근석도 드라마의 성공이후 일본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일본 진출을 하고 있지요. 상당부분 진척된 그의 일본 도전기는 공연을 통해 조만간 그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이지요.

장근석과 마찬가지로 이승기 역시 <찬란한 유산>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일본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그의 일본 시장 진출은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요. 신 한류가 아이돌 그룹에서 시작했다면 만능에 가까운 남자 연예인들의 진출이 예상되는 2011년은 원조 한류 남자 배우들을 능가하는 바람이 불어 닥칠지도 모르는 일이에요.

그 중심에 이승기가 자리할 수 있다면 그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거에요. 세계 2위의 대중문화 시장을 가진 일본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최소한 아시아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도전은 항상 아름다운 것이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한다면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 팬들도 이승기의 매력을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조급함이 아닌, 철저한 준비로 일본 시장 공략을 할 수 있는 이승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네요. 새로운 음반과 함께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모습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으로 보이기에 이승기의 신곡을 기다리는 많은 팬들에게는 일본 시장 진출은 '가수 이승기'라는 선물도 함께 주어질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