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6. 12:38

한승연 아버지 비난은 과연 타당한가?

잠잠해지던 카라 논란이 다시 한 번 크게 불고 있네요. 논란의 핵심은 도저히 달라지지 않는 소속사와의 관계 때문이기에 최악의 경우 카라가 해체되는 상황까지도 올지도 모를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도 DSP는 과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의심하게 만들기도 해요.

한승연 아버지 발언 비난은 있어도 DSP에 대한 비난은 왜 없나?




일본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카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 중론이지요. 이미 계약 관계가 되어 있는 일본 활동에 차질이 생기면 DSP나 카라 멤버 모두 엄청난 위약금을 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논란이 일며 수백억의 수익을 올리는 등 일본에서는 과거보다 오히려 카라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 내용이 새로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네요.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한승연 아버지가 일본 매체와 가진 인터뷰 때문이에요. 그는 인터뷰를 통해 카라가 현재처럼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진단을 하며 리더의 자질 부족과 DSP의 문제를 언급했어요. 

"리더가 이런, 저런 것을 제안해서 시정해 보자고 해야 되는데 책임감이 없게 하나 보다. 그러다 보니 소통이 잘 안돼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 같다"
"카라는 커 가는데 소속사의 뒷받침이 잘 되지 않아 아이들의 미래가 불안했다"



리더의 역할은 어느 무리에서나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요. 리더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말이지요. 카라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드러났듯 박규리의 리더로서의 역할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는 없었어요.

일부 팬들은 박규리를 다른 네 멤버가 왕따를 시켜서 그랬다고 하지만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모두를 포용하고 소속사와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잘했느냐는 질문을 던지면 과연 박규리는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할 정도로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에요.

처음으로 카라 멤버들이 DSP를 상대로 계약해지 이야기를 꺼냈을 때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식의 발언과는 달리 이미 박규리 어머니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소속사와의 의리를 이유로 계약해지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었어요.

이런 과정을 보면 언론에 공개되기 전에 이미 박규리도 상황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지요. 더욱 함께 살고 있던 숙소에서 박규리 홀로 남고 다른 멤버들이 이미 나간 상황에서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도 하지 않았다면 리더로서의 자격은 없었던 것이지요.

카라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을 때도 한승연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카라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들은 이젠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그래서 많은 이들은 카라 리더는 한승연으로 알고 있는 이들도 많았지요. 

박규리가 리더로서 알려지고 부각된 것은 카라가 본 괘도에 올라서면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시점이었을 뿐이에요. 그동안 어쩌면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카라에 있던 그녀가 소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자신이 리더라는 점을 주지시키는 상황들은 돌이켜 보면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는 없기도 해요.

많은 팬들도 느끼듯 박규리의 리더로서의 자질 논란은 이미 있어왔던 문제였어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던 멤버나 그 가족들이라고 이런 모습이 안보였을 리 만무하지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리더로서의 자질이나 역할에 의구심을 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기도 해요.

물론 국내 언론도 아닌 일본 언론에 리더의 자질 론을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의견을 낼 수도 있을 듯해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내용인데 굳이 끄집어내는 의도가 뭐냐는 의견들이 나올 수 있어요. 더욱 급한 불을 막기 위해 멤버들 간의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해왔던 상황이 말이지요.

DSP에 도움이 되는 여론 몰이에 앞장서는 언론들에게는 이번 한승연 아버지의 발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박규리 죽이기로 몰아가기에 바쁠 뿐이네요. 이를 통해 이미 심정적으로 선을 그어 나뉜 카라 팬들이 동참하며 과도한 논란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도 문제가 아닐 수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DSP의 자질 문제일 텐데 소속사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채 철저하게 멤버들 간의 문제와 그 부모들을 여론의 방패로 삼아 본질을 희석시키는 상황은 아쉽기만 하네요.

한 달에 14만원을 받는 굴욕적인 상황에서도 DSP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단순히 소송을 제기한 멤버와 가족들이 돈에 굶주려 자신들을 키워준 이를 망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리더의 자질 논란은 당연한 의구심이지만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있을 거에요. 마치 모두가 가족이라도 되는 듯 모두를 감싸야만 한다는 온정주의가 지배하는 상황에서 잘잘못에 대한 지적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많으니 말이지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리더의 자질을 논한 한승연 아버지의 발언도 너무 솔직해서 아쉬웠네요. 중요한 것은 카라 소속사의 자질 논란임에도 소속사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오직 박규리를 비난했다는 기사로 도배되고 이를 논란의 중심으로 만드는 여론은 과연 무엇을 위한 기사쓰기를 하는지 아쉬움만 들게 하네요.

DSP의 자질 논란이 중심이 되고 이슈가 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글을 쓸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논란의 중심에는 '카라 멤버들의 분란과 부모들의 돈에 대한 집착만이 존재할 뿐이다'라는 식의 분위기 만들기는 본질을 호도하고 거대 기획사를 감싸는 일부 언론의 나쁜 습성을 보는 듯해 씁쓸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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