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9. 10:02

윤상도 반한 아이유의 매력 뮤뱅도 압도했다

이번 주 뮤직뱅크의 화제는 아이유일 수밖에는 없었어요. 시크릿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성공 시대를 열고 있는 것도 반갑지만 활동을 쉬는 동안에도 1위 후배에 올랐던 아이유의 복귀는 특별하게 다가오네요. 윤상이 직접 출연해 아이유와 함께 했던 무대는 이번 주 뮤뱅 최고였어요.

더욱 성숙해진 아이유의 여전한 성공시대




이번 주 뮤뱅은 새로운 모습으로 무장하고 다시 복귀한 이들이 많았어요. 아이유를 시작으로 간미연, 가희, 박혜경과 함께 5돌스로 변신한 남녀공학이 자신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선보였어요. 잠시 활동을 중지한 상황에서도 '좋은날'이 꾸준한 인기 몰이를 해왔던 아이유는 재미있게도 지난주부터 다시 1위 후보자가 되어 후보자로서의 무대와 신곡을 함께 보여주는 모습을 보였어요.  

여전한 매력적인 보이스로 과거와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박혜경은 여전히 노래를 잘 부르지요. 오랜만이라 그런지 더 어려보이는 그녀는 간단한 율동에 맞춰 자신의 신곡을 부르는 모습이 흥미로웠어요. 백댄서가 화음까지 담당하는 모습은 독특했지요.

고유진이 작사 작곡한 새 곡을 들고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인 플라워의 무대는 그들을 좋아했던 이들에게는 선물 같은 무대였을 듯해요. 여전히 감미로운 목소리의 고유진은 과거 플라워 전성시대와 다름없는 감미로움으로 무대를 장악해주었어요.

최고의 춤꾼 중 하나인 가히가 애프터스쿨 활동을 잠시 멈추고 솔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녀의 댄스 실력은 이미 모두가 인정하는 상황에서 과연 그녀가 솔로로서 가능성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어요.

자신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돌아와 나쁜 너'는 가희이기에 어울리는 곡이었어요. 서정적이면서도 일렉트로닉함이 잘 어울려진 이 곡은 DJ 춤이라 명명한 단순하지만 의외로 중독성이 있는 춤으로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요.

틴탑이 백댄서를 자처한 시크릿의 무대는 1위의 위엄이 다양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네요. 결코 쉽지 않은 활동들을 통해 그녀들이 성장해 결국 1위를 차지한 모습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지요. 그녀들의 성공시대는 그만큼 걸 그룹들의 다양성이 확보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경쾌함과 그녀들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순수함이 잘 어울려진 시크릿의 모습은 볼 때마다 행복해지게 만드네요.

발표한지 횟수로 3개월이 되어가는 아이유의 '좋은날'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1위 후보에 올라섰어요.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정도의 성과가 아닐 수 없지요. 단순히 대세라고 부르기에도 넘치는 그녀의 매력은 역시 가수로서 무대에 섰을 때가 최고인 듯해요.

최근 방송 출연이 많지 않았던 윤상이 아이유를 위해 직접 무대에 올라 피아노 반주를 하며 시작한 아이유의 신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는 그녀가 데뷔할 때 불렀던 '미아'를 상상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윤상 특유의 발라드가 물씬 풍기며 아이유의 감성 보컬이 돋보인 이 곡은 발표와 함께 음원 차트 올 킬을 기록하며 여전한 아이유의 인기를 확인하게 해주었어요. 

이별에 대한 아픈 이야기를 노스텔지어 발라드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감미로운 멜로디에 감수성이 뛰어난 아이유의 목소리와 합해지니 최고의 무대가 될 수 있었네요. 이곡과 함께 발표된 '잔혹동화'는 왈츠에 아픈 이야기를 담아낸 역설적 분위기가 묘한 매력을 보여주지요. 두 곡 모두 발표와 함께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아이유 전성시대는 흔들림없이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네요.

아이유의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열연한 박보영의 대사로 인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과도한 논란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그 보다는 아이유와 박보영이라는 캐릭터가 함께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뮤비였지요.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하는 아이유의 모습을 보며 연기에도 뛰어든 아이유의 매력이 무한 발산되는 것 같아 행복해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면 그녀의 전성시대는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게 해주네요. 윤상, 유희열, 이문세, 윤종신 등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앞 다퉈 그녀에게 곡을 주고 사랑을 외치는 이유는 그녀의 무대를 보면 충분하게 알 수 있지요.

나이를 무시한 감성 풍부한 보컬은 아이돌 전성시대 그들과 대적할 막강한 파워로 등장했어요. 단순히 춤추고 노래하는 수준을 넘어서 많은 이들이 찾아 바라고 있었던 노래 잘 하는 가수의 등장은 귀여운 아이유와 합해지며 최고의 성과로 다가왔지요.

작년부터 이어지는 아이유의 전성기는 2011년이 되어도 결코 식을 줄을 모르네요. 아니 오히려 더욱 성숙해진 그녀의 모습으로 그녀의 인기는 2010년보다 훨씬 강력해질 것으로 보일 뿐이에요. 최고의 발라더인 윤상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 어린 아이유의 새로운 무대를 위해 직접 무대에 올라 어린 제자를 위해 피아노 반주를 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감동적이었네요.

과연 다음 주 아이유의 신곡이 '좋으날'과 시크릿을 누르고 새로운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이번 주 뮤뱅 무대에 서지는 않았지만 11위에 올라 다음 주 톱10 진입이 유력한 김보경의 모습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게 되네요. 노래 잘 하는 가수들의 전성시대가 2011년에는 드디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