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9. 15:16

카라 해체 주도하는 팬덤의 정체 그리고 언론의 왜곡

어제 카라 해체를 요구하는 아고라 청원 글이 논란이 되었어요. 이에 맞서서 카라를 지키자는 청원이 있어 마치 팬들의 대리전이라도 되는 듯 논란을 부채질 했지요. 이를 두고 언론들은 카라의 종말을 이야기라도 하듯 사건을 키우고 부채질 하는데 여념이 없었네요.

의도적인 죽이기 나서는 상대 팬들과 언론




카라 논쟁의 중심은 소속사의 잘못된 관행과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카라 3인을 배신자로 낙인찍어 한류에 찬물이 끼 얻는 행동을 하는 존재로 몰아간다는 것이에요.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다수의 언론들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여기에 카라와 경쟁이 될 수밖에 없는 일부 걸 그룹 팬들이 앞장서며 카라 논란을 더욱 수렁텅이로 몰아가는 현재의 모습은 최악이 아닐 수 없네요. 철저하게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들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며 갑인 DSP를 옹호하는 이들이 정상이고 카라 3인은 파렴치한이라 갈라놓는 언론은 언론으로서의 중심도 잡지 못하는 존재들일 뿐이네요.

카라 해체를 요구한 아고라 글의 주인공이 소녀시대 팬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에서는 카라 팬들의 내분이라 조장하며 카라를 궁지에 몰아넣기에 여념이 없는 것을 보면 기가 찰 일이지요.

절대 가진 자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못하고 오직 가지지 못한 이들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가는 현재의 언론은 언론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일부에서는 노골적으로 거대 기획사의 편들에게 자청하는 이들도 있는 것을 보면 언론인의 정신이라는 케케묵은 사명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 것으로 보여 질 뿐이지요.

일부 팬들이기에 전체를 논하거나 비하할 필요는 없겠지만 소녀시대 팬이 카라 해체를 청원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일 수밖에는 없네요. 자신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소녀시대 자체를 욕 먹이는 일이 될 수밖에 없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겠지요.

SM은 원조 아이돌 기업으로 수많은 논란을 달고 사는 기업이기도 하지요. 여전히 JYJ의 발목을 잡으며 그들이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밀어 방해하는 그들의 모습은 이후 수많은 기획사들의 공정 레퍼토리가 되어 버렸어요.

자신의 이익에만 철두철미한 기획사로 인해 멍들고 힘든 것은 소속 연예인일 수밖에는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소녀시대 역시 그런 불합리함을 이겨내고 참아가며 활동하고 있을 것은 뻔한 이치이지요. 과거처럼 무식한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것이 드러났기에 교묘함으로 소속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만 할 뿐 공정함이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란 의구심은 JYJ 사태만 봐도 의심할 수밖에는 없어요.

그 어느 곳에서나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연예인들을 놔두고 기획사 편을 드는 일부 기획사 팬덤의 모습도 역겹지만 이를 조종하고 여론을 만들어 가는 언론들도 문제는 심각하지요.

갑과 을의 불합리함을 고쳐달라고 그렇게 외쳐도 기획사가 무슨 잘못을 하고 왜 이런 논란이 불거지는지에 대한 고찰이나 탐사 보도는 나오지 않고 오직 좋은 먹잇감을 발견한 짐승들처럼 카라 3인방으로 배신자로 몰아가며 농락하는 모습은 경악스럽기까지 하지요.

공항에서 보여준 미친 행동들은 이미 우리나라 연예 부 기자들의 한계를 명확하게 해주었지요. 권위의식만이 잔뜩 들어선 채 나이어린 여자 연예인을 범인 취급하듯 하는 그들의 모습은 누가 볼까 민망할 정도였네요.

카라 논란의 핵심은 갑과 을의 문제에요. 조정기간을 거치며 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지만 카라 3인 측에서 법정 싸움을 선택한 것은 그 기간 동안 DSP에서 논의 자체를 긍정적으로 이끌 의지가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발 빠르게 거대 로펌 변호사를 사들여 DSP 지키기에 나서고 이를 통해 여론 몰이에만 앞장설 뿐 앞에 나서서 문제의 본질에 성의껏 임할 의지는 보이지 않는 게 문제이지요. 참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도 줄기차게 카라 3인과 부모들의 탐욕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일부 언론들의 작태는 카라 문제뿐 아니라 이후 벌어질 수밖에 없는 고질적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만 명확하게 보여줄 뿐이네요.

골리앗인 갑과 싸움에서 쉬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카라 3인이 생각했을까요? JYJ가 그토록 오랜 시간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갑과 을의 관계에 문제재기를 한 것은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일까요? 돈 많은 이들이 선하고 옳다는 편견을 심어주는 현재의 여론은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니네요.

결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불합리한 연예계 구조는 변할 수가 없어요. 철저하게 갑의 입장만 대변하는 여론으로 인해 모든 것들이 호도되고 있으니 말이에요. 이런 상황일수록 사태의 본질을 보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늘어나야만 할 텐데 걱정이네요. JYJ가 법적인 승리를 거두어도 여전히 배신자 타령을 하는 일부 기획사 팬덤과 언론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