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1. 08:02

엄태웅 발탁, 1박2일에서 허당으로 승기와 겨루게 되나?

베일에 쌓여있던 <1박2일>의 6의 멤버가 밝혀졌네요. 여러 사람들이 언급이 되었지만 그 언급되었던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엄태웅이 확정되며 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하고 있네요. 과연 그가 <1박2일>내에서 어떤 캐릭터를 가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허당 같은 엄태웅 이승기와 겹치지 않을까?




엄태웅이 6의 멤버로 알려지자 많은 이들은 김C의 이미지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들도 있었어요. 물론 그런 이미지로 무게를 잡아줄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예능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차라리 허당에 가까운 모습인거 같아요.

예능에 자주 출연하지 않은 상황에서 몇몇 프로그램에서 보인 그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보여 진 것과는 달리 엉뚱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어요. 유재석이 진행하는 <해피 투게더>에서도 엉뚱하고 허당 같은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의외의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했어요.

이제는 다들 알고 있겠지만 엄태웅은 친누나가 엄정화이지요. 누나가 스타인 상황에서 동생이 더 큰 스타가 되기는 쉽지 않지요. 국내에도 유명 여자 연예인의 남동생들이 배우로 활동을 하기는 하지만 누나를 넘어서는 존재는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지요.

엄태웅도 어느 정도 자신의 입지는 다져가고 있지만 아직도 2%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그런 상황에서 가장 대중적인 예능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것은 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해요. 어떤 캐릭터를 잡아가느냐가 중요할 수밖에는 없지만 <1박2일>에서 구축한 캐릭터는 이후 그의 연예계 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에요.

"지난해 10월부터 엄태웅씨를 섭외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엄태웅씨가 4개월 가까이 고사해 '삼고초려'한다는 각오로 섭외에 공을 들였다"
"김C 하차 후 새 멤버를 섭외하기 위해 여러 명의 후보들과 접촉을 했다. 지난해 10월 엄태웅씨를 처음 만났을 때는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별 특징 없이 '밍숭맹숭(=맨송맨송)하다'는 느낌이어서 실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해서 엄태웅씨를 만나면서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한 면들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면서 '1박2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는 설득의 시간이었다"며 "계속 고사하던 엄태웅씨가 2주 전쯤에야 비로소 합류 의사를 밝혔다. 시청자들도 처음에는 잘 모르시겠지만 보면 볼 수록 엄태웅씨의 매력에 빠지리라 본다"


김C가 하차하고 이승기가 하차를 논하는 상황에서 제법 오랜 시간 고민하며 그와 접촉했던 제작진이기에 선택은 잘 했을 것으로 보여요. 물론 이승기 까지 빠진 상황에서 엄태웅이 가지는 캐릭터까지 고려한 선택으로 보이는 측면들이 많아요.

자칫 캐릭터다 겹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란 우려가 들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서로 위안이 되어 캐릭터 대결이 될 수도 있을 듯해요. 연기자로서 합류하게 되어 연기를 겸하는 이승기와 좋은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현재까지는 엄태웅의 합류가 우려보다 기대가 높은 것은 사실인 듯하네요. 합류해 멤버들과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한데 나이도 강호동보다 네 살 어려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도 서먹한 느낌을 버릴 수는 있을 듯하네요. 한 동안은 엄정화의 동생이라는 타이틀이 그를 다시 따라다닐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엉뚱한 엄태웅의 모습이 리얼하게 여행하며 드러나면 의외로 쉽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다섯 명에서 하나가 늘어 여섯 명의 <1박2일>이 되었으니 다양한 게임들을 하는데도 문제가 없겠지요. OB팀인 강호동, 엄태웅, 이수근과 YB팀인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로 이뤄진 대결 구도도 많은 재미를 던져줄 수 있을 듯하네요.

25일 첫 녹화를 한다고 하니 3월에나 그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을 듯하지요. 첫 인상이 강렬하게 남아야 다양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텐데 어떤 모습으로 연기자가 아닌, <1박2일> 엄태웅으로 자리매김을 할지 기대되네요.

강호동과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나이이고 이수근과 비슷한 연배이기에 그가 어떤 역할을 해내느냐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요. 더욱 <1박2일>의 색을 칠하고 있는 강호동과 어떤 조합을 이룰 수 있느냐 도 그가 이 프로그램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줄 듯하네요.

논란도 많고 힘들게 제 6의 멤버가 된 만큼 많은 이들에게 엄태웅 만의 느낌들을 잘 살려주었으면 좋겠네요. 제작진들이 연기자들을 집요하게 요구 혹은 원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그가 팀원들과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는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