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2. 16:02

박유천과 가희 뜬금없는 사진 논란, 누구를 위함인가?

박유천과 가희가 함께 찍은 사진이 갑자기 화제가 되었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사진들은 작년에도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지요. 가희가 자신의 솔로 앨범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을까요? 아니면 그 보다는 더욱 집요한 무언가가 있어서 일까요?

과거 사진으로 득보는 이는 누구일까?



가희는 작년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며 과거 남자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어요.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알려진 문제의 사진이 갑자기 방송을 통해 불거진 것에 대해 말들이 많았으니 말이지요. 결과적으로 가희에 대한 비난만 쏟아졌던 사건을 기억해보면 이번에 다시 가희가 앨범 홍보를 위해 논란을 재 점화했을 것이란 추측을 하기는 힘들 듯하네요.

가희로서는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확률이 높은 박유천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는 것을 바랄 이유가 없을 듯하지요. 일각에서는 앨범 홍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흘리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유천을 생각해보면 바보가 아닌 이상 이를 상업적인 홍보로 사용할 이유가 없지요.

앨범 홍보보다는 부작용이 더욱 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런 사진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것은 홍보보다는 비난만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솔로 가수로서 처음 무대에 선 그녀로서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 사진이 화제가 되는 것은 실만 가늑할 뿐이에요.

추측일 수밖에는 없겠지만 의도적으로 JYJ나 박유천을 비하할 목적으로 다시 화제를 삼았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어요. 여전히 SM과 분쟁 중이며 궁지에 몰린 SM은 3월 중 다시 판결을 기다리겠다며 여전히 그들의 활동을 막는데 여념이 없어요.

그렇다고 SM에서 의도적으로 이런 사진을 흘리는 일은 하지 않을 거에요. 이런 일을 일일이 할 정도로 구멍가게 수준은 아니니 말이지요. 하지만 알아서 충성하는 무리들은 충분히 예상할 수가 있지요. 흥미롭게도 아이돌 팬덤이 확대되고 견고해지며 아이돌 개인에 대한 사랑이 넘쳐 이제는 그 아이돌이 속한 기획사에 무한 충성을 하는 이들이 늘어가기 시작했어요.

SM만 그런 게 아니라 YG나 JYP등 아이돌 그룹들이 여럿 소속되어 있는 거대 기획사는 기획사를 옹호하고 보호해주는 막강한 팬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잘잘못을 떠나 맹목적인 사랑으로 감싸기에만 급급한 팬덤의 병폐는 기획사 팬덤이 힘을 얻으며 더욱 큰 문제로 자리잡기 시작했어요.

기획사 팬덤이 아이돌 팬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단순한 팬과 스타와의 관계를 넘어 왜곡된 연예산업의 문제로 확대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갑과 을'이라는 불공정 거래에서 갑의 잘못된 점들이 법정에서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도 무조건 갑의 편을 드는 모습들을 발견할 때면 기획사 팬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지요.

여전히 논란 중인 카라 논쟁을 봐도 '갑'의 잘못이 여러 상황에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획사 팬덤(?) 혹은 기획사 하나가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다 무너질 것을 염려한 이들의 우려에 힘 얻어 기획사 편들기에 나서는 이들을 볼 수가 있어요. 물론 거대 기획사만 바라보는 일부 언론의 여론 장악도 문제이지만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여론 몰이에 앞장서는 일부 왜곡된 기획사 팬덤들도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요.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봐서 사진 속의 두 주인공에게는 이런 사진들이 다시 화제가 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이는 당연하게도 JYJ나 애프터스쿨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는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이런 사진이 뜬금없이 화제가 되고 여론몰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들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모호한 지점에서 확신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상황에서 단언하듯 이야기를 할 수 없어요. 최소한 사진 속의 주인공들이 즐겁게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에 잠길 만한 화제는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하지요. 이런 논란을 통해 누군가는 이득을 얻고 당연히 반대급부는 손해를 볼 수밖에는 없겠지요.

이런 상황들을 보며 각자가 느끼는 생각들과 판단들이 정답이거나 자신도 알지 못하지만 뿌리 깊게 내려앉은 편견의 희생자임을 깨닫게 될 듯하네요. 당사자들이 원하지 않는 사진들을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식으로 활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과연 이런 상황을 보면서 즐기는 이들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