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6. 08:07

뮤뱅에서 아이유 누른 지나, 성공시대 열까?

솔로 여가수 지나가 엠카 2주 연속 1위에 이어 공중파인 뮤직뱅크에서 1위에 올라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네요. 작년 혜성처럼 등장해 파란을 일으켰던 그녀는 성공의 중요한 고비일 수밖에 없었던 두 번째 앨범으로 1위에 올라 새로운 성공 시대를 열기 시작했어요.

여성 솔로 가수 대세 증명한 뮤뱅 무대 




이번 주 1위 후보에는 여성 솔로인 아이유와 지나였어요. 매 회 마지막 무대에 올라서며 특급 대우를 받는 동방신기가 더 이상 순위에서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솔로들의 대세는 다른 출연진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출연 전부터 일부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제이 세라가 첫 무대에 올랐어요. 외모 때문에 절대 가수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오디션을 받으며 들었다는 그녀의 데뷔는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오디션 100여 회를 기록하며 절망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가수로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그녀가 과연 어느 정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는 가수가 될지도 눈여겨 볼만 하지요.

제이 세라와는 정반대의 여성 솔로인 예아라의 무대는 새로운 댄스 가수의 등장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되겠지요. 가창력, 댄스, 외모 3박자를 모두 갖춘 대형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과연 신인으로서 성공 시대를 여는 여자 가수가 될지는 지켜봐야 겠지요.

오랜 만의 컴백 무대를 즐기고 있는 박혜경의 무대는 여전히 경쾌함을 갖춘 무대였어요. 안무와 백코러스를 함께 하는 이들과 함께 보여주는 그녀의 무대는 은근히 매력적이지요. 박혜경 특유의 목소리에 코러스를 담당하는 이들이 안무까지 함께 하는 모습은 독특하기만 하네요.

갑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난리를 치던 제작자는 자신이 내세운 걸 그룹에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듯하지요. 5돌스라는 유닛으로 실패한 남녀공학에 생명을 불어 넣으려 노력하기는 하지만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점점 힘들어 보이기만 하네요.

지난주에는 나오지 않았던 김보경의 무대는 좀 더 편안해진 모습이었네요. 슈스케2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그녀의 활동은 다른 이들에게도 힘으로 다가올 듯하지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고 있는 그녀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되네요. 9위를 차지해 조금씩 정상을 향해 올라서고 있는 그녀가 과연 공중파에서 1위를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지요.

이번 주 뮤뱅에서 가장 특별한 무대는 아무래도 2년이 넘어 컴백 무대를 보여준 김현정이었을 듯해요. 독특한 머리 모양과 안무 등으로 화제가 되었던 그녀는 많은 고민과 노력의 결과를 보여준 듯한데 과연 요즘 세대에게 어느 정도 매력으로 다가설지는 알 수 없네요.

간미연과 함께 이젠 노장이라 부를 수도 있는 그녀의 무대가 반갑기는 하지만 과거의 폭발적인 매력은 엿보기가 힘들었네요. 애프터스쿨에서 솔로로 나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는 가희가 자신과 절친인 손담비와 이상할 정도의 비슷한 모습을 선보이며 순항중이네요.

영어 랩이 '밥 먹고 누웠지'로 들린다며 화제가 되었던 간미연의 컴백 곡 '파파라치' 역시 여성 솔로 대세의 흐름에 합류해 자신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네요. 라디오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나비는 여전히 10위 권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요. 라디오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은 그 어떤 가수 못지않은 인기였는데 공중파 음악 방송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흥미롭지요.

10위 권 내 순위에 여성 솔로와 그룹들이 일곱이나 차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현재 여성 가수들이 얼마나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지요. 이런 강세는 아이유의 신곡 발표와 함께 한 동안의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요.

빅뱅이 KBS 무대에는 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최소한 뮤뱅에서의 여성 가수들의 강세는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신곡 발표와 함께 '좋은날'이 지속적으로 1위 후보에 올라있는 아이유가 신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가 차트 순위권을 4위부터 시작했다는 것은 다음 주에는 지나와 1위 대결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상당히 초췌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안정되게 감성적인 곡을 잘 부른 아이유. 인기가 많은 만큼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그녀가 힘낼 수 있기를 바라네요. 이번 주 뮤뱅 1위에 오른 지나는 많은 이들도 알고 있듯 가수로서의 삶을 포기한 상황에서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통해 현재의 그녀가 될 수 있었지요.

오소녀의 멤버로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그녀들 중 뒤 늦게 솔로 가수로 데뷔해 '오소녀'들의 성공 시대에 새로운 신화를 작성하고 있는 지나의 성공은 아이유의 성공 시대와는 조금은 다른 지점에 위치해 있지요. 노래만이 아닌 성숙한 외모와 춤을 앞세운 그녀의 무대는 막강한 비주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요.

첫 앨범의 성공은 의외로 많은 이들이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인기를 다음 앨범까지 이어가며 진정한 스타가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요. 그저 인기곡 하나가 가진 가수들이 엄청난 상황에서 두 번째 앨범에서도 공중파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성공한 여성 가수의 대열에 올라선 지나가 과연 어느 지점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도 기대되지요.

1위가 되었음에도 자신이 진정 1위인지 의아해 하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모습이나 '오소녀'로 함께 데뷔를 준비했던 효성이 눈물을 흘리며 반겨주는 모습들은 모두 보기 좋았어요. 20위 권 내에도 여성 가수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한 동안 여성 가수들의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네요. 다음 주에는 과연 아이유가 '좋은날'에 이어 새로운 1위에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