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8. 17:05

유재석 어머니는 왜 감동으로 다가올까?

유재석이 과거 작성했던 글 하나가 화제가 되고 있네요.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과 어머니에 대한 회상을 적은 이 글에는 유재석의 어린 시절과 어머니의 헌신이 담겨있었어요.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모와 그런 부모의 사랑을 값지게 여기는 유재석의 모습은 감동이었어요.

청소하는 어머니, 그리고 보다 넓은 사랑을 실천하는 유재석




유재석이 작성한 글을 보면 그의 아버지는 강직한 공무원이었고 이런 공무원의 박봉으로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알게 해주지요. 이사도 자주 가야 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가 반장이 되었을 때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아들의 반장 소식에 마냥 즐거워하지 못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네요.

반장 어머니가 되었으니 선생님도 찾아뵈어야 하고 육성회에도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 박봉의 공무원 어머니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을 듯하지요. 지금의 학교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을 보면 담임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고 육성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도 적지 않은 돈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유재석의 어머니가 선택한 방법은 훗날 유재석을 한없이 울게 만들었다고 해요.

그저 자신이 반장이 되었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즐거웠던 어린 재석은 어느 날 학교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어머니를 보게 되고 그런 어머니에게 왜 청소를 하느냐는 물음에 "우리 아들이 반장이 되었으니 엄마도 학교에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라는 엄마의 답변을 그때는 몰랐다고 합니다.

육성회비를 낼 돈이 없었던 재석의 어머니는 그렇게 자신이 학교 청소를 하며 기부금을 대신 했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한없이 울었다는 재석의 마음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밖에는 없지요.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은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오곤 해요.

그렇게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자식들이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부모님 덕에 현재의 자신이 있었다는 재석의 마음은 그래서 남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네요. 10년 이라는 오랜 무명 생활 속에서 국민 MC로 우뚝 선 유재석.

이제는 그 인기를 누리며 거드름을 피우며 스타로서의 시간들을 보내도 될 법하지만 그는 더욱 겸손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저 방송에서 보여지는 그의 진행 스타일이 아닌 현실 속에서도 겸손과 무한한 사랑으로 많은 이들을 감탄하게 만드는 그의 본모습은 강직하고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부모를 보고 배워서인 듯하네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정기적인 기부를 하고 일상에서도 힘든 상황에 처한 이들을 만나게 되면 주저 없이 돕는 그의 모습은 대단하기만 하지요. 자신의 선행이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부끄러워 하고 작은 것을 크게 생색내지 않는 유재석의 심성은 아마도 부모가 만들어준 선물인가 보네요.

물질 만능주의 세상에 남들에게 베푸는 삶을 배우지 못하고 욕심만을 배우게 되는 세대에게 유재석과 같은 인물의 모습은 어떻게 다가올까요? 그저 나이든 이의 교과서에서나 볼법한 선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돈 벌고 유명해지는 것이 목적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최고가 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유재석은 많은 이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어요.

자신이 가진 것들을 행복하게 나눌 수 있고 거만하지 않고 겸손하고 타인들을 배려할 줄 아는 인간 유재석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부터 더욱 공고해졌는지 모르겠네요. 청소하는 반장 어머니와 남몰래 선행을 생활화 하는 유재석의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는 이유는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최고라는 칭호는 아무에게나 주어질 수도 없고 주어져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유재석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