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 16:01

JYJ 방송취소, 김제동쇼의 외압설이 떠오르는 이유

SM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국내 활동이 철저하게 막혀있던 JYJ가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시게 되었네요. 케이블 방송이지만 그들을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졌던 많은 팬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과연 무슨 이유로 방송이 취소된 것일까요?

김제동쇼와 닮은 QTV 방송 취소 황당하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한다는 케이블 방송인 QTV가 JYJ를 대상으로 리얼리티 방송을 편성하고 방송한다는 뉴스는 그들을 보고 싶어 하는 많은 팬들에게는 희소식일 수밖에는 없었어요. 더욱 당시만 해도 SM과의 법적인 분쟁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이었으니 말이지요.

법원의 판결에 반박한 SM에게 최종적으로 JYJ의 활동에 방해하지 말라는 결정이 내려진 상황에서 이뤄진 QTV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현재 4회 까지 촬영을 마쳤다고 하는데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편성이 취소되었다는 것은 방송에 종사하는 이들도 일반 시청자들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일 뿐이지요.

과거 <김제동 쇼>가 첫 녹화를 마치고도 결국 편성이 무산된 경우가 있었어요. 김제동과 친분이 두터웠던 비가 첫 초대 손님으로 나와 즐겁게 녹화를 마친 이 방송은 정치적인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결국에는 없던 일이 되어버렸지요. 방송사에서는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라고 했지만 그 외에는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될 수 없는 일이었지요.

JYJ의 문제는 정치권이 개입한 문제라 보기는 힘들겠지요. 그들의 문제는 여전히 그들이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 거대한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음만 확인할 수 있어요. 대중 예술계에 거대한 파워를 가진 그들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돌들을 무기로 방송을 압박하는 경우들이 많지요.

JYP가 박재범 활동을 막기 위해 방송국에 강압적인 태도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킨 사건은 이젠 유명한 과거가 되었을 정도에요. 최근 사과 쇼를 통해 서로가 윈 윈 하는 방법을 찾자는 이야기는 다시 한 번 JYP의 부도덕함만 강조한 꼴이 되었어요.

거대 기획사의 뜻에 따라 일하는 이익단체들을 내세워 방송국에 힘을 과시하는 조폭 같은 그들의 행태는 점점 세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셈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방송을 코앞에 둔 JYJ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편성이 취소된 이유는 QTV만이 알고 있겠지요.

"QTV 방영무산 관련해 안내드립니다.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JYJ의 근황과 생활 모습 등을 밀착 취재하여 팬들에게 JYJ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Real TV의 방영이 취소되었습니다"
"'JYJ의 리얼TV'는 당초 2월부터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금일 QTV로부터 방송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미 QTV의 보도자료 배포 홍보 등에 따라 많은 기대를 가지셨던 팬들에게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QTV에 촬영 분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귀속될 것이며 촬영 분이 빠른 시일 내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JYJ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씨제스 측이 밝힌 내용을 보면 이유도 없이 방송 불가 통보를 받은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최소한 방송이 취소된 이유만이라도 밝히는 것이 도의적인 책임일 텐데 QTV는 일방적으로 방송을 취소만 했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고 있어요.

과정을 보면 과거 김제동의 방송 불가 과정과 무척이나 닮아 있어요. 김제동과 JYJ를 전면에 내세워 엄청난 홍보 효과를 보고나서 계획된 방송 날짜를 어겨가며 논란이 불거지고 결국에는 방송 자체가 없어지는 상황은 너무나 닮아 있지요.

외부적인 상황에 의해 방송국에서 자신들이 선택하고 진행해왔던 일들을 손바닥 뒤집듯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행하고 있는 것까지 닮은 그들의 행태에 많은 팬들을 황당할 뿐이네요. 방송 촬영을 잘해도 상황에 따라서 편성이 취소될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 이유도 밝히지 않고 취소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요.

더욱 이슈가 될 수 있는 스타를 앞세운 프로그램의 경우 더욱 당황스러울 수밖에는 없어요. 철저하게 스타에게 기대 그들의 인기를 통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편성이 취소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으니 말이지요.

김제동이 MB 정부가 싫어하는 연예인이기에 눈치 보는 케이블이 편성을 접었듯이 JYJ 역시 여전히 거대한 힘을 과시하는 SM이 법 위에 군림한 채 불공정 거래를 통해 그들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심증만 강해질 뿐이네요.

법적인 조사를 통해 밝혀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결과적으로 누구에 의해 편성이 취소되었는지는 알 수 없을 거에요. 물론 수많은 추측들만 난무하는 상황들이 만들어지겠지만 말이지요. 이런 식의 상황들이 계속 이어진다고 해서 SM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전혀 없음을 그들은 알지 못하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네요.

SM이 하지 않았더라도 거의 대부분은 그들의 짓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정말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QTV가 왜 갑자기 시청률이 보장된 프로그램을 폐지했는지는 스스로 밝히기 전까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많은 이들은 사실 관계와 상관없이 SM이 방해해서 JYJ가 방송을 할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만은 알아야 할 거에요.

법원의 판정마저도 휴지조각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사실 관계를 따지거나 알 수 있는 방법이란 다시 법을 통해 알아내는 방법밖에는 없겠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에서 JYJ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무산은 논란만 더욱 크게 일으킬 뿐이네요. 

흥행이 안 될 거 같아 편성이 중지되었다거나 스타성이 없어서 방송을 취소했다는 식의 발언들은 말도 안 된다는 것을 QTV도 알고는 있겠지요.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들의 브랜드 홍보만 열심히 하고 결과적으로 JYJ와 팬들만 우롱한 QTV는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만 할 거에요. 편성 취소에 대한 그들의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되어야만 할 것이며 그 내용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성되어야 함은 당연하겠지요. 

"JYJ 리얼리티는 편성 스케줄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그동안 판권과 시간 조율에 힘썼지만 4, 5월에 방송될 자체 제작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이 들어갈 예정"
"일단 계획조차 세우지 않았다. JYJ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판권을 구입해서 방송될 예정이었을 뿐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실시간으로 올라온 기사를 보면 계획조차 없었다는 QTV의 말은 황당함을 넘어 파렴치하게 보일 정도이네요. 자사에서 직접 제작하는 방송이 아니더라도 오래 전부터 여러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던 그들의 태도와는 전혀 다른 그들의 모습은 외압이 작용했음을 증명하는 것 밖에는 되지 않네요.

연예계가 조폭들 놀이터도 아니고 법 위에 군림하는 이들로 인해 질서가 무너지고 두목에게만 충성해야 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작금의 상황은 황당할 뿐이네요. 방송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사명감도 가지지 못한 QTV는 존립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는지 그게 궁금할 따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