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6. 09:06

1박2일 나피디는 왜 이승기를 사랑할까?

이승기에 대한 칭찬이 끝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 버라이어티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있는 <1박2일>의 나영석 피디가 청소년들을 위해 이승기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강연을 해서 화제가 되었어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승기를 보고 판단할 수 있었던 피디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신뢰할 수밖에는 없지요.

이승기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나영석 1박2일 피디로서는 이승기가 예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해 잔류를 선택한 그가 왜 안 예쁘겠어요. 이젠 새로운 멤버까지 합류해 어느 때보다 안정된 1박2일이지만 겨우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풍전등화처럼 위기 상황에 빠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요.

최대 일곱 명까지 있었던 멤버들이 자의와 타의에 의해 물러나며 다섯 명이 일곱 역할을 하며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어요. 이런 상황들은 남은 멤버들에게 과중한 책임감으로 돌아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자신들을 특공대로 지칭하면서까지 위기에서 탈출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 그들로 인해 다섯 명이 만드는 <1박2일>은 자리를 잡아가고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이승기의 일본 진출과 새로운 드라마 촬영으로 인한 부득이한 예능 하차 설은 다시 한 번 <1박2일>의 위기설로 다가왔어요. 다섯 명도 힘들었는데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이승기가 빠진 <1박2일>이란 상상도 하기 힘들게 만들었어요.

당연히 시청자들은 이승기의 하차를 강력하게 반대하며 그가 지속적으로 <1박2일>에 남기를 강요했어요. 그런 애정이 지나쳐 일본 진출 자체를 폄하하는 이들도 등장하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제 편안하게 돈 벌기 위해 자신을 키워준 <1박2일>을 버리느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어요,

결과적으로 이승기는 잔류를 선택했지만 이로 인해 그는 과중한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거나 예능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그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어요. 대중이 원하면 따르는 것이 현명할 수밖에 없는 스타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잔류는 많은 부분 아쉽기도 하지요.

이렇게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이승기의 합류가 확정된 이후 제작진들은 새로운 멤버를 공식화했어요. 오늘 방송 분 부터 출연하게 된 엄태웅은 영화배우로 승기와 유사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어 서로 대립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지요.

이런 혼란스러웠던 시간들을 보내고 안정을 찾아가던 시간 1박2일의 나영석 피디는 지난 3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2분짜리 강연을 했어요. 그 중심에는 이승기가 있었고 그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이승기처럼 진심을 다해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절대적인 웃음을 전해주지는 못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잔꾀를 부르거나 흐트러짐 없이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감동이라는 나영석 피디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을 감동스럽게 했어요. 제작진 없이 그들만이 떠난 '강원도 산골여행'에서 보여준 사례를 들어 이승기의 진정성을 이야기하는 대목은 이승기가 왜 이 시대 최고의 스타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어요.

이승기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 이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진정성이 담겨있기 때문이에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남을 속이거나 스스로를 속이는 일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를 통해 최고가 되는 모습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배워야 하는 덕목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에요.

그가 언제까지나 이런 진정성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에 대한 많은 팬들의 사랑은 식을 일이 없겠지요. 나영석 피디까지 춤추게 만든 이승기의 모습이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축복 같은 소식일 듯하네요.


청소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박2일 프로듀서 나영석입니다.
지난겨울 우리 1박2일 팀은 모든 스텝이 철수한 상태로 출연진 5명만이 함께하는
강원도 산골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몇 십 년만의 강추위로 산골의 밤은 점점 얼어붙고
칼바람마저 몰아쳐 문풍지를 에이는 조금은 두려운 밤이었지요.
아직도 잔솔가지로 불을 붙이는 허름한 부엌 아궁이 앞에서
누군가 한 시간이 넘게 계속 부채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날이 추우니 형들을 따뜻하게 재우려는 속 깊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바로 국민 남동생 ‘이승기군’이었습니다.
부엌 아궁에서 하던 부채질은 겨우 10초 정도 화면에 잡혔더군요.
모든 시청자들이 한결같이 “승기가 최고로 재밌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승기’군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불을 붙이다보면 아무래도 힘이 들 텐데, 잠깐 멈추고 카메라 보면서 농담 한 번 하면서 조금 쉬었다 해도 될 텐데 땀을 뻘뻘 흘리며 승기군은 아궁이에 계속 부채질을 합니다.
승기군은 아주 조그만 일도 열심히 열심히 합니다.
카메라가 있든 없든, 아침부터 저녁까지.사람이 때로 일을 하다가 힘들면 꾀가 나기도 하고 쉽게 유혹에 빠지기도 하는데 ‘승기’군은 그것을 하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에 제작진이 감동하고 다음은 카메라가 알고
결국 시청자가 그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 받게 되는 거지요.
여러분, 가장 멀리 돌아가는 길이지만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합니다.
청소년 여러분! 진심은 느껴지고 통하는 법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