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9. 16:58
<남자의 자격>이 합창단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다양한 이들이 응모를 하는 것을 보며 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네요. 현재 가수로 활동하는 이들이 다수 도전을 했다는 것은 이를 통해 자신을 알리겠다는 목적이 분명했죠.
배다해와 바닐라 루시, 새로운 스타 탄생?
아나운서, 엔지니어, 피디, 가수, 보컬 트레이너, 개그맨, 뮤지컬 배우 등 직정을 따지지 않고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의외의 장사진을 이룬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는 시작부터 다양한 이슈를 몰고 오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어요.
단순히 '남격' 멤버들만의 도전이 아닌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이번 도전은 좀 더 확장된 형태이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던 듯하네요. 알려지지 않은 신인 가수들의 등용문이라도 되는 것처럼 다양한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알리거나 실력을 보여주는 형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호해지기도 했네요.
본질과는 상관없이 노골적으로 홍보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의 등장은 그리 즐겁지는 않았어요. 대중가요 곡들이나 자신의 곡을 부르는 그들의 모습은 그저 방송 한 번 나오겠다는 의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죠. 슈퍼스타 K에서 1등을 했던 서인국까지 참여를 하며 그의 도전을 응원해야 하는 것인지 왜 그런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정식 합창단원을 뽑는 행위라면 당연하게도 이렇게 장난스러운 도전들은 적을 수밖에는 없겠죠. 쇼 프로그램을 더욱 쇼처럼 꾸며주기 위해 등장한 개그맨들과 가수들은 그런 의미에서 버라이어티에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합창당원 유사 리얼리티 쇼' 정도로 보면 적절했던 듯합니다.
보면서 드는 생각은 "노래 잘 부르는 이들이 이렇게도 많았나?"라는 것이었죠. 참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했죠. 인기 개그맨부터 신인 개그맨까지 조금은 알려진 가수에서부터 신인 가수들까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참여한 그들 중에는 정말 탁월한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이들도 많았어요.
무니가 부른 명곡 '아름다운 나라'를 부른 한수영은 클래식에서 트로트로 바꾼 이력만큼이나 탁월한 음색을 보였지만 그 둘이 섞여 독특한 음색을 보여주기도 했죠. 격투기 국내 챔피언인 서두원의 등장은 의외였어요. 오랜 시간 레슬링을 했다는 증거는 온전하지 못한 귀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었죠.
그런 거친 남자가 아름다운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 또한 '남격'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매력이었어요. 아나운서들의 의외의 모습들과 리포터를 겸한 전직 성악 전공자의 화려하고 탁월함이었어요. 이런 수많은 이들 중 가장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은 바로 배다해였죠.
'바닐라 루시'라는 일렉트로닉 여성 그룹의 보컬을 맡고 있는 그녀는 겨우 3분도 안 되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어요. 앨범을 내고 몇 달간 활동했던 것보다도 그 짧은 2분여는 그녀와 그녀가 함께 하는 '바닐라 루시'에는 엄청난 효과로 작용할 듯하네요.
그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 中 크리스틴(댓글로 지적하신 것처럼 크리스틴이 부른 싱크 오브 미가 맞습니다. 제목을 적는걸 잊었네요)'을 아름다운 음색으로 완벽하게 부르는 그녀의 모습은 전문 심사위원인 박칼린과 최재림의 환호를 받는 건 당연해 보였어요. 더욱 뮤지컬을 만들고 직접 출연하는 그들에게 익숙한 곡을 선곡한 것도 그렇고 가장 다이내믹하며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선택해 부른 배다해의 선곡 능력도 탁월했어요.
음악프로그램을 자주 보시던 분들이라면 한두 달 전 방송에 출연했던 그녀를 봤을 듯하네요. '바닐라 루시'의 타이틀곡인 '프렌치 러브'를 부르던 그녀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생경했어요. 물론 일렉트로닉 크로스 오버를 그녀들이 처음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좀 더 진보하고 대중적인 접근이 돋보여 서였겠죠.
어색한 듯하면서도 무척이나 매력적이던 짧은 군무도 그녀들의 무대를 특별하게 보게 만들었었죠.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이런 시도들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것은 분명해요. 퓨전국악그룹들도 존재하고 열심히 활동하며 조금씩 대중들에게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이듯 클래식을 기반으로 색다른 시도들을 하는 '바닐라 루시'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죠.
과거 MBC 음악방송에 출연해 인디 그룹을 전멸시켜버린 희대의 사건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방송에서 인디 음악들은 좀 더 다양한 형태로 소개될 가능성이 높았었죠. 생방송 중 하의를 벗어버린 그들의 계획적인 만행만 없었다면 담당 피디가 열정적으로 추진했던 인디신들의 소개는 좀 더 대중적인 관심을 받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어요.
미친 인디 그룹 하나로 인해 모든 인디 그룹들이 모두 그럴 것이라는 편견은 보수적인 방송국을 더욱 굳건하게 그들을 막게 되었고, 달달하고 특정 대중들만 만족하게 만든 음악들만 양산되는 원인을 만들기도 했죠. 물론 그 이유만으로 현재의 아이돌 천국이된 원인을 물을 수는 없지만 흐름상 그들의 미친 짓은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는 없었죠.
아이돌이라 명명된 거대 기획사의 산물이 대중문화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음악의 다양성은 꿈도 꾸기 힘들지요. 많은 이들이 그녀의 등장에 반가움을 표하고 열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그녀의 외모가 주는 여성성과 함께 취향을 담보 잡힌 상황에서 그녀가 추구하는 음악 때문이었어요.
그녀로 인해 그룹 '바닐라 루시'를 찾아보고 음악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게 되었겠죠. 크로스오버를 통해 좀 더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그녀들의 도전은 '남격'에 출연해 실력 하나만으로 주목을 받아 얻은 선물 같은 것이죠.
거대 기획사의 도움이 아니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거대한 권력을 쥐고 있는 방송이 변하지 않는다면 배다해 같은 실력을 갖춘 신인들이 주목을 받을 수는 없을 거에요. 거대 기획사가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내는 아이돌도 의미있지만 그들 못지않게 중요한건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실험을 하는 많은 음악인들이지요.
그런 다양성이 보장받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된다면 지금보다는 더욱 풍성한 삶을 즐길 수 있겠죠. '바닐라 루시'도 '소녀시대'도 '송대관'도 그 외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함이 담보된다면 서로가 성장할 수 있을 거에요.
어느 하나만이 아니라 다른 것도 존중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순간 다양성은 존중되고 그 다양성은 새로운 음악의 탄생으로 이어지겠죠. 원론적이고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그런 시도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관계의 종말은 거짓말처럼 다가오고 그렇게 돈을 위한 음악만이 판을 치는 대중음악만이 영원한 생명력을 얻겠지요.
배다해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낯선 이들도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이 조금씩 늘었으면 좋겠네요.
배다해와 바닐라 루시, 새로운 스타 탄생?
아나운서, 엔지니어, 피디, 가수, 보컬 트레이너, 개그맨, 뮤지컬 배우 등 직정을 따지지 않고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의외의 장사진을 이룬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는 시작부터 다양한 이슈를 몰고 오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어요.
단순히 '남격' 멤버들만의 도전이 아닌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이번 도전은 좀 더 확장된 형태이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던 듯하네요. 알려지지 않은 신인 가수들의 등용문이라도 되는 것처럼 다양한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알리거나 실력을 보여주는 형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호해지기도 했네요.
본질과는 상관없이 노골적으로 홍보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의 등장은 그리 즐겁지는 않았어요. 대중가요 곡들이나 자신의 곡을 부르는 그들의 모습은 그저 방송 한 번 나오겠다는 의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죠. 슈퍼스타 K에서 1등을 했던 서인국까지 참여를 하며 그의 도전을 응원해야 하는 것인지 왜 그런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정식 합창단원을 뽑는 행위라면 당연하게도 이렇게 장난스러운 도전들은 적을 수밖에는 없겠죠. 쇼 프로그램을 더욱 쇼처럼 꾸며주기 위해 등장한 개그맨들과 가수들은 그런 의미에서 버라이어티에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합창당원 유사 리얼리티 쇼' 정도로 보면 적절했던 듯합니다.
보면서 드는 생각은 "노래 잘 부르는 이들이 이렇게도 많았나?"라는 것이었죠. 참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했죠. 인기 개그맨부터 신인 개그맨까지 조금은 알려진 가수에서부터 신인 가수들까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참여한 그들 중에는 정말 탁월한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이들도 많았어요.
무니가 부른 명곡 '아름다운 나라'를 부른 한수영은 클래식에서 트로트로 바꾼 이력만큼이나 탁월한 음색을 보였지만 그 둘이 섞여 독특한 음색을 보여주기도 했죠. 격투기 국내 챔피언인 서두원의 등장은 의외였어요. 오랜 시간 레슬링을 했다는 증거는 온전하지 못한 귀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었죠.
그런 거친 남자가 아름다운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 또한 '남격'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매력이었어요. 아나운서들의 의외의 모습들과 리포터를 겸한 전직 성악 전공자의 화려하고 탁월함이었어요. 이런 수많은 이들 중 가장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은 바로 배다해였죠.
'바닐라 루시'라는 일렉트로닉 여성 그룹의 보컬을 맡고 있는 그녀는 겨우 3분도 안 되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어요. 앨범을 내고 몇 달간 활동했던 것보다도 그 짧은 2분여는 그녀와 그녀가 함께 하는 '바닐라 루시'에는 엄청난 효과로 작용할 듯하네요.
그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 中 크리스틴(댓글로 지적하신 것처럼 크리스틴이 부른 싱크 오브 미가 맞습니다. 제목을 적는걸 잊었네요)'을 아름다운 음색으로 완벽하게 부르는 그녀의 모습은 전문 심사위원인 박칼린과 최재림의 환호를 받는 건 당연해 보였어요. 더욱 뮤지컬을 만들고 직접 출연하는 그들에게 익숙한 곡을 선곡한 것도 그렇고 가장 다이내믹하며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선택해 부른 배다해의 선곡 능력도 탁월했어요.
음악프로그램을 자주 보시던 분들이라면 한두 달 전 방송에 출연했던 그녀를 봤을 듯하네요. '바닐라 루시'의 타이틀곡인 '프렌치 러브'를 부르던 그녀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생경했어요. 물론 일렉트로닉 크로스 오버를 그녀들이 처음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좀 더 진보하고 대중적인 접근이 돋보여 서였겠죠.
어색한 듯하면서도 무척이나 매력적이던 짧은 군무도 그녀들의 무대를 특별하게 보게 만들었었죠.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이런 시도들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것은 분명해요. 퓨전국악그룹들도 존재하고 열심히 활동하며 조금씩 대중들에게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이듯 클래식을 기반으로 색다른 시도들을 하는 '바닐라 루시'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죠.
과거 MBC 음악방송에 출연해 인디 그룹을 전멸시켜버린 희대의 사건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방송에서 인디 음악들은 좀 더 다양한 형태로 소개될 가능성이 높았었죠. 생방송 중 하의를 벗어버린 그들의 계획적인 만행만 없었다면 담당 피디가 열정적으로 추진했던 인디신들의 소개는 좀 더 대중적인 관심을 받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어요.
미친 인디 그룹 하나로 인해 모든 인디 그룹들이 모두 그럴 것이라는 편견은 보수적인 방송국을 더욱 굳건하게 그들을 막게 되었고, 달달하고 특정 대중들만 만족하게 만든 음악들만 양산되는 원인을 만들기도 했죠. 물론 그 이유만으로 현재의 아이돌 천국이된 원인을 물을 수는 없지만 흐름상 그들의 미친 짓은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는 없었죠.
아이돌이라 명명된 거대 기획사의 산물이 대중문화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음악의 다양성은 꿈도 꾸기 힘들지요. 많은 이들이 그녀의 등장에 반가움을 표하고 열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그녀의 외모가 주는 여성성과 함께 취향을 담보 잡힌 상황에서 그녀가 추구하는 음악 때문이었어요.
그녀로 인해 그룹 '바닐라 루시'를 찾아보고 음악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게 되었겠죠. 크로스오버를 통해 좀 더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그녀들의 도전은 '남격'에 출연해 실력 하나만으로 주목을 받아 얻은 선물 같은 것이죠.
거대 기획사의 도움이 아니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거대한 권력을 쥐고 있는 방송이 변하지 않는다면 배다해 같은 실력을 갖춘 신인들이 주목을 받을 수는 없을 거에요. 거대 기획사가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내는 아이돌도 의미있지만 그들 못지않게 중요한건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실험을 하는 많은 음악인들이지요.
그런 다양성이 보장받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된다면 지금보다는 더욱 풍성한 삶을 즐길 수 있겠죠. '바닐라 루시'도 '소녀시대'도 '송대관'도 그 외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함이 담보된다면 서로가 성장할 수 있을 거에요.
어느 하나만이 아니라 다른 것도 존중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순간 다양성은 존중되고 그 다양성은 새로운 음악의 탄생으로 이어지겠죠. 원론적이고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그런 시도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관계의 종말은 거짓말처럼 다가오고 그렇게 돈을 위한 음악만이 판을 치는 대중음악만이 영원한 생명력을 얻겠지요.
배다해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낯선 이들도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이 조금씩 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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