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8. 12:36

위탄 권리세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

오디션 프로그램 <위탄>이 멘토스쿨이 펼쳐지며 더욱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슈스케'와 비교가 되며 홍역을 치러야 했던 '위탄'은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도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어요. 더욱 실력과 관련된 문제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항상 문제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이은미가 선택한 권리세 응원하고 싶은 이유



권리세는 재일교포로서 미스코리아 미스 일본으로 뽑힌 재원이에요. 뛰어난 외모는 그녀가 화면에 등장하면서부터 시작되었지요. 교복을 입고 바쁘게 오디션 장으로 향하던 그녀의 모습은 남성들의 로망을 일깨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어요.

 

탁월한 외모에 환하게 웃는 모습은 '위탄'을 봐야만 하는 이유라도 제시하는 양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주목받기 위해 필수적인 안타까움 이야기들까지 겸한 그녀는 '위탄'의 최고 스타였어요. 한국어가 서툴러 어눌하게 표현되는 발음과 탁월하지 못한 노래 실력은 아쉬움으로 다가왔지만 당당하게 무대에 오르는 아름다운 권리세에 많은 남성들이 환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요.

그런 그녀가 위기를 맞이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앞서 이야기를 했듯, 노래를 잘하는 혹은 끼를 간직한 이를 선발해내는 오디션에서는 문제점으로 노출될 수밖에는 없었어요. 노래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던 이들이 오디션에 참가하고 비슷한 이들과의 경쟁을 통해 한 단계씩 올라서며 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노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일 수밖에는 없지요.

당연히 권리세는 어눌한 한국어와 남들을 압도하는 탁월한 노래 실력을 가지지 못해, 쉽게 다음 단계로 올라서지는 못했어요. 이런 위기 상황에서 신기하게도 부활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은 '부활리세'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위탄'의 공정성을 탓하기도 했어요.

본선이라고 불러도 좋은 멘토스쿨에 들어서는 과정에서도 권리세는 극전인 반전을 위한 카드라도 되는 것처럼 마지막 순간 이은미의 선택을 받으며 기사회생했어요. 다른 도전자들과는 달리 첫 번째 무대에서 선택받지 못했던 그녀가 마지막 순간 구원을 받는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은 "또 권리세"라는 탄식을 늘어놓기도 했어요.

철저하게 '위탄'은 권리세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이야기는 더욱 힘을 얻을 수밖에 없었고, 무슨 이유로 이은미가 권리세를 자신의 제자로 삼았을까?란 의구심은 쉽게 가시지 않았어요. 하지만 멘토스쿨을 통해 그녀의 모습이 방송되며 많은 이들은 다른 의견들을 내놓기 시작했어요.


이은미가 왜 자신이 권리세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고백을 하면서 많은 의문이 풀렸지요. 이은미가 마지막 순간 그녀를 선택한 이유는 권리세의 가능성과 노력을 봤기 때문이에요. 비록 어눌한 한국어와 남들과 비교해 탁월하지 못한 가창력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에게서 묘한 가능성과 매력을 느꼈다는 이은미는 행복해 보였어요.

남들이 보지 못했던 가능성을 바라보며 그녀를 깨우치게 하는 이은미는 칭찬으로 권리세의 성장을 이끌고 있었어요. 마치 스펀지라도 되는 듯 자신의 지도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이를 수행해내려 노력하는 모습은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행복한 일일 수밖에는 없지요.

"권리세의 근성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런 리세의 모습이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감동이었다"

이은미가 자신이 왜 권리세를 선택했는지를 이야기하며 거론했던 '근성' 바로 그 끈기와 도전이 이은미의 눈에는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존재로 다가왔던 듯하지요. 그런 그녀의 선택이 확신으로 변해가기 시작한 것은 스님 앞에서 펼친 중간 평가전 이은미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드러났어요.

지적받아왔던 한국어 발음을 완벽에 가깝게 고쳐냈고 초반과 비교해 일취월장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성장한 그녀의 노래 실력에, 은사인 이은미는 "노래는 그렇게 하는 거야"라며 감탄하며 제자를 칭찬하기에 바빴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저 음역 대와 고 음역 대를 오가는 기술이 부족한 제자를 위해 고급 기술을 전수해주기도 했죠.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권리세는 이은미가 가르쳐준 기술을 그대로 따라해 보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모든 것을 바치는 모습을 보였어요. 바로 이런 부분에서 이은미가 감탄했다는 '근성'을 볼 수 있었지요.


외모 외에는 볼게 없다는 비아냥에서, 탈락 위기를 수없이 당하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현재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근성'이 아니면 달리 표현할 것이 없기 때문이에요. '연습은 지독하게 하고 무대는 즐겨야 하는 것'이라는 이은미의 조언처럼 그녀가 평가를 받아야 하는 무대에서 얼마나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녀를 응원할 수밖에 없도록 하네요.

'위탄'이 가능성 있는 원석을 발굴해 다듬어 스타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에 가장 부합하는 존재중 하나는 권리세일 거에요. 그녀는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를 타고 났어요. 춤 솜씨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그녀는 대중 스타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그 누구보다 뛰어난 존재임은 분명하지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돋보이지 못하는 가창력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첫 회부터 꾸준하게 봐왔던 이들이라면 신기하게도 꾸준하게 성장해가는 권리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거에요. 서바이벌 체제에서 서로 경쟁하며 조금씩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권리세의 모습은 '위탄'이 지향하고 찾고자 하는 원석의 모습 그대로였어요.

이은미가 마지막 순간 권리세를 선택하고 칭찬한 이유도 그런 원석의 가치를 발견했다는 의미이지요. 그런 원석을 가꿔서 최고의 보석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은 당사자도, 가르치는 이도,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모두 흐뭇할 수밖에는 없어요.


권리세가 비록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실력이 조금 처진다고 해도,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깨닫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그녀를 응원하고 싶네요. 그렇게 자신에게 부족한 것들을 찾아가고 깨달으면서 성장해 가는 과정이 바로 '위탄'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고 바라는 가치이니 말이에요. 

타고난 미모가 오히려 독이 되어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 역시 편협한 시각일 수밖에는 없지요. 권리세의 외모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공정한 평가를 방해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 역시 역차별일 수밖에는 없을 거에요.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기 시작한 권리세가 과연 이은미를 통해 톱10에 들어설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