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6. 07:17

강심장 강수지와 효린 눈물과 감동, 희망을 주었다

강심장에 출연한 여러 스타들 중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다름 아닌 시스타의 효린이었어요. 육상돌로 널리 알려진 그녀가 어린 시절 태어나면서도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허약하고 아픈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기까지 했어요.

보랏빛 향기를 넘어선 강수지와 육상돌 효린의 아픈 이야기




강수지는 30 중 후반 이후 세대에게는 무척이나 환상적인 인물이라고 하지요. 지금이야 아이돌 전성시대가 되며 예쁘고 멋진 여자 연예인들이 넘치고 있지만 80년대 강수지라는 인물은 공주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존재였다고 해요.

 

가는 몸매에 긴 생머리, 예쁜 얼굴에 '보랏빛 향기' 같은 이미지들은 정말 그녀를 공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어요. 당연히 동시대 많은 이들에게 그녀는 환호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겠죠. 강수지의 이런 모습은 당연히 많은 이들의 워너비가 될 수밖에는 없었고 그녀가 미국에서 건너온 인물이라는 사실은 그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지금도 미국에서 왔다는 사실이 특별함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여자 가수로서 미국에서 건너온 강수지에 대한 열광은 당연하게 보이지요. 그런 그녀가 자신의 아프고 힘들었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슬프게 다가왔어요.

외형적으로 보여 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사업에 망해 무일푼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가난하게 살아야만 했던 시절. 빈민들에게 나눠주는 음식을 배급 받으며 살아야 했고 어린 시절부터 일을 해서 생활에 보탬이 되어야만 했던 그녀는 오로지 이런 궁핍하고 힘겨운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한국으로 향했다고 하죠.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를 다녀야만 했던 그녀는 커피숍, 네일샵, 베이비 시터 등 다양한 일들을 하기도 했다고 해요. 그녀의 궁핍과 아픔을 간절하게 만들었던 것은 채소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전기밥솥에 우동라면을 한 솥 끓여서 지하실에서 끼니를 떼 워야 했다는 강수지의 이야기는 가슴이 먹먹해지게 만들었어요.

국물이 없을 정도로 불어터진 라면을 유독 크기만 한 바퀴벌레들이 날아다니는 지하에서 먹으면서 일을 해야만 했던 그녀. 그런 그녀에게 희망으로 다가왔던 것은 노래였어요. 가수가 되고자 했던 그녀는 미국에서 열린 가요제에 출전해 금상을 받으며 인연을 맺었던 송승환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게 되었다고 하죠.


대상 수상이후 송승환과 라디오 DJ도 함께 하는 등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시기, 송승환이 국내로 돌아가게 되며 건넨 전화번호 하나가 그녀의 운명을 바꿔놓았어요. 그녀는 편도 비행기 표를 사서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돈 100불과 송승환 연락처만 가지고 국내로 돌아왔다고 해요.

하루 자고 밥 먹으니 수중에는 돈도 한 푼 없고, 그렇게 송승환에게 전화를 건 그녀와 그런 강수지를 반갑게 맞이해 그녀의 앨범 발매를 위해 기획사를 세운 송승환은 정말 대단한 인연이 아닐 수 없지요. 그렇게 뭇 남성들의 우상인 강수지는 탄생하게 되었네요. 귀하게 자란 것만 같았던 강수지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다는 것은 이런 방송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사실이었겠지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귀인도 만나게 되고 성공도 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할렘 가에서 살며 인생을 포기했다면 80년대 대한민국 남성들을 흔들어 놨던 강수지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테니 말이에요. 

시스타의 효린은 외모에서 풍기는 강인함에 걸맞게 체육돌이라는 명칭이 참 어울리는 걸 그룹 멤버에요. 보라와 함께 연예인 육상대회에 출전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던 그녀가 어린 시절 생사의 고비를 넘겨야 했었다는 사연은 의외일 수밖에는 없었죠.


4.2kg로 태어난 효린은 몸무게만 보면 우량아라 부를 수 있었는데 이는 배에 복수가 차서 생긴 무게였을 뿐이라고 하죠.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서 생사를 넘나들었던 그녀의 병명은 '담도폐쇄증'이었다고 해요. 간에서 쓸개즙이 나오지 않아 간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을 앓아야만 했던 어린 효린은 2세를 넘기지도 못하고 수술 성공도 매우 낮은 희귀병이었다 해요.

삶의 의지가 강한 탓이겠지만 아버지와 함께 누워 수혈을 받으며 어렵게 수술에 성공해 생명을 건졌다고 해요. 하지만 그녀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수술 1년 후 장이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는 '장중첩증'에 걸려 두 번이나 배를 개복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고 해요.

이런 잦은 수술로 인해 현재 그녀는 쓸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요.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1년에 한 번씩은 정밀검진을 받아야만 한다는 그녀의 소원은 비키니를 입고 싶다는 소박한 것이었어요. 어린 시절 커다란 수술로 대중목욕탕 가는 것도 꺼려졌다는 그녀에게 비키니는 아픈 상처를 덮고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 열망의 표시이기도 할 거에요.

특별한 성형 수술로 수술 자국을 가리지 않는 한 수술 흔적을 가리고 비키니를 입을 수는 없겠지요. 당당하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지 않는 한 남들 앞에서 비키니를 입을 수는 없으니 말이에요. 비록 수술로 인해 큰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밝고 힘차게 가수 활동을 하는 그녀는 풍성한 성량으로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대단한 능력자로 통하고 있어요.


춤추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노래를 할 수 있는 아이돌들이 전무한 상황에 효린의 존재감은 그만큼 클 수밖에는 없지요. 강수지나 효린은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무척이나 아픈 상처와 과거를 지니고 있는 스타들이었어요. 그런 아프고 힘든 시절을 이겨냈기에 지금의 그들이 존재하는 것이겠지만 그녀들이 당시 경험했던 아픔과 상처는 경험해 보지 않았던 이들이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닐거에요.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한 이들에게는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아요. 어떤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그녀들은 함께 출연했던 유인나나 박한별을 뛰어 넘는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