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9. 14:26

백청강의 존재감은 왜 화제가 되고 있을까?

논란이 끝이 없는 상황에서 예고편에 잠깐 등장했던 백청강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뭘까요? 5초 존재감으로 불리는 그에 대한 관심은 현재 대중들이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고 있는지를 잘 대변해 주고 있어요. 가수는 노래로 승부해야만 한다는 기본에 충실해질 것을 요구하는 바람이 반영된 탓이겠지요.

모두를 압도한 백청강의 존재감, 흥미롭다




'슈스케'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입지를 다지지 못하던 '위탄'이 나름의 성과를 얻으며 '위탄'만으로 자리 잡게 만든 주요한 역할은 김태원이 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은 동의 할 거에요. '위탄'이 출연진들보다 멘토들이 더욱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은 흥미롭지만 씁쓸하기도 하지요.

 

대단한 가수와 작곡자들로 구성된 멘토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일반인일 수밖에 없는 참가자들에 비해 자신의 영역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며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들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으니 말이에요.

문제는 4개월 넘게 진행된 이 프로그램 출연자들에 대한 평가가 과거 '슈스케'와는 달리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네요. 그만큼 '위탄'의 출연자들이 '슈스케2'에 비해 대중성이나 스타성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될 테니 말이에요.

출연진들 중 화제를 모았던 이들은 데이비드 오, 노지훈, 황지환 등을 꼽을 수 있을 거에요. 물론 권리세나 백새은, 김정인 등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슈스케2'의 장재인이나 김지수, 존박, 허각, 강승윤 등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이는 '위탄' 자체의 존재감을 희석시키는 문제로 다가오고 여전히 위상에서도 '슈스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존재는 분명 있다는 것이에요.

데이비드 오가 존박과 비교되며 여심을 흔들기는 하지만 넘어설 수 있는 매력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에요. 방시혁의 황태자가 된 노지훈이 새로운 관심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이 역시 역부족인 상황이구요. 이런 상황에서 권리세는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며 '위탄' 시작과 함께 받아왔던 관심(어떤 의미이든)을 지속시키는 힘을 보여주고 있어요.

노력하는 이가 곧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를 심어주고 있는 권리세의 성장과 이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이은미의 모습을 개인적으로 응원하지만 이런 그들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면 마지막 순간까지 권리세는 미운 오리 새끼로 '위탄'을 지키는 운명이 될 듯도 하지요.


'위탄'이 끝나고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들이 탈락과 선택에 대한 호불호였어요. 이는 당연한 현상일 수밖에는 없는데 흥미로운 것은 여전히 멘토에 대한 관심이 출연진들을 압도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부분들이지요. 잠깐 등장했던 김윤아의 과거사진이 화제가 되고 열창했던 이은미에게 칭찬이 이어지는 현상이 출연진들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갈증을 해결 한다는 의미일 거에요.

그런 측면에서 예고편에 잠깐 등장했던 백청강에 대중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일거에요. 조선족으로 밤무대 가수로 지내며 한국에서 가수로 성공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그가 '위탄'을 통해 그 꿈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롭고 매력적이기 때문이지요.

콧소리와 모창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그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며 멋진 무대로 톱10에 입성하는 과정들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기도 했어요. 부활의 무대에서 부른 '희야'는 맑은 음색에 탁월한 가창력으로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으니 말이지요.  

5초도 안 되는 방송 분량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환호를 하는 것은 현재의 '위탄' 출연자들의 실력에 대한 반발과 노래 잘하는 가수들에 대한 갈증이 복합적으로 드러난 부분일거에요. 그의 존재감이 톱10 무대에서 어느 정도 실현되어질지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하는 상황에서 백청강에 대한 관심은 의미 있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