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5. 06:30

위탄 백새은 합격하고 안아리 탈락할까?

<위대한 탄생> 멘토 스쿨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김태원과 방시혁, 그리고 이은미 조에서 톱10 진출자가 가려졌지요. 이번 주에는 김윤아 멘토 스쿨에서 두 명의 톱10 진출자가 가려지는데 독보적인 정희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한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기대되네요.

주목받았던 안아리 탈락하고 좀비 새은 합격할까?




멘토 스쿨의 재미는 자신들이 선택한 멘토와 멘티들이 함께 모여 장단점을 파악하고 준비된 노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에요. 이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보인 이들은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그렇지 못한 이는 탈락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많은 논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원석과 성장이라는 원칙에는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지요.

 

지금까지 진행된 멘토 스쿨에서 가장 화제는 역시 김태원이었어요. 참가자들보다 더욱 많은 화제를 불러오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태원의 주옥같은 말들은 방송이후 핵 폭풍처럼 불어 닥치며 '위탄'의 위상을 세우는 데 혁혁한 공헌을 했지요.

마지막 탈락자 두 명을 '부활 콘서트'에서 라스트 곡을 부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김태원의 섬세함에 참가자도 시청자도 모두 울 수밖에는 없었어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들에게 눈을 돌려 그들에게 감춰진 가능성을 끄집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가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그들에게 평생 꿈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멋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은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극적인 연출이었어요.

세상의 아름다움과 행복함보다 먼저 아픔을 배웠는지 모르겠다며 탈락자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눈물을 훔치던 김태원의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어요. 이런 김태원의 모습은 '위탄' 자체의 위상을 높이기는 했지만 역설적으로 다른 멘토 스쿨의 재미를 떨어트리고 말았어요.

순서가 바뀌어 김태원의 멘토 스쿨이 마지막이었다면 여운이 많이 남게 될 텐데 라는 아쉬움을 가지도록 만들었지요. 그래도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멘토들 답게 그들은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멘티들을 교육시키고 과정을 통해 마지막 결선에서 경쟁할 승자들을 추려냈어요.

김태원 멘토 스쿨 이태권과 백청강
방시혁 멘토 스쿨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 
이은미 멘토 스쿨 권리세와 김혜리

현재까지 10명 중 여섯 명이 선택된 상황에서 오늘 방송될 '위탄'에서는 여덟 번째 도전자까지 탄생하게 되네요. 지난 주 방송을 보면 김윤아 멘토 스쿨에서 다음 단계로 올라갈 유력한 후보는 정희주의 독주에 의외로 앞서나가는 백새은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요.

호흡이 부족한 김한준과 연습을 안 하거나 혹은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안아리는 탈락에 가까운 참가자들로 나뉘게 되지요. 이은미 멘토 스쿨에서도 보았듯이 꼴찌가 마지막까지 꼴찌이지는 않을 가능성도 높아요. 문제는 김윤아가 요구했던 부분들을 멘티들이 얼마나 수정해서 관중들 앞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느냐 에요.

스스로 인디 마인드라고 이야기를 하듯, 홍대 클럽에서 직접 라이브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최종 미션을 수행하게 될 그들의 대결에서 독보적인 정희주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톱10에 들어갈 가장 유력한 후보에요. 김윤아가 만점이라도 주고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정희주이기에 그녀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만 차분하게 보여준다해도 선택받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요.

문제는 남은 세 명중 누가 선택될 것이냐는 거에요. '좀비새은'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어렵게 올라왔던 백새은이 과연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며, 권리세처럼 톱10에 올라갈 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아니면 김혜리처럼 연습 부족으로 인해 멘토에게 질타를 받고 역전을 이뤄낸 것처럼, 안아리가 그동안의 문제를 해소하고 다음 단계에 올라가는 기적을 연출할지도 기대되지요.

호흡이 딸려서 항상 문제로 지적받았던 김한준이 의외로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여자들 속에서 당당하게 다음 단계 진출자로 선택될지도 궁금해지지요. 현재로서는 백새은이 다음 단계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그 결정적인 이유로는 김윤아의 마지막 선택 때문이지요.

이은미도 그랬지만 가능성에 그 누구보다 무게를 두는 김윤아로서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목소리에 노력이 더해지면 그게 곧 가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에 무대 위에서 떨고 가사를 까먹고 박자를 놓치는 등 실수 연발을 했던 백새은에게 '오기'가 발동했고 그녀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은 중요하지요.

백새은 역시 그전의 모습과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김윤아를 만족스럽게 해주었어요. 가사를 틀리지도 않고 천장을 바라보던 시선처리도 안정적이고, 무대 위에서 반주해주는 자우림 멤버들과 절묘한 호흡을 보여준 그녀는 김윤아를 흡족하게 해주었어요.

이는 김한준과 악평을 들었던 안아리와는 비교되는 대목이지요. 호흡과 리듬감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보이는 김한준이 단기간에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두각을 보일지는 미지수에요. 스스로는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그저 노래방에서 친구들에게 노래 잘한다는 소리 들을 정도라는 김윤아의 혹평을 안아리가 넘어설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어요.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라면 지난주에 보여주었던 모습이 한계일 수도 있고, 거짓말 혹은 핑계로 일관했던 모습을 접고 철저하게 연습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다면 백새은을 제치고 정희주와 함께 톱 10에 올라갈 수도 있겠지요. 마지막 2인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다수가 지목하고 있는 '정희주와 백새은'조가 아닌, 다른 조합의 합격자가 탄생할지 기대되네요.

백새은으로서는 정말 잘하지 않는 한 시청자들의 질타를 한 몸에 받을 수밖에는 없어요. 그렇기에 정말 최선을 다해 마지막 무대를 마쳐야 할 거에요. 자우림의 명곡들을 멘티들이 어떤 식으로 부르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