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5. 07:30

씨앤블루 모두를 압도했던 엠카 컴백무대

꽃 미남 밴드로 불리는 씨앤블루가 새로운 앨범으로 팬들 앞에서 섰어요. 이미 음원 발매로 그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은 했지만 어떤 모습으로 무대를 선보일지 궁금했던 이들에게 엠카 무대는 축복 같은 느낌이었을 듯하네요.

1위 휘성 못지않은 씨앤블루 컴백무대




절대 강자 빅뱅이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고 왕좌에서 내려온 후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궁금했었지요. 빅뱅 팬들로서는 후속곡 활동을 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현재까지는 확실하게 결정되지는 않은 듯하지요.

엠카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자신들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감사 곡으로 고른 것은 '섬바디 투 러브'였어요. 매력적인 곡과 독특한 안무들이 잘 어울려진 빅뱅은 무대는 언제나 흥미롭기만 하지요. 과연 그들이 이곡을 후속곡으로 택해 계속 활동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팬들로서는 그들의 활동이 연장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지요.


빅뱅이 물러난 이번 주 1위 후보는 세 팀이었어요. 케이윌의 '가슴이 뛴다'와 SG 워너비 '고작'과 휘성의 '가슴 시린 이야기'가 경쟁을 했어요. 간발의 차이로 휘성이 자신의 신곡으로 감격스러운 1위를 차지했어요. 자타공인 뛰어난 보컬리스트인 휘성이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상당히 오래되었지요.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확장하는데 노력해왔던 휘성으로서는 가수로서 10주년이 되는 올해 태진아 소속사와 함께 하는 개인 기획사를 세우고 1위를 차지해서 더욱 의미가 있었을 듯해요. 용준형의 피처링으로 휘성이 아니면 소화할 수 없는 그다운 이 곡은 그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남겨질 듯하지요.

휘성과는 달리,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가고 있는 씨앤블루의 컴백은 많은 이들이 기대했을 듯해요.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데뷔곡인 '외톨이야'가 표절 시비로 홍역을 치렀던 그들로서는,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며 겨우 자신들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었기에 이번 새로운 앨범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그저 외모로 승부하는 짝퉁 밴드가 아닌 자신들만의 스타일이 구축된 밴드로서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모든 것이 거품인지가 결정될 수도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에요. 더욱 예능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한 만큼 음악에 소홀해져 그저 얼굴만 내세운 그렇고 그런 아이돌로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많았으니 말이지요.


오늘 무대에서는 두 곡을 불렀어요. 어쿠스틱 기타가 매력적으로 다가온 '사랑은 비를 타고'는 그들의 색다른 느낌을 만끽하게 해주는 곡이었어요. 이종현이 작곡에 참여한 이 곡은 동그랗게 둘러 앉아 어쿠스틱 리듬으로 담백하게 불러내며 타이틀곡인 '직감'을 능가하는 매력을 선보였어요.

리드 보컬인 정용화는 달리 색다른 음색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이종현으로 인해 씨앤블루는 더욱 성장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한 곡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향후 이종현의 활약이 지금보다는 훨씬 두드러지게 보여 질 것은 확실하네요.

'외톨이야'로 표절 작곡가로 논란이 되었던 김도훈은 다시 한 번 씨앤블루의 새 앨범 타이틀곡인 '직감'이 이현승 작곡가의 '진실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원곡자나 김도훈 작곡가나 모두 표절은 말도 안 된다는 말로 표절 논란은 해프닝이 되었어요.

도입부의 매력은 전체를 흥겹게 이끌며 씨앤블루의 스타일이라는 느낌을 전해주는 곡이었어요. '외톨이야'를 작곡한 김도훈의 작품이라 그런지 몰라도 씨앤블루 하면 떠오르는 느낌을 '직감'에는 그대로 담겨있었지요. 이는 좋게 말하면 그들만의 스타일이고 나쁘게 말하면 발전없는 모습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대중적으로는 '직감'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종현이 부르는 '사랑은 비를 타고'가 더욱 매력적이었네요. 엠카를 시작으로 공중파에서 그들의 컴백 소식을 알릴 텐데 한 동안은 씨앤블루의 인기가 음악차트를 석권할 것으로 보여 지네요.

빅뱅과 동방신기 여기에 씨앤블루. 이들이 펼치는 1위 경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도 궁금하지요. 엠카에서 1위를 차지한 휘성이 공중파에서도 1위를 할 수 있을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케이윌이 1위 가수가 될 수 있을지도 기대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