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1. 14:25

권상우, 일본 팬 사과? 사과도 차별하는 작태가 역겹다

권상우의 행동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전입가경이네요. 음주운전이 확실해 보이는 도주 사건에 경찰의 비호라는 의심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사가 이어지며 대중들에게 호된 질책을 받던 그가, 이젠 아주 대놓고 자국민들이 아닌 일본 팬들에게 사건이 기사화되자마자 두 번이나 홈 페이지를 통해 사과를 한 그의 작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네요.

일본에는 정중한 사과를 해도 국내에는 사과할 수 없다?




권상우 효과라는 아주 안 좋은 행태들이 현실에서 그대로 자행되고 있어 많은 우려를 낳고 있어요. 기물만 파괴하면 더 이상 따지지도 못하는 뺑소니 사건은 이제 모든 이들이 본받아 행하는 악행이 되어버렸네요. 경향신문에서 밝힌 '권상우 사건' 모방범죄 기사를 보면 음주운전은 현장에서 체포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음을 알기에 사고를 내고 그대로 현장에서 도주하는 사건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하네요.

가관은 권상우처럼 이틀이 지난 후 자수하는 모습을 보여 '사고 후 미 조치'라는 약식기소 밖에 안 되는 권상우 식 사건 처리로 낭패를 보고 있는 현장 경찰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이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죠. 음주운전은 자신이 아인 타인을 죽이려는 범죄행위와 다름없음에도 불구하고 음주가 의심되는 권상우를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방치함으로서 전국민들에게 음주운전을 방조한 공권력은 무슨 할 말이 있을까요?

경찰차를 받아도 상관없고 그 무슨 짓을 저질러도 도망만 가면 모든 게 경감되는 세상이라니 황당할 뿐이지요. 음주운전으로 과중한 처벌을 받는 것보다는 무조건 도망만 가면 되는 이런 황당함을 전 국민들에게 교육시킨 권상우는 표창장이라도 받아야 할 거 같네요.

'전국 음주운전 연합회(가칭)'의 무기한 회장으로 취임하셔서 음주운전 후 어떤 식으로 회피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다 함께 음주운전하며 경찰차 들이받는 퍼포먼스를 벌인다면 가관도 이런 가관은 없겠죠.

이런 상황에서 진솔한 사과 한 마디 없이 숨어서 뒹굴 거리던 권상우가 어제 기사에서는 소속사 대표를 통해 조만간 있을 '대물' 촬영을 위해 사과를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대물' 촬영이 없었다면 그는 영원히 사과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도 않았을 걸로 보이네요.

그런 그가 사건이 기사화되자마자 일본 팬들에게 정중한 사과를 그것도 두 번씩이라 했다는 사실은 다시 한 번 경악하게 만드네요. 그에게 대한민국 국민들보다는 일본 팬들이 더욱 소중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 건가요? 어차피 국내는 자신을 옹호하는 소수의 팬들이 열심히 방어하고 옹호해주니까 자기들끼리 하다보면 조만간 지쳐버릴 거라고 생각한 건가요?

대한민국 냄비들은 이렇게 소란스럽다가도,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하고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찬양할게 뻔하니 굳이 사과를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국내에서는 힘을 못 쓰는 영향력과는 달리 충성스럽고 돈 잘 쓰는 일본 아주만 팬들에게는 사과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나 보네요.

화폐 가치의 차이도 있지만 다양한 부가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높은 일본 팬들에게는 무조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경박한 이기주의가 아닐 수 없네요. 돈이 되는 곳부터 사과를 하겠다는 발상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요? 그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일본인이었나요? 그렇지 않고서 자국민에 대한 사과가 우선되어야 할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팬들에게 두 번씩이나 하는 사과를 여전히 미루고 있는 작태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다음 달 5일 일본에서 생일 팬 미팅을 개최한다고 광고를 해놨으니 엄청난 수익이 보장된 일본 팬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서둘러 사과를 하고 국내에서는 26일 예정된 '대물' 촬영에 맞춰 형식적인 '악어의 눈물' 정도 흘려주는 척 하면 모든 것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며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는 그가 이토록 팬을 기만하면서까지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팬들이 변하지 않으면 절대 연예인들의 황제 버릇은 변하지 않아요. 자신을 바라봐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종이라도 되듯 자신에게 돈을 갖다 바치는 존재로만 생각하고 있다면 이제는 변해야 할 거에요.

그가 어떤 일을 벌여도 미친 듯이 권상우를 옹호하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를 옹호하기 위해 평생을 살아가는 듯한 모습의 팬들은 여전히 여러 게시판을 돌며 '권상우 구하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기도 하는 게 우리나라의 삐뚤어진 팬덤의 현주소네요.

돈 되는 일본부터 사과 쉴드치고 국내는 대충 눈물 보여주면 충성스런 소수의 팬들이 알아서 소설을 작성해주는 시스템이니 권상우에게 보이는 것은 돈 밖에는 없는 것이겠죠. 이런 상황에서도 '대물' 주인공에 권상우를 무조건 써야 한다는 SBS도 황당하기 그지없네요.

니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어차피 볼 거잖아? 라는 그들의 확신을 깨주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어요. 문제가 있는 배우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진솔한 사과도 없이 팬들과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하나의 답밖에는 없어요. 이번에도 대충 넘어가며 우리 '권상우님 최고'를 외치는 분위기가 재현된다면 제2, 3의 권상우는 계속 나올 것이고 누구도 그들을 탓할 수도 없게 되겠죠. 참 뻔뻔한 인간이 아닐 수 없어요.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권상우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과마저도 이용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사과라는 것은 진솔한 마음으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유사한 죄를 짓지 않겠다는 다짐이니 말이죠. 참 여러 가지 하는 연예계의 모습이 이젠 여의도에서 터 잡고 살아가는 누구들과 견주어 봐도 조금도 밀리지 않는 막장임을 증명해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