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2. 15:13

솔비, 두 번 죽이는 김흥국의 만행 한심하다

참 신기한 연예인들은 어디에나 있어요. 김흥국이라는 존재 역시 참 신기한 인물임은 분명하죠. '호랑나비' 하나로 평생을 때우는 그를 가수라고 부르기도 민망하고 방송인이라 하기도 부족하고 그저 어설픈 축구 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적합할 거 같네요. 

김흥국 자신을 위해 솔비 파는 한심한 작태



어제 방송되었던 '라디오 스타'에 그가 나와서 한 이야기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한때 솔비와 박지성이 사귄다는 기사가 떠돌며 많은 이들을 황당하게 했던 적이 있었어요. 솔비에 대한 개인적인 평을 떠나 수많은 이들이 박지성에 목을 매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관점으로 생각해봐도 아무런 조합이 안 되는 그들이 열애설은 최근 일본 배구선수와의 열애설 만큼이다 황당했어요.

한참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 솔비의 자작극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언론에 박지성 아버지와 좀 아는데 그게 와전되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정리되었죠. 별 관심 없이 묻히던 이야기를 김흥국은 재미를 위해 다시 꺼내들었네요. 솔비를 무척이나 아껴 친딸처럼 여긴다며, 그래서 박지성에게 솔비를 소개하고 통화까지 시켜줬는데 지성이가 관심 없어 하더라는 이야기로 솔비를 두 번 죽이는 짓을 하는 그는 뭔가요.

친 딸처럼 생각한다는 인물이 자신이 방송에 나와 웃길게 없어 다시 한 번 박지성과 엮어 놀림감으로 만드는 행위를 보면 정말 무슨 생각을 가지고 방송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이런 식으로 언론을 타고 많은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고 악플에 시달리는 것이 자신이 친 딸처럼 생각하는 솔비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 건가요?

방송 진행도 엉망인 사람이 라디오를 진행하고 오로지 월드컵 외에는 생각이 없는 이가 이런 식으로 연예인으로 여전히 자리를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네요. 방송을 하는 연예인들 중 신기한 인물들이 많지만 그 중 최고수는 바로 김흥국이죠. 가수도 아니고 방송인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수에 라디오 디제이라는 호칭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3초 동안 노래 부르는 아이돌 욕할 이유가 없죠. 

결과적으로 방송에서 이야기 한 것은 솔비가 처음부터 들이대서 자신이 다리를 나주었다는 이야기였는데 굳이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낸 이유는 뭘까요? 그저 월드컵 시즌이 끝나고 더 이상 자신을 홍보 할 거리도 없는 그에게 끝물에 박지성과 솔비를 엮어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자 하는 값싼 웃음이 아닐 수 없네요.

MBC 표준 FM '두시 만세' 진행하는 김흥국과 김경식의 출연은 라디오 홍보를 위함이었고 김경진의 출연은 박명수(소속사 연예인)의 힘이 컸던 듯하네요. 나름대로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니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겠지만 싸구려 웃음으로 자신만을 위한 웃음을 던지는 그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지을 수는 없었네요.

솔비를 좋아하지도 않지만 개인적인 호감을 통해 박지성에게 관심을 표명할 수는 있어요. 누군들 박지성을 탐내지 않았을까요? 김흥국이 말하듯, 여자 연예인과 아나운서들도 소개해달라고 많이 이야기를 한다고 하듯 많은 여성들이 박지성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죠.

남자들이 김태희나 송혜교에 호감을 드러내고 가능하다면 소개해달라는 것과 솔비의 경우는 동일한 일이죠. 그렇다고 자신의 호감표시를 이런 식으로 웃음꺼리로 만들어 버리는 행위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양아버지라고 하니 아버지니까 그러려니 할지도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려놓고 수많은 악플러들에게 먹잇감을 던져준 김흥국은 참 정신없는 존재임이 분명하네요.

정치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정치를 하고자 하는 비전도 없이 자신이 추앙하는 정치인이 다리만 놔주면 선거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힐 만큼 정치판도 개판 오 분전인거죠. 그저 대충 얼굴 알리고 이름 알리면 할 수 있는 것이 정치인이라는 직업이라 생각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정치인들도 참 민망할 듯하네요.

솔비가 어제 방송을 봤다면 무척이나 민망한 장면이 아닐 수 없을 듯하네요. 국가대표 캡틴으로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박지성에게 함부로 관심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욕을 얻어먹는 상황에서, 김흥국의 쓸데없는 솔비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솔비를 바보로 만들어버렸네요.

솔비가 박지성을 좋아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고 이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얻는 과정이 전혀 문제가 될게 없어요. 하지만 이를 놀림감으로, 우스갯소리로 삼아버린다면 문제일 수밖에는 없겠죠. 당사자의 동의를 얻었는지도 궁금한 비난 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아무 생각 없이 늘어놓는 김흥국이나 그런 내용을 '솔비 미안'이라는 자막을 넣고 방송을 하는 제작진이나 한심한건 똑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