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6. 14:33

방콕시티 1위는 오렌지 캬라멜 중독성의 승리다

오렌지 캬라멜이 컴백하고 너무 변한 이미지로 논란이 이어졌지만, 예상했던 것 처럼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그 저력에 새삼스럽게 놀라게 되네요. 오캬를 상징하는 '무한 중독성'이 이번 음악에도 그대로 전달되며 많은 조소에도 음원 1위를 차지한 그들은 진정 농약 같은 존재들인가 보네요.

확실한 틈새시장을 확보한 오렌지 캬라멜 그녀들의 변신이 즐겁다




오렌지 캬라멜은 그동안 우리가 볼 수 없었던 변종 걸 그룹이에요. 일률적인 스타일로 굳어가던 시장에 오캬가 들고 나온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오글거림이었어요. 그 오글거림이 너무 심해 작사를 했었던 휘성은 융단 폭격을 맞아야 했고 급기야 더 이상 오글거리는 가사는 쓰지 않겠다며 오캬와 본의 아닌 결별을 하기도 했었죠.

 

철저한 오글거림에 처음 봤을 때 결코 적응하기 쉽지 않은 민망한 복장에 단순한 안무는 오렌지 캬라멜을 상징하는 그 자체였어요. 우월한 외모를 가진 여자 셋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들어 활동을 하는데 주목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지요.

처음에는 기겁을 하고 멀리하던 이들도 여러 번 그녀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매력에 빠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어요. 애프터스쿨에서 유닛으로 나온 오렌지 캬라멜은 '마법소녀'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무한 중독성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따라하게 되었어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하로로와 비교가 안 되는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들은 두 번째 싱글인 '아잉'에서는 동화 속 이야기들을 재현하는 특화된 무대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어요. 비록 '마법소녀'보다는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그녀들의 가능성은 두 곡만으로 확실해졌지요.

연말과 맞물려 애프터스쿨 활동과 겹치며 잠정적으로 휴지기를 가졌던 것이 오캬로서는 아쉬울 수밖에는 없었어요. 그녀들의 무기는 자주 들으며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중독성이 장점인데 이런 특징을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다가왔지요.


2011년이 되어 그녀들이 발표한 '방콕시티'는 그동안 그녀들을 상징하던 귀여움과 엉뚱함과는 너무 다른 괘를 달리고 있었어요. 기괴해 보이기까지 한 복장은 대중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지요. '마법소녀'를 위해 커다란 리본을 달고 나왔던 때와 경악스러움은 비슷했지만 이미 이런 그들의 매력에 중독되었던 대중들은 완벽한 변신에 배신감을 동반한 경악스러움을 느껴야만 했어요.

하지만 음악은 디스코 리듬에 그들을 상징하는 중독성이 농약처럼 전해지며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어요. 그 무서운 중독성은 다시 한 번 오캬를 대단한 존재로 각인시키려고 하네요. '나가수' 싱글들이 음원 차트를 장악하고 빅뱅과 씨엔블루 등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게 1주 천하로 끝난다고 해도 다른 상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는 오캬가 1위를 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지요. 4월 들어 숨죽이고 있었던 걸 그룹들이 쏟아져 나올 기세에서 그들이 거둔 1위는 걸 그룹들의 대란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징후이기도 해요.


복잡하고 짜증날 때 들으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악 역시 우리에게는 무척이나 상쾌한 청량제 같은 존재이지요. 나가수나 멋진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 역시 삶을 풍성하게 해주지만 이런 유쾌한 음악 역시 우리에게는 너무 소중한 존재인건 사실이에요. 음악만 들어도 오렌지 캬라멜의 안무가 떠오르는 것을 보니 그들은 정말 농약 같은 존재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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