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2. 15:37

박유천 공중파 단독 CF, JYJ의 공중파 신호탄 될까?

JYJ의 박유천이 공중파 첫 단독 CF를 찍었네요. 동서식품 광고에 등장한 박유천은 능숙한 연기로 짧은 시간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데요. 그의 광고 출연은 드라마와는 달리, JYJ의 공중파 활동을 위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박유천 통해 JYJ 공중파 활동 시작되려나?




박유천의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그나마 JYJ나 공중파에 나설 수 있었어요. SM의 막강한 권력으로 인해 모두가 그들의 활동에 손을 내밀지 못하던 상황에 드라마 출연은 그들에게 작은 숨통을 준 것과 다름없었지요. 차기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의 첫 공중파 CF 촬영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네요.


이제는 너무 많은 이들이 알고 있어 식상하기도 한 SM의 파워 게임은 철저하게 JYJ의 공중파 활동을 막는데 집중되어 왔어요. 법원의 판결도 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자신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스스로 분이 풀리지 않는 한 JYJ에 대한 분노를 누그러트릴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하게 하고 있어요.

법원 판정이 난 이후 케이블 방송에서 준비하던 JYJ 리얼리티 방송은 한마디 사과도 없이 방송 자체가 무산되어 버렸어요. 과거 김제동이 정권의 미움을 받아 방송에서 퇴출되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더욱 황당하기만 하지요. CJ 계열 케이블에서 '김제동 쇼'를 준비하며 첫 번째 초대 손님인 비와 함께 녹화까지 해놓고도 결국 '김제동 쇼'를 폐지해버린 것은 철저하게 권력에 순응하는 재벌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씁쓸했어요.

JYJ의 방송 좌절은 또 다른 권력인 SM에 의해 굴복한 종편 사업자의 모습이라 조금은 다르지만 비슷한 허탈감을 느끼게 하지요. 권력이 만들어낸 종편 사업자는 이후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에서 SM에 잘못 보여 그들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할 수 없다면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 분명해요.

어떤 식으로든 SM이 입장을 밝혔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이 공개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어 추측에 불과할 뿐이에요. 그럼에도 신빙성이 있는 것은 엠넷과의 관계 등을 유추해 봤을 때 대중문화의 권력이 되어버린 SM에 대한 눈치 보기는 대단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국내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해외 활동을 해야 하는 JYJ의 모습은 측은해 보이기까지 했어요. 국내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바라는 수많은 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활동에 규제를 받는 그들은 고육지책으로 해외 활동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해야만 하는 것은 안타깝기만 하지요. 물론 이런 시련이 장기적으로 보면 해외 팬들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스타로의 도약이 더욱 손쉽게 될 가능성이 높아 전화위복이 되겠지만 국내 팬들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에요.

박유천의 드라마 출연이 JYJ의 방송 활동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 힘든 것은 앞선 상황에서 박유천 개인의 활동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되었지만 JYJ라는 이름으로 정상적인 방송 활동은 불가했었기 때문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공중파 광고에 박유천이 단독으로 등장했다는 것은 희소식으로 다가오네요.

그동안 눈치를 봐오던 이들이 직접적으로 전면에 나서 그들의 상품성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JYJ 전원이 함께 하는 광고였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부담감을 생각한다면 박유천 단독 광고는 당연해 보이지요.


광고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농익은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이 광고는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어요. 교생선생님이 된 유천이 선생님과 나누는 대화를 다룬 이 짧은 에피소드에 그의 모든 매력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광고가 화제가 되고 상품이 히트를 치기 시작하면 다양한 광고주들은 그들을 광고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할 거에요.

가장 상업적인 매체에서 그들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하면 SM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막혀있던 통로들이 자연스럽게 허물어질 수밖에 없는 동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요. 눈치만 보고 있던 방송국들도 법원의 판결과 대중들이 원하는 스타라는 명분을 가지고 그들의 방송 출연을 당연시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기 때문이에요.

지금 당장 그런 변화가 오기는 힘들겠지만 박유천의 단독 광고 촬영은 JYJ의 방송 출연을 위한 좋은 시작점이 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불공정 거래를 하듯 보이지 않는 힘으로 JYJ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SM. 이제 그만 JYJ의 모습을 국내 음악 방송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보네요.